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사용하는 법. 그리고 역사학의 변천.

※이 글은 서양사를 기준으로 쓴다.



기원전 4세기에 철학자 플라톤은 자신의 저서 "공화국"에서 '거짓말'의 온당한 용도를 발견한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국가의 치부는 지워지고 영광이 부각된다. 대표적인 예는 굳이 옛날로 돌아갈 것도 없이 바로 오늘날 찾을 수 있다. 한국의 이웃, 일본에서는 교과서에서 남경 학살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며, 한국에서는 민족주의적 사관에 입각한 역사기술을 교과서에 싣고 있다.

역사는 그렇게, '거짓' 또는 누락된 진실을 전달하게 되었다.
권력자들 또는 국가의 애국심과 민족 자긍심을 지키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이는 무척 오래된 전통이었다.

예를 들자면, 고대 왕정부터 공화정까지의 로마의 역사를 다루는 장편 역사서 "Ab Urbe Condita"(건국부터~)를 저술한 리비우스는 후원자인 아우구스투스의 정치적 입장을 반영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역사에 로마라는 국가에 속한 국민들에 대한 아우구스투스의 프로파간다적 성격을 띄우게 했다.

한편, 그러한 '애국교육'에서 벗어난, '교훈'으로서의 역사 또한 역사학의 중요한 줄기를 만들어나갔다. "오늘날 잃고 만 선조들의 업적과 미덕을 다시 돌이켜 본받고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이전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자!" 이런 식의 역사인식은 이미 진부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그 냉철하게 이성적인 시선과 객관성으로 유명했지만 그의 시선은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 규모의 자아성찰을 촉구하는 것에 가까웠다. 게르마니아 지방의 여러 민족들에 대해 저술하면서 그는 게르만족에 대해 얘기한다기 보단, 로마제국인들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듯한 논조로 공화정 시대 로마를 강하게 만들었던 '전사의 미덕'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

-마찬가지로, 그 '타락한' 로마제국의 멸망에 대해 기술하면서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대영제국의 신민들에게 경고를 주고 싶었을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지식인들은 어느 시대의 지식인들보다도 더욱 역사에 관심을 가졌는데, 결국 이들 대부분의 역사인식 또한 '고대 로마/그리스의 찬란했던 문화와 전통과 미덕을 되살려 본받자'에 그쳤다. 마키아벨리에서부터 루소에 이르기까지. 이 '교훈을 얻기 위한' 역사 또한 '애국교육'으로서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국익추구라는 테마 아래 연구되었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 또한 나라와 국민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인식되었던 것이다.


'국익'은 역사 연구와 그 분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테마였지만, 유일한 테마도 아니었다. 역사는 역사를 연구하거나 서술하는 사람 그 개인의 의도와 사상, 시각에 맞추어 해석되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상반되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신문기사 논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중반의 맑시스트 역사가란 사람들이 인간의 역사를 '착취하는 자본가들과 착취받는 노동계급간의 투쟁'으로 해석했듯이 말이다. -소위 말하는 '원시공산사회' 이론이 여기서 나온 것을 비롯해서-

여기서 18세기에는 헤겔이 등장해 역사철학의 이름 아래 객관적 서사를 주제로 역사를 해석하고자 한다.
헤겔의 시각 또한 세기가 흘러 반박되게 된다.

사실 역사학이라는 학문은 본디 철학의 일부였고, (다른 많은 자연/인문계 박사학위가 PHD로 통칭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철학적이고 다분히 주관적인 해석이 그 밑에 갈려있었다. 그래서 역사학은 프로파간다의 성격을 어느정도는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성격을 배제하려고 하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철학이 아닌 과학으로서의 역사; 원인과 결과에 입각한 객관적 연구로서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투키디데스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나 오랬동안 잊혀졌다. 19세기 독일에서 인문학의 번영과 함께 꽃을 피운 역사연구에 이르러서야 객관을 추구함과 동시에 이미 기술된 역사에 대한 의심 제기가 역사학의 주 기조를 이루게 된다. 레오폴드 폰 랑케같은 학자가 대표적으로, 그는 이미 전세기에 서술된 역사들에서 사가 본인들의 주관을 깎아 없애고 객관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이러한 19세기의 역사관, 역사 해석은 '그 역사의 독자를 어떻게 개선하느냐'로부터 벗어나, 역사의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과 그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여기서는 그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려 하는 객관적 사실의 나열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

