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파괴. 그리고 망각. - 청동기 세계의 멸망.




Linear-B Tablet이라는게 있다. 고대 그리스 이전의, 점토판에 기록된 마이세니아 문명*에서 사용하던 선문자. 기원전 15세기경부터 11세기경까지 사용되었다. 고대 지중해-중동 문명권에서는 이러한 문자를 축축한 점토판에다가 기록했었다. 그런데 그 점토판들은 3천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까지 매우 잘 보존되어 남았다. 심지어 식량 구입한 영수증까지 잘 남았다. 이러한 중요 고대 기록들이 그렇게 잘 보존되어 고고학과 역사에 중요한 사료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후대인들에게 있어 축복이라 할 수 있겠다.

*(비 영어권에서는 미케네라고 하던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 점토판들은 어떻게 하여 잘 보존되어 전해져 내려왔을까?

잘 구워져서 그렇다. 수백도가 넘는 굉장한 고열의 불길 속에서 잘 구워진 점토가 잘 보존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 기록들을 남긴 자들은 자신들의 기록을 불에 구울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 기록자들은 필시 자신들이 남긴 기록과 함께 불에 탔을 것이다.


약탈당하고 불타는 도시와 그 궁전에서, 그 안에 보관되었던 기록들만 그 뜨거운 겁화에 잘 구워져 남은 것이다.




유럽의 고대 청동기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아나톨리아, 에게해 일대, 레반트, 그리고 동북 아프리카 일대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웠다. 그중 아프리카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아시리아,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는 강대한 군사력과 고도의 과학문명을 토대로 가히 “제국”이라 부를만한 대국들을 이룩했다.


[잊혀졌던 제국, 히타이트. 그리고 전성기의 이집트 제국.]



그 국가들은 모두 역사 속 여느 제국들이 다 그렇듯 궁극적으로는 결국 몰락해 스러졌다. 문명인의 척도였던 청동기는 서서히 철기로 대체되었으며 이후 문명들은 철기에 기반을 두게 되었다.

하지만, 그 ‘몰락’과 ‘기술전환’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바뀌며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 몰락은 급작스럽고, 파괴적이었으며, 범-국가적인 대재앙을 통해 찾아왔다.


기원전 1206년경부터 기원전 1150년경 사이 50년의 시간 동안 - 고대 역사의 흐름에서 극히 짧은 시간- 에게해를 지배하던 마이세니아 문명권, 시리아와 아나톨리아를 철권통치하던 히타이트 제국, 나름의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해나가던 키프로스 섬 모두 멸망당했다. 이집트 제국만이 유일하게 궤멸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명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 그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제국’으로서의 위상은 오간데 없이 이후 등장할 다른 제국들의 속국이 될 운명만이 남게 되었다.

그 50년 동안 남쪽으로는 가자에서부터 북쪽으로는 트로이에 이르는 구간 사이에 있는, 인구수가 만단위에 접어든 모든 주요 도시와 경제구역들이 싸그리 파괴되었다. 그야말로 깡그리.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그 모든 주요 도시들의 유적들은 공통적 기간에 불에 타고 그을린 파괴의 흔적들과 검상의 흔적이 뚜렷한 희생자들의 유골들이 나타났다.

기원전 12세기 LBA, 즉 후기 청동기 시대(Late Bronze Age)의 유적들은 단 한개의 예외도 없이 동시기에 DL, Destruction Layer, "파괴 지층"이 뚜렷이 나타난다. 마치 중생대 백악기 말 지층의, 공룡의 흔적이 삭 없어지는 KT경계선 마냥.


아나톨리아 반도에서는 히타이트 제국이 멸망당한 후로 다시는 비슷한 수준의 문명이나 국력을 가진 세력이 들어서지 못했다. 히타이트의 수도였던 하투사스는 완전히 파괴된 후 다시는 아무도 찾지 않았다. 다른 주요 도시였던 카라오글란에는 시체들이 정리되지도 않은 채 사방에 널려져 고고학자들의 발굴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트로이는 같은 시기에 무려 두 번이나 공격당해 파괴당했다.

히타이트 제국의 멸망은 그 정도가 최고로 심해 사람들의 뇌리에서는 히타이트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졌고 그 존재 자체조차 현대에 들어서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재발견되었을 정도였다. 성경에 등장하는 히타이트라는 이름은 그저 히타이트의 불탄 잔재 위에 건설되었던 몇몇 소규모 네오-히타이트 도시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제국의 수도, 하투사의 폐허. 도시의 웅장한 사자 성문이 그을린 채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프로스의 경우, 주요 도시와 정착지의 유적들에는 파괴의 흔적들 뿐 아니라 금품, 귀중품들을 모아 숨겨두었던 비밀 창고와 상자들이 가득 발견되었다. 도시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이 언젠가 살아 돌아와 귀중품들을 되찾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러지 못했다.

그리스는 점차 문화를 꽃피우며 발전하던 마이세니아 문명이 완전히 파괴된 후 거의 4세기 동안 절망의 암흑기를 보냈다. 마이세니아 문명권의 왕정도시들 중 살아남은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스파르타가 위치한 펠로폰네스 지방은 현재 추산되는 바로는 당시 인구의 거의 90%가 죽거나 떠나 사람이 없는 땅이 되었다. 훗날 개별 독자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폴리스 문화는 이 때 각 지역이 고립되고 기존 도시지역들이 박살난 결과였다.

이집트는 람세스 3세와 4세의 치하에 무수히 많은 침략과 전쟁을 치렀다. 그의 무덤과 신전들은 ‘멸망을 막은’ 람세스 3세의 업적과 승전들을 찬양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는 그야말로 ‘간신히’ 형체만 살아남았을 뿐이었다. 남은 것은 과거 영광들의 그림자에 불과했다. 제국은 국력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했다.


