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의 전주곡



주간지 한겨례 21의 725호(9월 첫째주)에서는 거창하게 이명박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함께 올려놓으며, 현 정권의 행보를 "파시즘의 행보"라 부른 바 있다. 그외 많은 '진보주의' 지식인들과 소위 '재야 좌파논객'(웃음)들이 현 정권의 우경적 사고와 정책에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파시즘"이란 단어를 입만 열면 쓰고 있다.

과장된 설레발일 뿐이다.

현 정권의 언론통제 시도들 - 인터넷 통제, 방송사 사장 임명 문제 논란 등등-이나
과도한 우익 여론의 득세를 보면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파시즘이 뭔가?


파 씻음.jpg.



...뭐? 아니라고?


파시즘이란 단어가 지나치게 자주, 그리고 가벼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요즘 세태다.
하지만 파시즘의 원조, 무쏠리니의 시대로 시선을 한번 돌려보자.


무 썰리니.jpeg.

뭐? 이것도 아니라고?

그래. 현 정권이 파시스트 정권이란 말은 틀린 말이다.
하지만 "파시즘의 전주곡" 이란 표현은 나름 타당/합당한 표현이다.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국가 사회주의 노동당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가 정권을 잡게되는 과정과 배경을 생각해보자. 1차대전 패전과 그를 이은 베르사이유 조약 이후 탄생한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이 바이마르 공화국은 "최초의 민주주의 정권"으로써 성공적으로 정당-대의 민주주의를 독일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나름 성공적으로 정부를 운영하던 이 정권은 곧 흔들리게 된다.

일단 이들은 정통성이 없는 정권으로 인식되어왔다.

1차세계대전을 일으킨, 다시 말해 '대 독일 제국'을 건설한 비스마르크와 그 후대의 '위대한' 인물들과는 달리 민주주의 정권을 이룩한 바이마르 정부의 인원들은 대 독일 제국의 건설에 도움을 준 적도 없으며 오히려 반정부적 성향과 반전 운동 등으로 독일 제국을 약화시킨 자들이라는 인식(어느 정도는 사실)이 전후 독일사회에 만연해 있었다.

그래도 위태위태하게나마 바이마르 정권은 계속 유지가 되었다.
심지어 슈트레제만(Gustav Stresemann, 1878-1929)이라는 대 정치인의 등장으로 바이마르 공화국은 전후의 위기를 극복하고 황금기를 누린다. 그러나 슈트레제만이 사망하고 그와 동시에 월스트리트의 주식이 대폭락함으로써 이 정권은 송두리째 뿌리뽑힌다. 세계 경제 대 공황 이후 각 정당의 지지율과 투표율을 보면 어떨까.




그러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무엇이 보이는가?

슈트레제만에 IMF이후 김대중 정권을 대입해보면 어떨까.


파시스트 정당의 등장과 그 배경, 주 사상 등을 간단히 종합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히틀러와 나치당의 등장 및 성공 배경과 같다.

1. 카리스마 있는 지휘자
2. 국가 경제 위기
3. 주변국에 대한 감정적 앙금
4. 민족주의
5. 국수주의
6. 반공反共주의
7. 사회 정치성향의 양극화
8. 노동자 및 하층민의 지지
9. 인종차별


여기서 우파인가 좌파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이건 단어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현 정권의 세태를 보자면

1. 국가 경제 위기 초래 및 부적절한 경제 대응
2. 공산주의(북한/중국)에 대한 대처 미흡(ex: 금강산 관광객 피살)
3. 주변국에 대한 감정적 앙금 활용 미흡(ex: 일왕에 절하는 대통령)
4. 노동자 및 하층민 비포용 정책들.(ex: 종부세라던가 종부세라던가)
5. 극우파에 대한 지지(ex: 뉴라이트라던지 뉴라이트라던지 라던지)


현 사회 내 몇가지 문제들만 집어내 보자면

1. 사회/문화 내 국수주의적 성향 증가(ex: 대고구려사 강조 사극 / 환빠)
2. 사회 정치 성향의 양극화(ex: 젊은이들의 좌파화 및 기존 보수층의 극우화)
3. 인종차별적 민족주의의 확장(ex: 중국/동남아 인종에 대한 차별)
4. 주변국에 대한 적대적 감정 상승(ex: 일본/중국/북한/미국)
5. 치명적 경제 위기.