물론 그러한 사실들만으로 구성된 객관적 역사 또한 불가능하다. 20세기 중반 들어서 나타난 영국의 에드워드 카는 그 '사실'들 또한 어떤 '사실'을 고르냐에 따라 역사가의 사관이 주입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한편 20세기 중반은 뻬르낭 브로델 등으로 대표되는 아날 학파의 시대였다. 기존의 장대한 서사적 역사로부터 탈피, 거대한 정치-외교-전쟁 담론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었다.



뻬르낭 브로델은 이렇게 말했다.

"사건이란 역사에 있어 극히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개개의 사건들은 마치 하루살이 처럼 무대위를 지나 어둠속 망각으로 사라져 버리는 덧없는 찰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사건들은 각자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역사의 어둠을 잠시나마 밝혀준다. 그 불꽃들은 단순히 정치적인 시각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심지어 지리적인 면에서 역사와 세계를 어둠 속에서 빛나게 한다."

사건과 영웅위인들과 정치 투쟁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를 통해 서서히 변화하며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일반 민중들의 삶을 보려 했던 아날 학파. 그 학문적 기조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고 곧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안타깝게도 그 손길이 닿지 못한 나라들이 여전히 많이 존재하지만.

그렇게, 점진적으로, 과거 애국교육으로서의 역사는 사라지고
보다 진보적이고 이성에 입각한 사상이 역사학이라는 학문을 채워나갔다.

이제는 아날 학파의 시대도 지났다.


역사라는 거대담론은 이제 거대한 세계화 경쟁 시대에서 극히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국수주의, 제국주의적 애국심 고취사상의 잔재가 남은 후진 사회들에서는 민족주의에 입각한 사관이 역사를 아직도 민중 선동의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희생된 사람들은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까. 역사 따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사관이며, 어떤 역사인가.

40년 전 카의 "역사는 무엇인가"는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지 못했으며 지금도 역사가 무엇인지 확고히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역사를 도구로 취급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과거의 제국들은 스러져 없어지고 다원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역사가 국익을 위한 거짓 프로파간다로,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제는 먼 디스토피아 소설 속 일이다. 그게 코스모폴리탄 에라를 맞이하는 현실에서도 계속 자행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역사를 왜 굳이 사용해야 되는가.
역사는 진실추구의 학문이지, 이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학문을 도구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지탄받는 천박한 실용주의정신의 발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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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uegazer 2009/08/10 15:50 #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혹은 해야만 한다고 믿는 머저리들이 참 많죠.

    몇 플 더 달리면 아마 유동닉 찌질이들이 와서 같은 소리를 지껄여댈 겁니다.
  • 월광토끼 2009/08/11 04:21 #

    사실 머저리라기보단 태고적부터 오래된 방식이니까요. 다행히도 유동닉 찌질이는 별로 안왔네요 -_-
  • The Nerd 2009/08/10 15:57 #

    역사를 도구로 잘 써오는 치들이 흔히 말을 보면 '역사적 사실'을 되게 중요시하던데, 이미 도구로써 가공된 역사가 더 이상 진실되고 믿을 만 한 것인지 한번 물어나 봅시다.
  • 월광토끼 2009/08/11 04:23 #

    사실 도구로 쓰지 않으려 해도 기술된 것이 진실되고 믿을 만 한 것인지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역사를 도구로 쓰려는 자들은 자기들의 도구에 대해서 잘 아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_-
  • 신시겔 2009/08/10 15:57 #

    아, 안돼! 나의 아날 학파 쨩의 시대가 한물 가다니니!!!