문명이 발달하면 자연스레 생기는 국제 장거리 무역들도 모조리 끝장났다. 해상무역, 육상무역 모두 차단되었다. 이전의 무역로들은 도적떼와 해적들로 들끓었다. 무역은 갑작스레 중단되었으며, 장거리 국제 무역이 다시 재개된 것은 그리스의 폴리스 문명이 다시 발전과 확장을 이루는 시기가 되어서였다. 그러한 국제 무역에 의존하던 도시들은 공격을 피했다 하더라도 곧 몰락해 버려졌다.


무역상업활동이란게 사라지니 비싸고 많은 나라들 입장에서는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청동기의 사용이 힘들어졌다. 청동기 수출처와 수입처와의 거래가 끊겼다. 수출처는 멸망당했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질 나쁘지만 흔하고 값 싼 철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언급한 문자. 문자는 사라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글을 몰랐다. 글을 아는 사람은 글을 쓸 여유도 여력도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문맹이 되어 역사는 처절한 암흑기에 빠졌다. 그리스 문명들은 특히 정도가 심해 그 일대에서는 Oral Tradition - 구전 문화의 전통이 생겨나, 모든 것을 구전에 의존하게 되었다. 수 백년 후 등장할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은 그 구전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새로운 문자가 탄생하고 기록이 재시작될 때까지는 역시 수백년의 시간이 흘러야 했다.


예술의 상실. 기원전 1150년이 넘은 기간부터 더 이상 고급 공예품이나 도자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이후의 공예품이나 식기들은 조잡하기 짝이없다. 그 이전까지는 가득 만들어지던 미술품, 조각들 또한 생산이 중단되었다. 발전했던 건축기술, 축성기술 또한 갑자기 뚝 끊겨, 더 이상 고급하거나 발달된 건축물은 오랜 후 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정부 관공서 등의 건물은 오랫동안 다시 건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때 파괴된 거의 모든 대도시들은 다시 사용되지 않았다.

보통 한 도시가 멸망하더라도, 대게는 다른 세력이 정착하거나 난민들이 돌아와 재건축 후 거주를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때 멸망한 도시들에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혹은, 돌아오지 못했다. 파괴된 직후 그 자리에 일종의 '난민촌'이 짧은 기간 존재했던 고고학적 흔적이 발견되는 도시들이 레반트 지역에서 몇군데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 '난민촌' 조차 '재공격'을 받았던 흔적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그걸로, 그걸로 그냥 끝이었다.



그야말로 문명의 상실, 세계의 종말이었다.


무엇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 멸망, 아니 대 재앙을 초래하였는가?


지진, 화산폭발, 가뭄, 대대적 기후변화, 인구증가와 그에 대처하지 못한 구식 체제변화 실패, 전쟁 양상의 변화 등등이 그 이유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그 어느 하나도 이 멸망을 뚜렷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절충안으로 ‘위의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멸망했다’라는 설명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민자들의 대대적 공격과 파괴’.



필로스 유적지에서 발굴된 어느 마이세니아계 문자판에는 멸망당한 시점에 쓰여진 기록이 있다. 그 문자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바다의 약탈자들이 관측되었다! 보초병들을 급파하고 해안 요새들의 방어를 강화하라!”

“각 신전들에 전령을 파견해 청동 성물들을 가져와라! 창을 만들 청동이 부족하다!”

신전에서 청동을 징발해야 할 정도는 얼마나 급박한 상황일까.

그러한 노력도 부질없이 필로스는 불탔다.


카르나크에서 발굴된, 기원전 1200년 (1199? 1201?)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점토판은 이집트 제국이 히타이트 제국에게 대량의 곡식을 수송했다는 사실을 적고 있다. “케타 지방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라고.


지금의 시리아 지방에 위치했던 상업 중심지이자 주요 대도시였던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점토판들은 또 다른 기록들을 보여주는데, 그 기록들에 담긴 공포와 상황의 위급함은 읽는 이를 섬뜩하게 한다.


우가리트의 그 기록은 또 다른 도시인 알라시아의 왕이 보낸 구원요청에 대한 응답 편지였다.

“도와줄 수 없소. 적의 함선들이 몰려와 내 마을들을 불태우고 매우 악랄한 짓들을 내 나라에 행했소. 내 모든 병력과 전차들은 하티(히타이트 제국의 중심 지방)를 돕기 위해 파견되어있고, 내 모든 전함들은 루카 지방을 지키기 위해 나가있소. 내 나라는 지금 버려진 상태요! 어제 여기 온 일곱 척의 적함들이 이곳에 많은 피해를 끼쳤소.”

히타이트에 조공을 바치던 우가리트가 오히려 히타이트를 돕기 위해 구원병을 파병해야 될 정도로 히타이트 제국이 동시기에 위급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히타이트를 도우러 갔던 우가리트의 군대는 필시 히타이트 제국과 함께 소멸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편지는 알라시아에 보내지지 못했다. 우가리트에 이어 알라시아 또한 얼마 후 멸망당했다.


우가리트에서 발굴된 또 다른 기록은 카르케미쉬에서 보내온 편지였다. 그 (점토판) 편지는 우가리트가 요청한 구원요청을 카르케미쉬의 총독이 거절하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적의 배들이 해안에 출몰했단 말이오? 에, 그러니까, 힘내시오. 최선을 다해 버티시오! 그대 왕국의 군대와 전차들은 다 어디 갔단 말이오? 근처에 주둔하고 있지 않단 말이오? 그대의 마을들을 방책으로 둘러싸고 방어하시오. 모든 병력을 송환하여 용기를 가지고 적을 막아내시오!”

카르케미쉬의 총독도 몇마디 조언 외에는 우가리트를 도와줄 수단이 없었다. 그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가리트의 폐허.]





이집트는 람세스 3세의 시대에 정체불명의 “해인海人 (Sea People)"들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다. 람세스 3세의 공덕을 기리는 메디네트 하부 신전의 벽에 이렇게 적고 있다.

