아니, 많이 정도가 아니라 잔뜩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카이사르를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다.
"그는 야심만만하고 재능도 뛰어난 난세의 간웅이었다."
나에게 있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위의 문장에 표현된 것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다. 나는 야심가를 숭상하지 않는다. 카이사르의 삶은 공부하기에 흥미진진하며 재미있고, 그가 살아간 시대는 많은 이들에게 있어 무한한 상상력과 경탄의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그 스스로가 저술한 책은 깔끔하고 명료하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쓰여 읽는 이를 감탄시킨다. 그러나, 그는 공화정을 무너뜨린 어쩔 수 없는 한 명의 야심가이자 '정치꾼'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난 그의 말을 인용하지도 않으며 그의 행보에 감동을 받지도 않는다.
나에게 있어 그 시대에서, "3두정"을 이끈 세 명의 정치가 이외에, 그들 보다 훨씬 더 훌륭했던 (훌륭하다 판단 될 소지가 많았던) 인물은 키케로다.
그는 그 시대를 산 가장 뛰어난 인물들의 하나 였음에도
심지어 폼페이우스에 비교해서도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기원전 106년~기원전 43년)
MARCUS TULIUS CICERO(BC 106~BC 43)
그는 한없이 소심하고, 그와 동시에 한없이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오만하고 자주 자만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칭송받는 것을 즐겼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풀이 죽는 사내였다.
그는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그는 비현실적 이상주의자였으며 몽상가였다.
그는 시대 최고의 명필가이자 문장가였다.
그는 시대 최고의 변호사였다
그는 시대 최고의 웅변가였다.
그는 시대 최고의 수사학자였다.
그는 로마 최고의 철학 연구자였다. -비록 그 자신이 깊은 철학자는 아니었어도-
그는 기사계급에서 태어나 원로원 의원, 나아가 집정관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재였다.
그는 시대 최고의 교양인이자 지성인이였다.
그와 동시에 그는 그 누구보다도 공화국과 (로마식)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였다.
그는 애국자였다.
난 키케로를 존경한다.
앞으로 그의 생애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Weezer - Raditude [Standard Version]](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8678242361_1.jpg)



덧글
Ha-1 2008/08/08 23:36 # 답글
키케로도 사실 상당한 (역사/정치/문학) 덕후 삘이 나는 인물 ;;;진정한 지성인이였지요...
훔바바 2008/08/09 04:08 # 삭제 답글
조조와 비견될수 있을까요아니 사회체제상 조조가 훨씬 더 전체주의적인 인물일려나
하지만 이민족들 가볍게 죽이고 처형하는거나 조조나 카이사르나....
데프콘1 2008/08/09 09:08 # 답글
키케로의 교훈말만 할줄 아는 지성은 지성이 아니다.
삶이란노래 2008/08/09 10:22 # 삭제 답글
공화정 말기에 키케로의 행적이 진정한 지성인의 행동이라면..그건 정말 암울한 이야기가 되는 건데요 -_-;
그가 남긴 글로만 평가를 하시는 거라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글은 멋지게 썼지만 위기상황에서 보여줬던 그의 행동은 엉망진창이었으니까요.. orz
긁적 2008/08/09 15:14 # 답글
카이사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의 뛰어난 재능을 흠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 포스팅의 핵심어는 '공화정'이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 호불호문제이므로 월광토끼님의 평가에 대해 참견할 것은 없지만, 이 점은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덧붙여, 카이사르 빠순이(...)에 가까운 시오노 나나미도 위의 포스팅내용 중 키케로에 대한 평가에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월광토끼 2008/08/09 17:06 # 답글
긁적님이 이미 저를 위한 변론을 다 해주셨군요.키케로는 정치인가 아닌, 책만 읽은 백면서생이였으니까요.
그의 정치적 행보가 명석하지 못했음은 이후 포스트에서도 다룰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가 위대한 인물이였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황제 2008/08/10 05:15 # 답글
정치가, 지도자로서를 빼면, 키케로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인이긴 하죠. 카이사르도 그래서 그를 계속 친구로 여겼지만.... 시대의 비극일까요? 키케로는 너무 아쉽게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