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이론 수업 프레젠테이션 준비 중...

많이 바쁩니다. 한 목요일까지는 블로그 덧글에 답글도 못 달 것 같습니다.

내일 할 정치 이론학 (Political Theory) 수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현 세계 사회/정치 로부터 뽑아낸 사례를 현재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과
결부시키면서 발표하라는게 지금 과제지요.

원래는 미국사회, 미국정치와 관련된 내용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학생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혁명, 식민화 이전 하와이 정치상 등 다양한 주제로 -그 중 어떤 거는 미국의 현안과 아무 관계도 없는 것도 포함해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고국의 사례를 가지고 발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Brief Modern Political Histor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its present situation
-An Example of the Erroneous "Sovereignty" and the "State of Nature"-

뭐 이 정도면 되겠지요.

짧게 할 거고, 그저 귀찮은 숙제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냥 사진들이나 죽 모아서 보여주고 대충 하려 했는데...


자료를 모으면 모을수록 점점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 오르더군요.




역사:
1950년 6/25 한국 전쟁
1960년 4/19 혁명 -마산 혁명 - 125 학생 사망 - 이승만 하야
1961년 5/16 박정희 군사 쿠데타
1979년 10/26 박정희 암살
1979년 12/12 전두환 쿠데타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
1987년 박종철/이한열 사건 - 6월 항쟁
1987년 노태우 6/29 선언 / 최초의 직접민주선거
1992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 - 30년만에 최초의 민간인 대통령
2003년 노무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 촛불사태

현재:
2009년 용산참사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 쌍용차 노조 진압



이젠 후회 중입니다.

이걸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 지나치게 감정적이 되어서 말도 제대로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야겠습니다.


4년 전 까지만 해도 저는 "북한은 독재국가고, 남한은 민주국가 맞지?"하고 물어보는 양키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대한민국이 당당한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얘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절대로 그렇게 말 못하겠습니다.

어째서 저렇게 끔찍한 일들을 수없이 겪고도, 바뀌는게 없을까요.






대한민국 현대사가 창피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미쿡인 친구들에게 좀 설명해주려 합니다. 싸우쓰 코리아라고는 한국전쟁에서만 들어보고, 코리아라는 이름은 오로지 노쓰 코리아 뉴클리어 미쓸 얘기로만 들어보았을 이 친구들한테, 노쓰 코리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파란만장했던 싸우쓰 코리아의 정치사를 짤막하게나마 보여주겠습니다.


몇번이고 Authoritarian/Dictatorial/Oppressive Regime이 들어섰지만
몇번이고 뒤엎었을 수 있었다고. 그러니까 이번에도... 아마도.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거라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공화국이 아닐진 몰라도
앞으로 그리 될 희망이 있다고. 그렇게 말하려고 말입니다.






ps.겨우 코메이니 아이라니안 레볼루션 가지고, 오바마 헬쓰캐어 리폼 가지고
데모크래타이제이션이 어쨌니 하며 호들갑떠는 이 친구들 얘기에 살짝 배알이 꼴리기도 했고


ps2. -이 프레젠테이션이 홉스의 리바이어던 연구라는 주제와 약간 벗어날지도.
내가 택했던 거는 홉스가 말하는 정부의 용도/기능과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의 자연 상태" 였고 원래 하려던 얘기는 홉스가 주장하는 '소버런티'의 예시처럼 2MB정부가 한국사회에 타이트한 컨트롤을 하지만 그 소버런티의 정책들이 되려 만인투쟁자연상태를 조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홉스식 소버런티가 역효과를 낸다! 였지만.

하지만 괜찮아. 난 이미 이 수업 중간고사에서 A제로 받았어. 여기서 조금 깎여도 상관없겠지.



ps3. 싸움 거는 덧글 달리면 저는 싸움이 무서우니까 응답 안합니다.