“바다에서 온 자들이 음모를 꾸몄다. 그들의 공격에 모든 땅과 사람들이 모래처럼 흩어졌다. 그들의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히타이트, 아르자와, 알라시아, 카르케미쉬 모두 멸망당했다. 아무루 지방의 사람들은 모조리 몰살당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한 적 없는 것 같은 땅이 되었다. 그들은 이집트를 향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들을 위해 불꽃을 준비해두셨다...”


[침략자들이 어떤 자들이었는지 '묘사'하는 유일한 기록들이 남아있는 메디네트 하부 신전.]


그 바다에서 온 어마어마한 파괴자들은 누구였을까.

역사학자들은 이 ‘해인’들에 대한 갖가지 가설들을 내놓고 있으나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새로이 레반트 지역에 정착하게 된, 훗날 ‘팔레스타인’인으로 불리게 될 필리스틴 사람들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다윗과 골리앗. 유대민족의 초창기 투쟁은 새로운 필리스틴 이민세력에 저항하는 토착 약소민족의 일대기였는가?]




그 외에 트로이와 그 외 이오니아 지방 연합의 세계 정복 음모라는 설도 있다. 호메로스가 묘사하는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의 공격과 파괴 행위에 대한 그리스 세계의 반격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리스계 이민자들의 대이동과 그로 인한 정부 체제 몰락으로 인한 혼란과 그를 통한 무법시대, 해적 집단의 발생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탈리아 지방과 시칠리아 섬에서 해적질을 시작했던 거라는 의견도 있다.




로마제국의 멸망처럼, 동쪽으로부터 야만족의 대규모 민족 이주가 발생해 그 큰 규모의 인구이동과 그로 인한 침략 때문에 기존 문명들이 멸망해버렸다는 가설 또한 유력하다. 실제로 이집트 측의 기록들에서는 그 침략자들이 아이와 여자, 가축까지 모두 동반한 대규모 이민단과 흡사했다는 내용이 발견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화살표들과 각 부족들의 설명이 맞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누구에 의해서였던,

지중해 동부의 찬란하던 청동기 문명 세계는

기원전 11세기에 갑작스럽게 파멸당했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파괴가 너무 확실하고 그 후 문자와 기록문화가 소멸됨으로써 장기간의 암흑기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록이 남지 않았고, 그랬기에 얘기되어지지 않았다. 이 모든 게 이제 알려지게 된 것은, 19-20세기 들어 고고학의 발전과 활발한 유적-유물 발굴, 그리고 그를 통한 깊이 있는 연구들이 진행된 덕분이다. 실증주의적인 고고학이 기록에만 의존하는 역사학을 뛰어넘는 가치를 빛낼 때가 바로 이런 경우다.-




참고문헌:

Drews, Robert. The end of the Bronze Age: changes in warfare and the catastrophe ca. 1200 B.C.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3.

이 '멸망'을 하나의 사건이자 주제로 다루는 책은 몇 없다. 고대사학자 로버트 드류의 책이 가장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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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아가는자 2009/07/08 23:26 #

    흥미로운 내용이로군요. 잘 읽고 갑니다. 다만, 이상한 것은 기껏 정복했으면 대 제국으로 이름을 남겼을 텐데, 그저 파괴만 하고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 이상하네요. 특히 '해인'이라고 불릴정도의 해상력을 가질 정도면 어느정도 통상에 대한 감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저 파괴만 행한것도 이상하고 말이죠.
  • 월광토끼 2009/07/10 07:07 #

    그래서 '해인'이라고 할만한 특정 집단이 존재했다기보다는 그저 여기저기서 동시다발한 해적들이었다는 설도 있지요.
  • rnsr 2009/07/08 23:43 #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 궁금한 점은 글 제목이... 노리신 건가요?
  • 월광토끼 2009/07/10 07:08 #

    제덕이의 명언
    네 저 와우합니다
  • pseudo 2009/07/08 23:47 # 삭제

    실로 종말론적인 이야기로군요. 으스스합니다.
  • highseek 2009/07/08 23:48 #

    저거.. 수많은 추측을 불러온 고전 떡밥이었죠..-_-;
  • 누에나방 2009/07/09 00:32 #

    환단고기에 그 답이 있습니다! 후후후후후후(.........)
  • 월광토끼 2009/07/10 07:08 #

    소화 잘 되는 고기?
  • Fab GirL 2009/07/09 01:14 #

    어이구... ㅋㅋㅋ 6월초였던가.. 에게문명 프레젠테이션 할때 자료찾아 헤맸던 기억이 나는군요! 선문자 B라 ㅋㅋ 저 사진은 위키피디아의 것인가요~?? ㅋㅋ 참...제가 저걸 색도 바꾸고 이래저래 살짝 바꿔서 PPT에 마치 다른사진처럼 두개를 썼었는데요...네... 창피한 기억이지만.ㅋㅋㅋ
  • 월광토끼 2009/07/10 07:09 #

    네, 의키피디아에서 가져왔습니다.
  • 굽시니스트 2009/07/09 02:13 #

    와, 이건 진짜 대단한 이야기입니다요;;
    저 무시무시한 해상민족 블레셋에 맞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생명력이 대단하군요;;
  • 월광토끼 2009/07/10 07:12 #

    대단하지요...

