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락 음악 잡담.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유튜브에서 한국 음악들만 찾아듣고 있다. 물론 팝-아이돌 음악이나 발라드 말고. 락 음악 말이다. 어떤 곡들은 오랜 추억을 되살리고, 또 어떤 곡들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더라. 이것저것 들으면서 괜히 미안해졌다. 그동안 한국의 락 음악을 너무 안들었구나.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꼭 음반들을 사리라.





넬Nell - 기생충



난 넬이라는 밴드를 이 "기생충"으로 처음 접했다.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곡이었다. 그래서 넬의 음악들을 좀 더 찾아 들어봤고, 더 들어보니 이건 내 취향이 전혀 아니더라 이거다. 대부분이 라디오헤드식 브릿팝 스타일의 조용조용하고 느릿느릿한 곡들.. 피아노 멜로디에 맞춰 흐느끼는 한편 드럼은 손놓고 조용히 있고 기타는 디스토션 걸지도 않는 그런 느낌의. 그 때 내 기분은 "기생충으로 낚였구나!" 였다. 두번째 앨범인 "Walk Through Me"는 그럭저럭 즐거이 들었었다. "마리오네트"나 "Last Advice" 같은 곡들이 마음에 들었었기에.

하지만 취향이 아니기에 더 오래 듣지 못하고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여러 해가 지났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다시 들은 기생충은 참 멋졌다.
보컬 김종완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왜 이런 곡들을 더 만들지 않은 것일까?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만들까?

새삼 궁금해졌지만 이제 멤버들이 군 입대로 활동 중단하게 되었다니 살짝 안타까웠다.







스키조Schizo - "Another Man"



내가 스키조를 처음 접했던 건 2004년작 영화 "똥개"에 수록된 이들의 곡 "Fight"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었다. 지나치게 일렉트로니카한 느낌에다, 그 때 내 귀에는 얼터너티브 메탈의 소리가 생소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귀가 좀 더 넓어졌다. 스키조의 곡들이 다 너무 재미있게 들린다. 옛날에는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었던 스타일이 지금은 귀에 즐거운 음악으로 느껴지니 신기하네.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 "챠우챠우"



내가 아직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도 잊을만 하면 또 귀에서 반복되는 소리가 뭐였냐면

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

그 반복적인 가사가 거의 짜증날 정도로 중독적이었던 곡, 챠우챠우.

..이 곡을 수년만에 다시 들으니 참 좋았다. 내가 델리 스파이스의 앨범을 한개라도 산 게 있었나? 없는 것 같다. 겨울에 한국에 가게 되면 뭐 하나 꼭 사야지.


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너의목소리가들려

...이제 그만.









국카스텐 - 거울



올해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밴드인 모양이다.


딱 들었을 때 무척 놀랐다. 한국에서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나오다니. 영국이나 미국 동부에야 흔한 사이키델릭 락이지만, 모던락 위주인 한국에서? 위 곡의 구성이 참 신선하고, 즐겁다. 보컬도 아주 괜찮다. 일단 이 한 곡으로 판단하자면, 무척 매력적이다. 어서빨리 이 밴드의 앨범을 통째로 사 듣고 싶다. 배송비 크리만 없다면..





뷰렛Biuret - 웃지않는 공주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된 모던 락 밴드.

솔직히 체리필터보다 훨씬 더 난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한국어로 된 음악 들으니 의외로 좋구나.

덧글

  • Allenait 2009/06/08 14:09 #

    아 그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오랜만에 들어 보는군요
  • 월광토끼 2009/06/09 10:07 #

    네. 다들 제목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알고 있다는 챠우챠우 -_-
  • 울트라김군 2009/06/08 14:12 #

    너의 목소리가 들려~아 오래간만에 들으니까 쫭인데요 ㅠㅠ
  • 월광토끼 2009/06/09 10:09 #

    저도 오랜만에 들어 무척 좋았습니다.
  • elfineris 2009/06/08 16:25 #

    stay로 넬을 처음 접했던 저로선 기생충이 더 낯설게 들리네요.
    델리스파이스는 포스팅 하신 곡하고 항상 엔진을 켜둘께 그리고 고백이 참 좋아요;ㅅ;
    뷰렛은 02년도에 자우림 콘서트에서 오프닝 맡았을때 처음 봤는데 마음에 들긴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산 앨범은 하나도 없군요-_-;;

