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엄친아 얘기.

어머니 직장 동료 분. 자녀가 둘.

장성한 딸은 하버드 대학. 나랑 동갑인 아들은 프린스턴 대학.

아버지는 과학자에 어머니는 교수에 외삼촌은 전직 국회의원. 지금은 대사.

그런 집안의 엄친아와 엄친딸.

아무튼 그 엄친아. 정말 제대로 엄마친구아들.

나랑 동갑이다 보니, 또 우리 어머니께서 그 직장동료분과 교분이 매우 두터우시다보니.

내가 만날 듣던 얘기는 걔 얘기.


색스폰을 기가멕히게 잘 불고, 테니스에 능한 스포츠맨에, 중학교 때는 남아공 유학 갔다오고, 봉사활동 나가서 아프리카/남미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고, 억척같이 공부해서 최상위의 성적을 놓친 적이 없는데다 착하디 착하고 인망도 좋아서 마치 지도자를 따르듯 하는 친구들이 많으며, 매일 밤 침대맡에서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는 독실하기 짝이 없는 기독교 신자에 집안도 최상류층. 그리고 그렇게 훌륭하고 공부 잘 해서 프린스턴 대학 입학하고. 그래서 좆선일보에도 인터뷰 실리고.


(그리고 하버드 대학 간 그 누나는 하바드 대학 간 얘기로 책도 출판하고, 또 바이올린을 그렇게 기가막히게 잘 연주하고. 작년에는 하버드 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주도해서 청와대에 초청까지 받았었다지? 누나와 동생 둘 다 좆선일보에 인터뷰 났지.)


그런 리얼 엄친아 얘기를 귀에 못 박히게,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주욱 듣게 되면 말이지...




...제대로 다루는 악기도 없고 스포츠라고는 Wii Sports밖에 없고 봉사활동은 고등학교 때 꽃동네 갖다온 이후로 일말도 생각 안하고 친구는 소수의 몇명밖에 없는데다 공부는 지독히 싫어해서 공부하라고 하면 숙제는 내팽게치고 역사책이나 읽고 기독교는 커녕 철저한 무신론자에다 대학도 별로 잘나지 못한 리베럴 어츠 컬리지에 간 나로선


그냥 담담해진다.

-_-

무념무상.



다만, 걔 얘기 듣고 난 직후엔 블로그질에 약간 회의가 느껴진다.



아 졸려.


그런데 내가 이 얘길 왜 썼더라?


덧글

  • 마이니오 2009/08/04 05:38 #

    아니 남아공으로 유학을가다니

    집에만있어도 위험수당받는그곳?!
  • kkendd 2009/08/04 06:03 #

    죄송합니다, 웃어버렸습니다 lllorz
  • 월광토끼 2009/08/04 09:42 #

    ?!? 남아공이요??
  • dunkbear 2009/08/04 07:42 #

    '나랑 동갑인 아들은 프린스턴 대학.'
    ->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잠시 월광토끼님이 프린스턴
    다니시는 줄로 착각하고 너무 부러워서 오줌 지렸다는... (퍽)
  • 월광토끼 2009/08/04 09:42 #

    -_- 제가 프린스턴 다녔다면 굳이 '엄친아' 운운 할 이유가 없죠? ;
  • 암호 2009/08/14 19:01 #

    프린스턴이라..... 이과계열이면 부럽고, 문과계열이면 한반도 악몽설을 할 악인이 양성되는 곳으로 개인적 생각이 굳은 그 곳!!!!
  • 烏有 2009/08/04 08:36 #

    부모님이 그러시면 "일단 '집안부터 최상류층'이라는 이부분부터 어떻게 하고 요구를 해주세요"라고 대답한다면...............맞을까요-_-;;;;;;
  • 홈워즈 2009/08/04 08:39 #

    ㅋㅋㅋㅋ
  • 월광토끼 2009/08/04 09:43 #

    아니, 저희 집안은 돈만 없지 다른건 저 집에 꿀릴 것 전혀 없습니다. -_-
  • 烏有 2009/08/04 13:43 #

    아, 꿀린다는건 아닌데요.
  • 몽달곰팅 2009/08/04 08:51 #

    저런 사람이 실존하나요?;;;