    아 굽시니스트님이 강림해주시다니 굽신굽신
  • asdf 2009/07/09 04:45 # 삭제

    문명권 대부분을 멸망시킬 정도면 엄청난 대병력일 텐데

    그정도 병력이 상륙할려면 엄청난 배가 있어야할텐데 어디서 구했을지...
  • 월광토끼 2009/07/10 07:13 #

    그게 어디 몇개 함대가 상륙작전을 벌이고 그런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벌어진 것 같습니다. 그게 더 미스테리.
  • 들꽃향기 2009/07/09 04:48 #

    많이 배우고 잘 읽고 갑니다. 지금의 감각으로 보아도 당시의 위기를 묘사하는 기록들이 섬뜩할 정도군요;;; 그런데 국가와 같은 거대 집단으로서의 실체가 없어서 그렇지...함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나, 성경의 필리스틴 인들에 대한 묘사에서처럼 갑옷과 전차로 무장했다는 점을 봤을때, 이들이 갑작스럽게 출현하였다 해도 상당한 정치적 조직력과 기술력을 가진 민족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나저나 올리신 지도를 보고 한번 더 경악했습니다. 이들이 메소포타미아의 니푸르까지도 나아간게;; 그리고 앗시리아가 이들 침략자들을 물리치고 다수의 도시를 지켜낸것도 눈에 띕니다. 앗시리아가 나중에 대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침략자들이 다른 경쟁자들을 박살을 내버린 외부적 요인도 큰 것 같네요...
  • 월광토끼 2009/07/10 07:18 #

    그렇지요. 그런데 니푸르의 약탈은 해인들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한 것일수도.
  • 지옘 2009/07/09 04:54 #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네요.ㅎ 스크롤 내리기가 아까운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인듯.
    첨에는 앗시리아인가...그 생각도 하다가...해상민족이길래 설마 카르타고?(연대가 안맞지만.;;)
    설마 바이킹의 선조는 아니겠지..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스크롤 다 내림 답이 있겠거니 싶었는데 아직 밝혀진 바가 없는 역사네요 아이고ㅜ.ㅜ.
    암튼 포스팅과 더불어 덧글도 매우 흥미진진했씁니다.ㅎㅎ
  • 월광토끼 2009/07/10 07:31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효우도 2009/07/09 05:02 # 삭제

    참 으스스한 이야기네요.
    철기문명이 발달하게 된 계기는 발달된 제련 기술로 자연스레 철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청동의 원할한 공급이 끊겨서 할수 없이 철기를 쓰다보니 발달하게 된 것이었군요.
  • 지옘 2009/07/09 05:15 #

    근데 여기저기 조사해보니깐 딱히 해상민족의 침입때문만은 아니다 라는 예기가 있는데..아우 헷갈리네요..^^:

    살짝 정리해보자면

    철기를 내세워 강성한 제국을 건설한 히타이트 제국은 무르시리 2시때 창궐한 전염병과 가뭄 때문에 나라가 흔들릴 정도의 극심한 타격을 받았고 그 와중에 왕족들 간의 내전으로 나라가 분열되었고 백성들이 수도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를 했다하구요.

    그렇게 국력이 심히 약해진 마당에 강성한 해상 민족의 침입까지 곁들여지니 그래서 망하지 않았나 싶기도하구요.
    여하튼 해상 민족이 결정타긴 하지만 그 전에 이미 국력이 소진된 제국이었으니..갑작스레 망할만 하지 않은거 아닌가 생각되네요..

    네이버 역사 역사 까페의 팩맨이라는 닉네임의 어느 분 말씀을 인용하자면.

    "히타이트의 언어를 해석한 다큐멘터리(저도 봤습니다)에 따르면, 기존의 "바다의 민족설"이나 기타 여러 외침설은 모두 잘못된 추측이었다고 합니다. 전염병도 아니고, 기근도 아니었구요. 내분이었다고 합니다. 내분이 바로 멸망한 원인입니다. 그들의 판도가 커지자, 왕족들간 내분이 일어나서 멸망했다고 합니다."

    "군사 기술은 아주 발달했지만, 정치 기술은 발달하지 못해서 세력 판도가 커지니까 내분으로 멸망한 겁니다"

    라고 쓰셨는데...음....뭐가 확실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뿐입니다..ㅡㅂㅡ
  • 엘레시엘 2009/07/09 09:05 #

    히타이트 인의 정치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다는건...좀 편견 같군요.
    히타이트 연구하시는 분들의 저서를 보면 가끔 크리스티앙 자크(보통 '그 프랑스 작가'라고만 지칭하지만)의 소설이 미친 편견이 너무 크다고 불을 뿜으십니다만^^;;

    하여간 히타이트 인들의 사회나 법제도, 계승 제도 등은 동시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법이나 서신의 내용을 보면 오히려 현대적인 면모도 많이 발견됩니다.
  • 월광토끼 2009/07/10 07:46 #

    그거 히스토리 채널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에 나온 얘기 같군요.

    히타이트 하나만 따로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오겠지만,
    그 '내전'이 사실은 히타이트 제국 멸망 시기 직전의 일이고, 제국 멸망 자체는 다른 문명권 전체의 멸망과 결부되어서 벌어진 거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memi 2009/07/09 08:45 #

    음 흥미롭네요..잘읽었습니다
  • BigTrain 2009/07/09 09:56 # 삭제

    흥미있네요. 어서 번역이 좀 됐으면 싶은데...

    그나저나 아시리아와 히타이트가 동시대에 존재했었군요. 거기에다 히타이트는 메소포타미아가 아니라 아나톨리아 지역이었구. 난 왜 히타이트->아시리아 순서로 기억하고 있었지 -_-
  • 지옘 2009/07/09 15:47 #

    앗시리아의 사르곤 2세 때 카르케미쉬에 간신히 살아남았던 히타이트족이 망했거든요..(제국은 이전에 홀랑 망했지만..^^;) 그래서 그런걸지도.ㅎ
  • 월광토끼 2009/07/10 08:04 #

    히타이트가 망한 후 아시리아가 흥했으니 그것도 틀린 논지는 아닙니다 ^^;

    히타이트는 메소포타미아와 일절 관련 없습니다 -_-;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인종적으로도 그렇고.
  • 슈타인호프 2009/07/09 10:26 #

    세 번째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오금이 떨립니다. 지금 영문판이라도 구해서 읽을까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
  • 월광토끼 2009/07/10 08:05 #

    어이쿠 그렇게 열심히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 책은 미국에서도 그다지 많이 팔린 책은 아닌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학술서다보니. 93년 이후 재판이 나왔으려나 모르겠습니다.
  • ... 2009/07/09 11:25 # 삭제

    잘 읽었습니다. 헐... 역사랑 무관하지만 해인해인 그러니까 '인스머스의 그림자' 생각나네요.
  • 나드 2009/07/09 13:09 # 삭제