    진지한 글에 헛소리해서 죄송합니다.
  • 월광토끼 2009/08/11 04:25 #

    아날 학파는 라두리나 아리에스 이후로는 명맥이 완전히 끊겨버린거 아닌가요?;
  • 초록불 2009/08/10 15:58 #

    에... 유사역사학의 입장에서 보면 자국 역사가 아닌 역사는 공부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 (사실은 그 인간들도 자기들 이야기의 결론이 "이것"이라는 걸 알면 놀라더군요...-_-;;)
  • 월광토끼 2009/08/11 04:28 #

    전 자국만을 위한 자국 역사가 오히려 더욱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사역사를 좇는 소위 '재야사학자'들은 사실 거론할 가치도 없지요.
  • Allenait 2009/08/10 16:01 #

    역사를 도구로 쓰는 시대는 이제는 지났죠. 하지만 아직도 그렇게만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슬슬 여기에 악플이 달리겠군요
  • 월광토끼 2009/08/11 04:28 #

    저는 듣보 마이너기 때문에 악플 달릴 일은 별로 없습니다 ^^
  • Silverfang 2009/08/10 16:25 #

    인간이 만든 어느것이든 자기 손에 유용한 도구가 되지 않는게 없습니다만
    그중 대중을 상대로 '희롱'하기 위한 대표주자 중 하나가 역사이지 않나 싶습니다.
  • 월광토끼 2009/08/11 04:29 #

    그만큼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니까요.
  • 효우도 2009/08/10 16:44 # 삭제

    뭐. 그게 이상적인 태도이긴 하지만 역사학자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어떻게든 사용하게 되기 마련아닐까요?
    전쟁역사학이었던가? 미국에서는 그거가지고 먹고살기 어려워서 지원하는 대학이 점점 줄어들다가, 911 터진뒤에 조금 취직자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던것 같은데..
  • 월광토끼 2009/08/11 04:32 #

    소위 '밀리터리 히스토리안'들 말씀이시군요. 그 계통 사람들은 별 사소한 것들 물고 늘어지거나 '흥미진진한' 흥미 위주 내용의 책들을 쓰면서 벌어먹고 사는 것 같습디다.
  • 윙후사르 2009/08/10 17:31 # 삭제

    적어도 국내에서는 역사를 도구로 쓰려는 태도가 상당하지요. 환빠들이라던지... 근데 한동안 힘들 수 있는게 레드칼리프님의 만화-> http://nhistoria.egloos.com/1545724 에 의하면 이 역사학 문제는 통일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더군요... 이러면 좀 복잡할 수도...
  • 월광토끼 2009/08/11 04:37 #

    아, 그 만화 이미 봤습니다. 레드칼리프님 만화는 늘 즐겨 봅니다.
    그런데 저는 '남북통일'이라는 논제 자체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 윙후사르 2009/08/11 08:49 # 삭제

    제 경우는 반민족주의기는 하지만 통일우선주의자라서 이 문제가 참 껄끄럽더군요. 뭔가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개선 후에 통일 후 본격적인 이성적 교육이 나을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 dunkbear 2009/08/10 18:03 #

    솔직히...
    국가라는 개체가 존재하는 한 역사의 도구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월광토끼 2009/08/11 04:32 #

    그러니까 필요한게 인류 통합 [...]
  • 방랑자 2009/08/10 18:07 # 삭제

    역사라는 게 누군가와 연관되는 한에는 반드시 도구로 사용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용하기에 역사만큼 쉬운 것도 없으니까요.역사만큼 쉬우면서 빠르게 먹혀드는 도구는 몇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피하겠습니까...
  • 월광토끼 2009/08/11 04:33 #

    그래도 이미 인류가 진보해 온 정도를 생각하면 역사의 탈 도구화도 곧 가시거리에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guybrush 2009/08/10 18:10 # 삭제