  • 월광토끼 2009/06/09 10:09 #

    저도 stay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Ciel 2009/06/08 16:35 #

    챠우챠우는 중독성이 그냥...
  • 월광토끼 2009/06/09 10:10 #

    진짜 중독적이죠. 가사 뿐 아니라 멜로디도 합쳐져서..
  • 콜드 2009/06/08 17:41 #

    쟤네말고도 바세린, 청년실업, 크라잉넛도 좋죠 :D
  • 월광토끼 2009/06/09 10:11 #

    바세린과 크라잉넛은 원래 가끔 들었는데.. 청년실업은 못들어봤네요.
  • 나디르Khan★ 2009/06/08 17:48 #

    국가스텐은 왠지 그룹이름이 비호감이라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정말 브릿한 느낌이 저릿저릿하게 느껴지는 걸요. 시원하고 좋네요!
  • 유로스 2009/06/08 18:20 #

    델리 초기 음반들은 다 절판되서 이제는 못 구하실 겁니다. 저작권도 꼬여있어서 재발매도 쉽지 않을 거 같고요.

    넬에게서 기생충 같은 노래를 만들 걸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다른 밴드를 찾는게 빠르겠죠. 레이니썬이라든지...

    요새는 네이버뮤직 오늘의 국내/해외 앨범 같은게 있어서 찾아 듣기는 편하게 됐죠.
    가끔 대중을 의식한 듯한 선정을 보이긴 하지만 볼 만합니다.
  • 른밸 2009/06/08 19:38 #

    국카스텐 라이브 정말 최곱니다- 앨범 노래들도 음...제 입장에서 전부 다라고는 못하겠지만, 3/4는 아주 맘에 들었어요. 뷰렛 이번에 나온 2집은 1집보다 덜 파워풀하지만 전 허클베리핀보다는 뷰렛쪽이 더...슈퍼키드와 문샤이너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도 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ㅎㅎ
  • Mecatama 2009/06/08 21:18 #

    曰. 챠우챠우는 중독성이 너무 강함 -_-;
    ...
    오랫만에 듣네요. -ㅅ-;
  • 스무살 2009/06/09 09:01 #

    넬은 이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지요. 그래서 새 앨범 나올 때마다 초기팬들의 원성이 자자하기도 하구요.
    전 뭐 바뀐 스타일도 좋아하는 지라 괜찮긴 한데 공연장에선 확실히 초기 음악들이 놀기 좋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 영상은 전설의 펜타포트 음주 공연장면이군요 ㅋ. 저 때 공연장에서 직접 봤었는데 전 오히려 저렇게 흐느적흐느적거리면서 연주하는 게 저 멋지더라구요.

    아.. 그리고 초기 앨범은 구하기 힘드실 겁니다. 옥션 같은데 나온다고 해도 프리미엄이 붙어서 좀 비싸요. 메이저 앨범은 주기적으로 재입고되는데 인디시절 앨범은 안 올라오더군요.
  • 홍월 2009/06/18 01:46 #

    간만에 들렀다 포스팅보고 청취곡목록을 싹 바꾸었습니다, 포스팅한 것들만 듣는 건 아니지만 계기랄까요...ㅎ
  • 바시 2009/06/29 18:29 # 삭제

    챠우챠우 노래는 진짜 중독성 극강
    국카스텐 거울도 중독성이 살짝 있는듯.
  • czw 2009/08/12 15:20 # 삭제

    국가스텐??? 너무 맘에 드네요 ㅋㅋ 밑에 뷰렛이란 분들도...
  • 슬리핑 2010/01/10 15:29 # 삭제

    델리 챠우챠우는 중독성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던곡은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뮤비도 재밋었구!
    "길을 걷던 한 소년은 물었지! 엄마 저건 꼭 토끼같아" 이것도 은근 전 중독돼던데요!
    뷰렛! 뷰렛 나름 좋지만 예전 체리필터가 더 좋았는데!내안에 폐허에 닿아와 Blood Of Witch! 그리고 노래방가서 목에 긴장 다풀고 미치도록 불러대는 해비메탈 콩쥐!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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