    흥미진진.. 상상이 크툴이네.. 그니까 바닷속에 있던 어인들이 상륙하여 대대적인 살육 뭐 그런..소설이
  • Wishsong 2009/07/09 13:14 #

    바다에서 온 자들이라... 역시 크툴루 신화 속 Deep One이라는 데에 한 표!(...)
  • 월광토끼 2009/07/10 08:06 #

    워크래프트의 NAGA도..
  • 이글루스비회원 2009/07/09 14:19 # 삭제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바다의 민족" 관련 퀘스트들이 있지요 ㅎㅎ
    마침 관련 퀘스트를 하다가 이 글을 보니 새롭네요
  • Corund 2009/07/09 14:28 #

    요즘에 읽고 있는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브라이언 페이건)에서는 기후 변동을 몰락의 큰 원인으로 꼽더군요. 그 이전과 이후에도 기후 변동에 따라 문명이 완전히 쇠망한 경우를 여럿 꼽고 있네요. 이 책 자체가 기후 변동에 따른 문명의 성쇠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요. 전 역사에 대해 잘 몰라 이 책을 어느 정도나 신뢰해야 할진 모르겠네요.
  • 월광토끼 2009/07/10 08:07 #

    사실 그건 흥미롭긴 하나 좀 지나치게 과장되는 요소입니다.. 기후 변동이 '몰락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어도 그거 자체로는 그리 거대한 영향을 끼치긴 힘들거든요.
  • thespis 2009/07/09 15:50 #

    오죽하면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이야기까지...
  • 월광토끼 2009/07/10 08:08 #

    외계인의 소행이었으면 이집트가 막지 못했겠지요 ^^;
  • 미루나무 2009/07/09 16:06 #

    이글루 메인 홈피에 뜨길래 우연히 클릭했는데~
    글 잘 읽고 갑니다~

    liberal arts college 학생답게 역시 인문학적 지식이나 source 활용하는게 풍부하군요 ^^~
    히스토리 전공인가보네요?

    열공하세요~
  • 월광토끼 2009/07/10 08:08 #

    예, 히스토리 메이져입니다.
  • 나그 2009/07/09 16:07 # 삭제

    이집트의 기록만이 중요한 해결책이 될까요? 그리고, 이집트가 해상에서 막았다고 하더라도, 육상의 침입도 견딘것은 뭔가 중요한 그들의 약점이나 그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요? 제국이 붕괴되는 것은 제국들의 해상도시만이 아닌 중심의 수도까지 놈들이 들어갔다는 것인데, 육지전 능력도 제국을 능하가는 군사력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이집트는 지도자 잘 만나서 견뎠군요. 근데, 섬뜩하긴 하네요. 그광대한 제국이 순식간에... 발해멸망처럼 의문이네요.;;;
  • ㅏㅏㅜㅇ 2009/07/09 16:19 #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들을 위해 불꽃을 준비해두셨다...

    이대목이 상당히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 월광토끼 2009/07/10 08:09 #

    육상의 침입은 해인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리비아인들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 2009/07/09 17: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월광토끼 2009/07/10 08:09 #

    '퍼'가는게 아니라 링크/인용 하시는 정도라면야 얼마든지.
  • 토이박스 2009/07/09 19:32 #

    출처 명기하고 퍼가도 될라나....;
  • 월광토끼 2009/07/10 08:10 #

    링크/인용/요약 하시는 정도라면야 얼마든지.
  • Fedaykin 2009/07/09 20:17 #

    어젠간 저 해양민족들의 미스테리가 풀리길 바랍니다.
  • 소독제 2009/07/09 21:09 # 삭제

    와우, 훈족이나 몽골은 저 앞에서 명함도 못 내밀듯...
  • Mr술탄-샤™ 2009/07/09 21:29 #

    몽골도 처절했죠. 특히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칭기즈칸이 특별히 총애했던 차가타이의 아들 무투겐이 거기서 전사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단 한개의 전리품도 인정치 아니하고 생명이 있건 없건 모조리 부숴버리라는 특명에 의해 사막화를 막는 방풍림도 모조리 뽑히고 천몇백년에 걸쳐 건설된 관개수로도 모조리 박살났습니다. 아프간의 관개농업도 그때 망해서 지금까지도 복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아프간은 유럽에 양질의 철을 수출하기까지 하던 나라에서 거지국으로 변해 지금까지도 거지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소독제 2009/07/09 22:34 # 삭제

    뭐 몽골이야 이유가 뚜렷한데 저들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니 왠지 모르게 저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좋은 의미는 아니지만요.)
  • 월광토끼 2009/07/10 08:11 #

    훈, 몽골, 티무르는 그나마 정체라도 명확하죠...

    게다가 불문곡직하고 그냥 문명의 흔적이 사라져 없어지는 수준의 파괴는 아니었고.
  • 라세엄마 2009/07/09 22:30 #

    비로긴닉이 위에 진리를 밝혔네요.. '한'이라고 부른다고.
    환빠의 위대함은 답도 없네요 'ㅅ' 전 요새 환빠보는 재미에 산다능
  • 월광토끼 2009/07/10 08:11 #

    그 분은 농담하신거겠죠.
  • 라세엄마 2009/07/10 21:18 #

    아니 위대한 우리 한민족 쥬신제국의 역사를 밝히는 것이 어째서 농담이란 말임미카!..
  • 개털 2009/07/09 23:10 #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 leopord 2009/07/10 00:24 #

    메디네트 하부 신전에서 묘사된 해상민족의 양태가 게르만 등의 유랑민족을 연상시키긴 하는데, '배'를 만들고 운용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력과 당시 유력하던 청동기 전사들을 무참히 짓밟을 수 있을 정도의 전투력은 너무 가공할 수준이라 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베일 속 역사는 이런 맛에 보는가 봅니다.
  • EMPEROR 2009/07/10 01:38 # 삭제