극좌파의 생성. (극좌파가 기존에 존재한다기 보다 정권 행보에 대한 반동)

특히 그중 가장 걱정되는 바는 소위 "환빠"의 지속적 증가 추세다.
잘못된 국수주의적 역사관의 주입만큼 무서운게 또 어디 있겠는가?




이제 노동자/하층민의 지지를 받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가 지휘하는 극좌 정치집단만 등장하면 딱이겠다.


ps.

혹자는 "전체주의"란 표현도 자주 쓰는데
애시당초 Totalitarianism이란 냉전시대의 소위 '자유주의' 진영에서 공산체제에 대입시킴과 동시에 자유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부각하기 위해 사용하던 용어라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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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토끼집' : 파시즘의 도래가 가까워오는 것 같다. 2009-01-27 12:59:47 #

    ... 3개월 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을 못봤던 사람을 위해 일단 링크. [파시즘의 전주곡] 인신공격에 의해 블로그를 닫은 진명행을 보면서 다시금 드는 생각이다. 다만 파시즘이 시작되기에는 좌파 쪽에 카리스마와 능력이 있는 리더가 없다. 하지만 그 '전조'들이 ... more

덧글

  • Mecatama 2008/10/09 17:30 #

    曰. 이제 외국으로 튀어야 하는거라능?
  • 넷실러 2008/10/09 17:43 # 삭제

    결론 : 허느님.
  • 슬레이드 2008/10/09 21:57 #

    외국갈 돈도 없는데 어찌해야 하냐능?
  • 데프콘1 2008/10/09 23:10 #

    ㅎㄷㄷ
  • 훔바바 2008/10/10 00:48 # 삭제

    지금 주장은, 파시즘은 단순히 "정권의 반대세력 탄압" 만이 아닌 + 알파가 있다.........라는것 같은데
    용어 정의로서 저렇게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튼 저한테는 별 의미가 없군요
    지금 상태가 파시즘이라고 부를수 있든 말든간에 어쩌튼 "나쁜 상태" 니까요
  • organizer 2008/11/19 11:02 #

    얼른 '로또'가 자라야 할텐데,,,,,,,, ;;
  • 원래그런놈 2008/11/20 03:23 #

    그런데 좌익에 파시스트가 존재한단 말입니까???? 이상하군요....위에서 좌던지 우던지는 중요하지 않아고 하는데... 음..... 파.... 파시스트나 파시즘이란 용어자체가 뉴라이트나...... 수구보수..... 즉 우익 중에 극우를 지칭하는 어..음... 말인데... 차라리 무슨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 더 맞는 말 아닐까요? 그게 차라리 극좌세력의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할 일이라 생각되는데.....
  • 들꽃향기 2009/09/15 16:13 # 삭제

    그게 바로 스탈린식 파시즘이죠.
  • 글쎄요 2009/09/25 19:19 # 삭제

    좌파는 파시즘일 수 없다는 것은 님만의 고정관념인듯
  • 원래부터 2009/09/25 23:14 #

    파시즘이 아니라 '스탈린주의' 겠지요. 파시즘은 유럽에서건 어디건 우선은 오로지 우익만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 상식추구 2008/11/28 22:37 # 삭제

    나치즘은 원래 사회주의에서 출발했습죠... 딴빠같은 극우쪽보다는 노빠나 황빠 박정희빠 디워빠 같은 애들이 파시스트로 발전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IEATTA 2009/01/27 13:22 #

    파시즘 중간 과정의 정리는 상당히 흥미롭고 정리를 잘 하셨습니다만...
    극좌 정치집단의 카리스마적 리더가 파시스트가 되었다는 결론은 조금 꺼림찍하네요...
    히틀러도 우익집단의 정치적 필요해 의해서 부각되면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힌 인물 아니던가요.....
    아무래도 좌파 파시스트보다는 우파 파시스트가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행사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머 어느 쪽이라도 사상이 경도되면 파시스트가 되기 쉬운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만...
  • 글쎄요 2009/09/25 19:19 # 삭제

    바이마르공화국의 보수파나 재벌같은 기득권세력에 대한 좌절감, 박탈감 등이 나치를 태어나게 한 원동력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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