    적어도 동북아 3국에서는 도구로서의 역사가 절대적인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런 사람들이 이미 정치적 주도권을 쥐고 한국과 중국을 멸시합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작업을 국가에서 밀고 있습니다. 한국은 환빠 언급할 것도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을 국가의 관점에서 봅니다.(환빠는 현실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없으므로 언급할 가치가 없음.)
  • 월광토끼 2009/08/11 04:34 #

    유교적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사회적 기조에 의해서겠지요.
  • asianote 2009/08/10 18:34 #

    이제 더 이상 역사는 도구가 아니라 외칠지 모르지만 현실에서의 역사는 언제나 권력자들에게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지요.....
  • 월광토끼 2009/08/11 04:34 #

    단순히 권력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 나아가는자 2009/08/10 20:44 #

    인간의 모든 학문이 인류의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 도구를 누가쓰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권력의 도구인가, 민족의 도구인가, 아니면 세계 시민의 도구인가...
    저는 역사가 세계 시민의 도구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역사가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지라도, 객관적인 사실마저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
  • 월광토끼 2009/08/11 04:35 #

    그러니까 필요한 것은 인류 통합체...
  • fsd 2009/08/10 21:24 # 삭제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역사를 도구로 사용해도 된다
  • 월광토끼 2009/08/11 04:35 #

    적당-히 해라잉?
  • 계원필경Mk-2™ 2009/08/10 22:20 #

    인간은 역사라는 급류에 몸을 맞기고 있을 뿐이죠.(그 물길을 돌리려고 시도하는 몇몇 사악한 그룹이 보이긴 합니다만...)
  • 월광토끼 2009/08/11 04:37 #

    라기보단 인간이 역사를 흘려보내는 물길이죠.
  • 굽시니스트 2009/08/10 23:30 #

    사실 그래서 저는 대승 역사학보다는 소승 역사학을 추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요...
    근데 윙후사르님 댓글마냥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역사가 도구가되지 못한다면 통일의 당위성 자체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어서 말이죠....
  • 월광토끼 2009/08/11 04:42 #

    음... 대승/소승 역사학이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거시/미시의 문제인가요?

    통일의 당위성 면에서는, 저는 남북 통일이라는 논제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 굽시니스트 2009/08/11 06:52 #

    아, 그냥 대승불교 소승불교에 빗댄 괴드립입지효;; 대중 일반에 대한 계몽과 도구화로서의 역사 교육보다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역사를 파고들어 그 극의를 구하면 그것으로 족하다라는 느낌일까나요...
  • Empiric 2009/08/11 00:19 # 삭제

    그런데 슬프게도 대다수의 대중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객관적인 교훈을 얻고 진리 추구를 하기보단 자기가 배워온 관점에 맞는 자기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얻는데 만족하고 그치는 사람들이 훨씬 많더군요.
  • 월광토끼 2009/08/11 04:45 #

    음. 그러고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구성원 개개인의 지성/교양 수준의 향상이 있어야 역사가 도구의 역할을 벗어날 수 있겠네요.
  • 2009/08/11 08: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사무 2009/08/11 13:30 # 삭제

    처음엔 그냥 스스로 역사가 좋아서, 시간의 흐름에 묻혀서 화석처럼 돼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자기만족에 가까운 동기만으로 학문을 계속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은 정도와 균형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유사역사학 계통이나 국수주의적 역사처럼 애초부터 특정한 목적에 역사를 짜맞추고 편집하는 경우는 당연히 지양돼야 하겠지만, 학문적 정합성이 기본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어느 정도 목적 의식이 필요한 것도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군사사가에 대해 지적하시는 부분이 좀 뜨끔하네요.(;;;)
  • 나디르Khan★ 2009/08/11 20:13 #

    진리는 거져 준다고 해도 아무도 안 가져가지-라는 어떤 문구가 떠오르는 군요. 확실히 진리추구로만 역사를 바라보면 밥벌이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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