    크흐님과 누에나방님은 진담인지 농담인지... 후자라면 다행이지만 전자라면?
  • 월광토끼 2009/07/10 08:12 #

    그냥 농을 던지신 것으로 보입니다만..
  • tomcat 2009/07/10 14:44 # 삭제

    왜구들 아니었을까요? ^^:
  • 루움 2009/07/10 01:44 # 삭제

    본문 내용 중에서 이집트가 히타이트에 식량 수송을 했다는 기록은 히타이트 제국의 마지막 왕인 수필룰리우마 2세 시대에 일어난 가뭄으로 식량난 때문에 했던 것 아닌가요? 본문 맥락으로 보면 해상 민족의 침공으로 인해서 곤란함을 겪어 식량을 지원한다고 오해해버린 저로선 (...) 시간 순서에 따른 것은 아니라서 약간 어려웠습니다.
    하튼 히타이트에 대해서 예전에 읽었던 국내의 책이 하나 있어서 약간의 관심이 있었는데, 그 제국의 멸망이 한 청동기 문명권의 몰락과 연관되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다만 굳이 한 문명권의 몰락에 타민족의 침공에 중점을 두셔서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따로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제가 읽은 책에선 터키 고고학자가 히타이트 멸망의 '해상 민족'을 발칸 민족을 지목하더군요.)
  • 월광토끼 2009/07/10 08:16 #

    아, 네. 맞습니다. 그건 그냥 참고자료로 써 넣은 건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군요.

    그런 가뭄과 식량난이 멸망의 주요 요소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히타이트만 멸망한게 아니라 지중해 동부의 문명권들이 모두 송두리째 멸망한거니 특히 놀랍지요.

    다른 요인의 경우, 앞서 말한 '식량난'과 그 외 자연재해, 기후변화로 인한 밀의 성공적 재배 실패, 정부체제 붕괴 등등이 손꼽힙니다만 문제는 그 다른 요소들이 '멸망의 결과'인지 '멸망의 원인'인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식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 함부르거 2009/07/10 06:33 #

    지중해 청동기 문명권의 멸망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군요.
    미케네 문명만 그렇게 된 줄 알았는데 동지중해세계 전체가 그런 꼴을 당했다라... 흠...

    그런데 저런 식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문명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읽어 보면 여러 사례가 나오지요.
    그 책에서는 주로 환경적 요인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저렇게 하나의 문명권이 철저히 파괴되는 경우 단순히 외부의 침략만을 주요인으로 생각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 월광토끼 2009/07/10 08:14 #

    자연재해, 식량난, 사회분란, 정부체제 붕괴 등등이 외부의 침략까지 한꺼번에 모두 합쳐져 저런 대 멸망을 이끌어냈다고도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침략과 인위적인 파괴'가 가장 큰 요소였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러 요소가 복합 작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여러 요소들'이 그렇게 단기간에 한꺼번에 벌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일인 것 같습니다.
  • 2009/07/10 13: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월광토끼 2009/07/11 07:14 #

    알려주셔 고맙습니다.
  • 좀비君 2009/07/10 13:49 #

    초록불님의 덧글을 보니 생각나는데, 인도에서 아리아인들이 인더스 문명을 엎어버리고 지배층으로 부상한 것도 대충 그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역시 그 무렵에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고대 문명의 변혁기가 거의 동일한 시기에 닥쳤다는 건 역시 신비한 일이군요. 이쪽은 뒤이은 지배자라던가 흔적이 거의 없어서 더더욱 미스테리하지만요.
  • 월광토끼 2009/07/11 07:15 #

    그럴듯하네요. 정말 범지구적 기상이변이 있었을지도... 남극/북극의 얼음들을 좀 더 파 보면 알 수 있겠지요.
  • 뽀레 2009/07/10 17:48 # 삭제

    ...어제 이 글을 읽고, 오늘 다 읽고, 결국 교보문고에서 책 주문했습니다. -_-

    43,700원. 3~4주 걸린다는군요. 혹시 주문 하실분들 참고하세요~
  • 월광토끼 2009/07/11 07:33 #

    어이쿠, 정말 구입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책 내용 자체는 제가 쓴 글 내용하고는 좀 다릅니다. 좀 더 군사적인 부문에 치중되어 있고, Sea People만 특정짓지는 않으니까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케찰코아틀 2009/07/10 18:23 #

    도시와 국가의 시스템이 정교해질수록 불의의 재난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 같군요. 물론 그에 대한 대비 체계도 신속하게 갖출 수 있겠지만, 재난은 항상 도둑과 같이 은밀하게 찾아오니까요. 도시는 부가 집중된 곳으로 역사상 어느 때나 주변의 사람들의 탐욕스러운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항상 잠재적인 적과 약탈자들은 상존하고 있지만, 도시의 방어 시스템이 공고히 작동할 경우에는 이들은 평화 혹은 복종의 제스쳐를 취하겠지요.
    그렇지만, 이 방어시스템이 무너진다면 도시는 말그대로 다리가 꽁꽁묶인 살찐 양과 같습니다. 당시에 있었다는 환경적인 재앙은 국가와 도시의 모든 구조를 엉망으로 만들기에 충분했겠지요. 서로 먹고 먹히는게 일상 다반사였던 당시의 중근동에서 약해진 도시의 말로는 위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또한 환경적인 대변동은 위의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엄청난 규모의 인구대이동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단순한 약탈이나 부의 획득이 아니라 생존을 걸고 상대를 말살시키려는 처절한 싸움이 이어지게 마련이지요. 전쟁에 능한 변경의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주(라고 부르는 침입)를 하면서 평화와 규칙에 익숙해진 도시민들을 압박한다면, 또 그 도시민을 지켜야할 훈련된 군대나 방어력이 약화된 상태라면 도시는 그냥 파괴될 수 밖에 없겠지요.
    당시의 고도화된 도시와 국가에 소모되는 비용을 지불해야한 경제 기반이 기후 변동으로 붕괴되면서 이러한 위기가 바다 건너, 혹은 황야에 숨죽이고 있던, 아니면 이들의 부를 부럽게 바라보던 주변의 이웃의 습격을 받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월광토끼 2009/07/11 07:47 #

