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공간에서 들려온 목소리들 - 광복직후 한국문학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University of Washington은 은 미국 내에서 그 도서관과 그 장서 규모만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이다. 그 도서관 중 Allen 도서관 로비에 평소 못보던 유리 진열장이 생겨서 "이게 뭔가..?"하는 호기심으로 다가갔는데... 한글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UW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서적들. 1945년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많은 사상가, 작가, 시인들이 찾아온 자유와 함께 마음껏 출판했던 소설과 시집들이었다.



"전위신집"

1946년에 이평철과 유진보 등의 시인들이 해방 직후 쓴 시들의 모음. 책은 한지로 만들어졌다. 노농사 출판.


"상호 문학 독본"
소설가 이태준의 소설. 평양당에서 1946년 출판.


"포도와 구슬"
1946년에 작가 현덕이 쓴 아동용 동화. 정음사 출판.


"남생이"
현덕의 6편의 소설들을 모아 출판된 단편집. 1947년에 안문각 출판.


"인민"
인민사에서 출판한 공산주의 월간지.


"바다와 나비"
시인 김기림의 시집. 1946년에 신문화 연구소가 출간.


"횃불"
우리문학사의 홍구가 백세영, 김용호 등의 시인들의 작품들을 엮어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낸 시집.


"박꽃"
조선어학회사건 때 투옥되었던 언어학자이자 시인인 이희성의 첫 시집. 1947년에 평양당에서 출판.


"삼대"
소설가 염상섭의,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1931년작. 우류문화사의 1947년판.


"뿌르조아의 인간상"
좌익 사상가 김동석의 산문집. 1949년에 탐금당 서점 출판.




이 외에도 잔뜩 더 있었다.
하지만 근처에 "사진촬영금지"란 주의는 눈에 띄지 않았음에도 괜히 '전시된 물건을 찍는' 행위가 마음에 걸려서 이정도만 찍었다. 머나먼, 태평양 건너의 대학 도서관에 이만큼 중요한 가치를 가진 조국의 희귀서적들이(대부분 초판본으로) 잔뜩 전시된 것을 보고 묘한 기분이었다.

덧글

  • 데프콘1 2008/11/26 14:41 #

    저 당시만 해도 일본 문학의 영향으로 굉장히 에로티시즘이 강했는데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가 철저하게 검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 문학이 야해지지 않았어요
  • 월광토끼 2008/11/26 16:54 #

    왜요, "즐거운 사라" 같은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폭소)
  • 2008/11/26 15: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월광토끼 2008/11/26 16:27 #

    어이쿠. 그런데 제가 지금 휴대폰 건전지가 다 달았는데 깜빡잊고 충전기를 기숙사에 두고 와서 'ㅅ';
    기회가 생기면 전화드리겠습니다 ^^;
  • 리선호 2009/11/12 16:39 # 삭제

    상호---> 상허
    이희성--->이희승
    탐금당--->탐구당 으로 수정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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