핑백

덧글

  • 2009/08/04 12: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브공군 2009/08/04 12:24 #

    어떤 반응들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화이팅.
  • 페리 2009/08/04 12:53 #

    발표후 반응들이 궁금하네요.... 화이팅입니다!!
  • 긁적 2009/08/04 14:45 #

    화이팅입니다. 정말 중요한 일 하시는군요 ^^
  • gforce 2009/08/04 17:04 #

    힘내시길. 그나저나 그런 쪽으로 가시려면 현 정권을 과연 제대로 된 Hobbesian Sovereign으로 볼 수 있는가부터가 문제가 생길 것 같군요. 사실 홉스 아찌 식으로 보면 "그냥 더 무시무시하게 찍어누르면 됨'ㅅ' "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홍월 2009/08/04 17:14 #

    민주주의는 민주주읜데...더러운 민주주의라...쿨럭, 이겠지요 ('읜'자를 보니 왠지 므ㅏ?도 생각이 나긔..;)
  • 부단뽀이 2009/08/04 21:30 #

    제주 4.3 등의 해방 후 학살사를 빼놓으시면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전쟁보다 더 합니다.
  • 하늘나늬 2009/08/04 22:19 # 삭제

    사실 서양의 국가들이 수백년에 걸쳐서 이루어온 민중의식이나 정치의식을 단 50여년안에 따라잡는게 무리가 있죠.
    또한 정치가들이 깨끗한것도 아니요, 부패를 막기 위한 제도 역시 깐깐하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발전했지요. 독재와 부패에 대항하는 한국인은 늘어날겁니다.

    그런 점에서 MB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존재입니다. 옆나라로 빨리 버려 버리고 싶지만 말입니다. ;;;
  • Allenait 2009/08/04 22:33 #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정치의식이나 시민의식은 진짜 수백년에 걸친 건데, 그걸 수십년에 따라잡는다는 것 자체가 좀 무리인것 같습니다. 보면 유럽도 민주주의 초창기때 좀 그랬었으니..

    시오노 나나미식 표현을 빌자면 육체의 성장은 빨랐지만 내장의 성장이 그에 못 따라간 꼴이랄까요.
  • 상처자국 2009/08/04 23:40 # 삭제

    아나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ㅠㅠㅠㅠ
  • 마커스 2009/08/05 00:13 # 삭제

    그냥 그런것 같더라구요. 이쪽 의견을 적극지지하는 사람은 소수고 저쪽 의견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도 소수. 그 중간에 어중 간한 다수가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한국에서 택시탈 기회가 있으실때 좀 연세있어보이는 어르신이시면 박통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그 시절을 '지상 위의 낙원'으로 예기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집 외할아버지도 그러시고... 정치 관련된 예기나오면 그냥 다른 예기로 돌려버리지만요.
  • 마커스 2009/08/05 00:15 # 삭제

    전에 노통 서거했을 때도 추모열기가 대단했지만 학교서 그에 관련해서 12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1/3은 정말 안타깝다, 1/3은 그냥 아쉽다, 나머지 1/3은 그게 뭐냐, 한심하다, 자살이라니 그게 일국의 대통령이어었던 사람이 할짓이냐, 정말 뒤가 구린거 아냐? 비겁하게 도망가냐?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 나아가는자 2009/08/05 01:55 #

    지금...분명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보다 더 어두웠던 시절도 물리치고 민주공화국이라는 내용을 채워왔던 역사라고 자부합니다. ...월광토끼님이 잘 소개하실 거라고 생각하고...괜찮다면, 후기라도 한번 올려주시지요. 반응이 궁금합니다.
  • 나그네 2009/08/05 09:39 # 삭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국회의사당 탄핵쇼(DJ 나이트 스머프's)를 보여주면 외국에서는 뭐라고 할까요.;;;

  • 함부르거 2009/08/05 15:01 #

    많이 기대되는데요. 아예 녹화해서 반응을 보여주시는 건?
    요즘은 프레젠테이션 동영상도 인터넷에 많아서 재밌습니다. ^^
  • essen2 2009/08/05 19:27 #

    불과 2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창피한 나라가 되버렸네요.
  • 목성소년 2010/06/09 13:26 #

    발표 잘 하세요...
  • 월광토끼 2010/06/09 13:39 #

    ...2009년 8월 글에 달리는 2010년 6월의 덧글.... ^^;;
  • 목성소년 2010/06/09 22:45 #

    헉.. rss 리더기로 읽다보니 날짜 따위 신경도 안쓰고 있었네요 ;; 죄송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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