    케찰코아틀님의 정리가 매우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eleu 2009/07/10 18:50 # 삭제

    어떻게 하루 아침에 문명이 시라질 수있었을까 오싹하면서도 답답하지요.
    마지막에 "누구에 의해서건"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문명 파괴자들, 책임이 있는 제3자를 가정하는 설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sea people!) "문명이 왜 망했어?" "어떤 놈들이 파괴했어!" "걔들이 누군데?" "몰라!" ...는 무책임하고 너무 쉬워보이는 느낌ㅠㅠ
    마지막 인용문이 인상깊네요. 비난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슐리만은 대단한 일을 해냈음에 틀림 없습니다.
  • 월광토끼 2009/07/11 07:47 #

    아... 마지막은 인용문이 아니라 그냥 제가 한 말입니다 -ㅁ-;
  • 01410 2009/07/10 19:05 #

    거 참... 단편으로 알던 사건들이 동시대에 아귀가 맞아 떨어지듯 진행된 거라니 참 충격적이군요.
  • 월광토끼 2009/07/11 07:48 #

    단편으로 떨어트려 놓고 보면 그냥 있을법한 일이다, 싶은데 그게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단기간에 진행된거라는 거죠. 무서운 일입니다.
  • 써니53 2009/07/11 07:02 #

    대단한 안목이요..관심맀는사람들이 많네요..
    내용복사 합니다...수고 많으시고요...
  • 태민아빠 2009/07/14 17:35 # 삭제

    잘 읽었습니다.
    평소 꾸준히 방문하며 좋은 글 잘 읽으면서 인사도 못드렸는데
    이 글 제 블로그로 스크랩하면서 인사드립니다.
    혹시 제 블로그로 스크랩하는거 불편하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out there 2009/07/25 15:58 #

    포스트 링크했는데 괞찬으 신가여??

    안된다 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 -_- 2009/07/27 13:59 # 삭제

    참고문헌은 무슨-_- 저 책 고대로 베껴다 썼구먼
    고맙다면 월광토끼님이 아니라 로버트 드류에게 인사해야겠네요.
    그리고 본인이 쓴 글도 아니면서 복사 못하게 막는 건 또 무슨 센스임?
    아 남이 그린 그림까지 줏어다가 열심히 타이핑한 노고는 인정함-_-ㅋㅋ
  • 사수 2009/07/27 15:34 # 삭제

    동시다발적인 해적의 생성이면.. 그 시대 지중해는 대해적시대였단 말인가..
  • 슈타인호프 2009/07/31 09:39 #

    갑자기 든 생각인데, 히브리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워낙 가난해서 "털 가치가 없으니까" 내버려둬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풍경 2009/08/02 10:44 #

    서양사에 대해 문외한인데도 님의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댓글도 무지 재미있게 봤구요. 상상력과 추론이 역사연구의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증적인 자료가 그것을 뒷받침해줘야겠지만 자료발굴은 시간적으로 뒷받침하는데 늦죠.
    자료 스크랩했는데 싫으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모에시아 총독 2009/10/14 23:04 # 삭제

    아아, 조금 늦게 글을 읽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저 정도로 청동기 문명이라고 하는 것이 순식간에 붕괴되어버리다니 말입니다.
  • 음음 2009/11/08 22:56 # 삭제

    이런 역사도 있구나....

    이거보고나서 든 생각인데

    위험한건 아무래도 요즘시대인것 같습니다

    세계대전 한개만 터져도...어휴..
  • 2009/11/11 17: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oupgarou 2010/02/24 19:43 # 삭제

    우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것이야 말로 진짜 암흑기군요. 저때의 문명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이 세상은 또 다른 모습이 되어있을텐데, 많이 아쉽군요.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예...정말 아쉽습니다.
  • astatine 2010/03/22 02:07 # 삭제

    약간 음모론 느낌이 나네요.
  • astatine 2010/03/22 02:14 # 삭제

    찾아보니 '바닷사람(Sea People)'의 기원에 대해 추정(이라기보다는 거의 어림짐작)한 글이 있었습니다.
    http://ancienthistory.about.com/od/hittites/f/seapeople.htm
  • 모에시아 총독 2010/10/03 19:47 #

    월광아재, 이 이야기를 좀 링크해도 될까요? 제가 쓰는 판타지 설정에서 이 청동기 시절의 혼란상을 좀 차용하고 싶어서요.
  • 궁금해요 2011/04/21 01:25 # 삭제

    미케네 문명의 멸망이 도리아인의 남하에 의해 일어났다고 알고있는데요,
    이 도리아 인이 팔레스타인인(추정)과 연관성이 있나요?

    미케네 문명의 멸망의 주범이 둘 다 해당되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 Peuple 2011/07/14 08:17 #

    '혼돈, 파괴, 망가'..를 검색했다가 뒤늦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떡밥 2011/08/23 19:59 # 삭제

    갠적인 생각으로는 '해인'들의 남하와 공격이, 조직적이고 단일적인 세력이 아니라 당시 바다 건너에 살던 여러 세력으로서 나뉘어 있었고, 청동기 문명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문제가 발단이 되어 바다 건너로 공격이 시작되며, 역시 식량 문제가 있던 청동기 문명과 존재를 걸고 붙다가 그나마 준비하고 덤빈 쪽이 이겼다.... 고 생각됩미다... 걍 이 블로그를 보고 한 갠적인 추측입니다.