    외면적인 걸로 봐서는 거진 완벽하군요-_-;; 먼가 하자가 있을텐데;;;
  • 월광토끼 2009/08/04 09:44 #

    실존하지요. 직접 만난 적도 있습니다. 두 집안이 같이 식사를 할 일이 있어서 -_-
    생긴 것만 그냥 평범합디다.
  • 초록불 2009/08/04 08:52 #

    제 후배는 옆집 딸이... 김태희...-_-;; (후배는 남자입니다)
  • 월광토끼 2009/08/04 09:44 #

    허 -_-; 그것도 좀 대단하군요.
  • 페리 2009/08/04 09:13 #

    어허허허허허.......................... 그저 웃지요..........

    뭐랄까 한국에서의 집안의 중요성이랄까, 자라온 환경에 따라 어케 변하는지를 보여주는거 같아 참 입맛이 씁니다.
  • 소시민 2009/08/04 09:18 #

    폭풍급 엄친아군요. 그러고보면 저런 엄친아는 부유한 가정에서만 나올 수 있을것 같이 씁쓸합니다.
  • 나그네 2009/08/04 09:27 # 삭제

    그렇죠. 개천에서 용 나오는 시대는 이제 없죠. 개천에서는 이무기도 나오기 힘들도, 포크레인으로 개천을 막아버리는 시대죠. 아무것도 못 살고 미생물도 살지 못하는 요즘 시대죠.;;;;;
  • 월광토끼 2009/08/04 09:46 #

    일단 경제력이 뒷바침 되니까 세계로 봉사활동 하러 다닐 수도 있고, 생산적인 여가취미도 가질 수 있고..
    뭐, 그렇죠.
  • The Nerd 2009/08/04 09:23 #

    다른건 모르겠는데 독실한 개(신)(기)독교 신자인건 왜 엄친아 요건인지 알 수가 없군요. 아...혹시 ㅅㅁ교회면 얘기는 또 다를지도..
  • 나그네 2009/08/04 09:27 # 삭제

    엄친아가 아니라 토끼님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부 적으신 것 같네요.
  • 월광토끼 2009/08/04 09:48 #

    저희 어머니께서 '독실한 신앙'이란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셔서 그렇습니다.
  • The Nerd 2009/08/04 10:15 #

    아..그렇군요.
  • asianote 2009/08/04 09:53 #

    엄친아라 해도 한계는 존재한다는 사실에 아직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1인. 뭐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삽질을 했는데 말이지요.
  • 萬古獨龍 2009/08/04 10:20 #

    .......... 부루주아의 엄친아따위....(먼산)
  • 개발부장 2009/08/04 11:44 #

    이제와서 고백하자면, 10년 전에는 제가 엄친아였습니다.(지금은 잉여)
  • 2009/08/04 12:43 # 삭제

    제가 아는 선배의 친구분께선 서울대 졸업하고, 하버드 수학과를 나와 최연소 카이스트 수학과 교수...

    찾아보면 세상에는 엄친아가 많은 거 같아요.....
  • urec 2009/08/04 16:28 # 삭제

    자 락을 합시다
  • 나이샷 2009/08/04 20:22 #

    근데 한 사람의 인생이 명문대 간걸로 결정나는건가요;
  • 2009/08/04 22:31 # 삭제

    결정나지는 않아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지 않나요 ㅋ
  • Allenait 2009/08/04 22:14 #

    ..실존하긴 하는군요. 자 모두 함께 펩시를 마십시다(?)
  • Mecatama 2009/08/05 12:34 #

    曰. 저에겐 월토님도 일단 엄친아. (...)
  • 윤현철 2009/08/05 16:27 # 삭제

    제가 대학원 처음 들어갔을때, 선배중에 한분이 "거의"엄친아 였지요.

    학부때 1등을 놓친적이 없고(공대 수석졸업에 대학전체에서는 차석) 대기업 입사(대우건설), 주식가지고 데이트레이딩? 뛰어들어서 월 20%이상의 수익을 발휘, 부인은 부산의 호텔사장 딸 등등
    ->단점은 제 모교가 3류라는거 ㅠㅠ

    그 선배말이 세상에 나와보니 날고뛰는 놈들이 너무 많다고 해서 놀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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