    왜냐면 단순히 침략을 위해 바다 건너로 대대적인 상륙공격을 위한 대부대를 파견하는건 엔간히 초월적인 국력을 가지지 않고서야 힘들기 때문에, 역시 말하신대로 생존을 위한 전쟁으로 생각되는데, 이게 한 세력이라면 전쟁 이후 하나의 대제국이 건설되었어야 할텐데 그런게 없죠. 그러면 여러개의 세력들일텐데, 나뉘어 있는 세력들이 한번에 대규모 이동을 할 필요라고는 식량 문제로 생각됩니다. (작물에 대한 전염병...?)
  • 아우라 2012/01/01 07:39 # 삭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내용을 좀 퍼가도록 하겠습니다 ^^
    링크도 할께요 ^^
  • Mxadow 2012/02/24 13:09 # 삭제

    퍼 갈 수 있나요?
  • 잉붕어 2012/06/12 20:13 #

    핑백 좀 해 가겠습니다.
  • 내인 2012/12/23 19:59 # 삭제

    잘 읽었습니다. 정말 흥미롭네요.
    보다가 상당히 뚱딴지 같긴 하지만,
    음... 떡밥을 하나 투척해보죠.
    메소아메리...ㅋ아!
  • 정우철 2013/04/16 08:24 # 삭제

    작년엔가 돌아다니다가 한번 봤었던 글인데 또 돌아다니다가 흘러와서 다시 읽고는 늦게나마 감사인사 드려봅니다
    엊그제부터 이집트, 히타이트, 청동기시대, 인도 고문명 등등을 다룬 이야기를 구경하던 중이었는데, 웹에 흩어진 그 시절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동지중해 청동기의 포풍떡망인 것 같아요
    아닌게아니라 인더스문명 언급하신 분도 계시는군요
    유사한 원리로, 서백이 자의 겸 타의로 동진하다가 은상 엎고 주나라를 세운 것도 인과의 결과 중 하나로 꼽아야 하지 않냐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침 히타이트와 유사하게 슬슬 허물어질까 말까 했다던 인더스문명이 아리안에게 밀려난 것과 구도가 같지요
    그리고 오늘날 유대교와 유대민족의 성립도 이 난리통에 어떻게 되고 만게 아닌가 하는 망상도 해봤습니다
    단군이 주몽보다 한 2000년쯤 먼저의 인물이라 정해졌지만 실제로는 해당 구전설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거의 비슷하거나 단군의 것이 오히려 이후라는 학설이 유력하게 여겨지듯, 모세와 다윗이 상징하는 사건 내지는 해당 캐릭터의 모델간에 시차가 거의 없거나 뒤죽박죽일지 모를 일이지요
    어쩌면, 살기 어려운 어딘가에서 단체로 뛰쳐나와 광야를 헤메고 여호수아공격대의 인솔하에 성도 따먹고 그냥 있던 주변 소부족 쳐들어가서 털고 했다더라 하는 민족의 기억이, 기후의 극심한 변화 따위의 어떤 이유로 인해 살던 곳을 버리고 막무가내로 떠돌았던게 아닌가 정도로 추정만 가능한 해인의 집단 중 일부에서 기원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함께하게 된 다른 구성원 중에는 레반트 일대에서 더 오래 지냈고 나일 하류의 15, 16+17왕조도 이룩했다가 한 백년만에 튕겨나온 힉소스계열 집단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동지중해 대몰락시대 이후의 암흑기 즈음, 정신좀 차린 후 자기들의 구전을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의 토착 전설과 융합시켜 가다듬은게 지금의 모세오경이 된건 아닌가 싶은 그런 기분입니다
    아마 해인들의 발원지를 이집트에, 출발지 혹은 중간 기착지에서 한동안 부대끼며 살던 어떤 이민족을 블러셋에 대입시킨 구라가 꽤 후대에 쓰여졌다가 시대상황상 교차검증 그런거 못하고 스리슬쩍 굳어진 것일수도 있겠구요
  • SUPERSONIC 2013/10/14 01:18 #

    읽는 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하네요...
    저 참화를 직격당한 사람들은 절망만 한가득이었겠습니다...
  • 행인 2015/11/16 17:40 # 삭제

    여자와 아이, 가축까지 거느린 대규모 이민단이었다든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었기에 대상을 특정할 수 없다든가, 기후변화와 식량난 등으로 인해 먹고 살 수 없게된 사람들의 이동이 야기한, 문명의 말살이었다든가...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 문명의 붕괴에서 오는 처참함 인상은 물론이지만, 오직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난민들의 처절함 또한 너무 아프게 느껴지네요. 최근의 시리아 난민 사태며 그 난민들을 마냥 받아들여줄 수만도 없는 유럽 국가들의 입장도 새삼 떠오르구요. 시리아 내전 말고도 중동과 아프리카엔 난민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요인이 산적해 있어서 유럽 등지로의 난민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처자식까지 데리고서 목숨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의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함이나 그 엄청난 숫자 때문에, 유럽에 야기될 사회적, 경제적 혼란은 재앙 수준일 것 같고요... 그러나 만일 그 난민들을 잘 산다하는 나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막는다면, 본문에 나타난 수준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문명에 대한 엄청난 테러가 뒤따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수준높은 문명이 붕괴하고 암흑시대로 돌아가는 그런 역사적 전환이란, 바로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지도...
  • 송이버섯 2016/11/08 13:12 #

    요거.. 해외문서에서 찾아보니,

    유리화.. 라는 엄청난 내용이 있더라구요.

    히타이트 수도인 hattusa유적은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돌과 벽돌, 건물과 잔해에
    그 표면이 유리화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돌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00~3000도 정도를 꾸준히 지속해야 가능하다더군요.

    용광로라면 가능하지만, 존재하는 모든 돌과 건축물..
    전 도시를 통틀어서 이렇게 할 수 있는것 자체가 불가사의라고 하더군요.

    돌은.. 20피트 이상의 두께로 수백만의 단위로 증축이 되어졌다는데 말이죠.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도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여튼..이게 하룻밤 사이에..
    심지어 침략자들의 정보는 전혀 알 수 없는..

    ..이전까지 람세스 2세는 대단하고 3세는 말아먹었다는 글만
    naver에 한가득이었는데..

    알고보면 람세스 3세가 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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