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 14:25

"스타크래프트 : Frontline" - 게임 그 이상이 되기 위해... 문화생활




앞으로 (내년으로 연기) 나오게 될 스타크래프트 2.

게임은 안나왔지만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등으로 그 세계관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먹고 사는 법은 '설정'을 확장시켜서, 소비자들을 특정 매체가 아니라 전반적인 '세계관'의 팬이 되도록 만드는 것. 스타워즈도 영화 1-6편 가지고 돈을 벌지 않는다. 그 영화 1-6편의 '세계'를 확장시켜서 만화, 소설, 게임 등 동일 세계관 기반의 개별작품들을 양산함으로 돈 벌지.

이 스타크래프트 만화도 그런 세계관 확장의 한 방편인데, 이게 의외로 꽤 걸출한 물건이다.

이 스타크래프트:Frontline 이라는 만화책 시리즈는 옴니버스식 단편집으로, 여러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3권까지 나왔고 한 달 후에 제 4권이 나올 예정. 1권과 2권 둘 다 각 한 편씩 내가 예전에 "일러스트레이터 특정"에서 소개한 적 있는 엑토르 세비야씨(http://kalnaf.egloos.com/1538560)가 그리기도 해서 익숙한 그림체가 참 반갑더라.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에서 '게임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채, 스토리와 설정상 등장한 요소들만 이용해 하나의 괜찮은 SF 세계상을 만들어 나가는게 볼만하다.

그나저나, 설정상 당연히 그런 수순이 될 수밖에 없는 건지는 몰라도
테란 도미니언을 다루는 단편들은 모두 암울하기 짝이 없는 내용.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말살되고 프로파간다가 난무하는 부조리한 사회와
사회 불만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세뇌를 통한 '재사회화', 1인 독재의 폐해등

전형적인 SF 디스토피아 사회로 만들어나가는게.


이 단편집 시리즈 이외에도, 현재 DC 코믹스에서 연재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코믹"도 꽤 재밌다. 매월 출간될 때마다 서점에서 읽고 있는데, 이건 짐 레이너와 그 일당을 추격하는 현상금사냥꾼 집단의 이야기.



아무튼, 현 추세라면, 그리고 지금 하는 것 만큼 한다면,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는 "PC RTS 게임"이 아닌 세계관 그 자체로서 꽤 장수하는 프랜차이즈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리자드-액티비전에서 좀 더 과감한 판매전략으로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물론 소비 방식이 단순히 프로게이머들간의 공식경기와 그 부수입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는 한국에서는 다르겠지만 -_- 후로게이 이름은 알아도 짐 레이너 이름 넉자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한 판에..


ps. 방문자 여러분, 제가 앞으로 약 2주간은 포스팅은 해도 덧글들에 대한 답글을 달기 힘들 듯 하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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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울트라김군 2009/08/15 14:26 # 답글

    개인적으로 미니어쳐 게임이라던지
    피규어라던지 좀 적극적으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 월광토끼 2009/08/15 14:36 #

    미국에선 곧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울트라김군 2009/08/15 14:53 #

    미국에서 곧 그렇게 되면 곧 제 손에 들어오겠군요[...]
  • 부기 2009/08/15 14:29 # 답글

    국내에서 '한글'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있나요? 한번 보고싶군요~^^
  • Cicero 2009/08/15 14:42 #

    워크래프트 그래픽노벨이 정발된걸 보면 불가능은 아닐듯 싶군요.
  • 부기 2009/08/15 14:46 #

    그럼 일단 손가락이나 빨고있어야겠군요...
  • 월광토끼 2009/08/15 14:46 #

    한국에서 수요가 있을거란 판단이 서게 되면 그 때 수입번역도 이뤄지겠지요.
  • Cicero 2009/08/15 15:09 #

    최근 미국 그래픽노벨발매가 거의 폭발적이라 부를만큼 증가한걸 보면 사실상 발매"된다"고 봐도 틀리진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가 누리는 지위를 생각하면 말이죠.

    다만 그 시기가 문제겠죠. 대부분 그래픽노벨들이 영화로 리메이크된것들 중심이고 그발매가 영화개봉을 전후한 시기란걸 생각하면...

    아마 스타크레프트2 게임 발매에 맞춰 정발될 가능성이 높겠죠.
  • Cicero 2009/08/15 14:33 # 답글

    스타크래프트 만화하면 국내엔 김화백...

    -아, 떠올리기 싫어.
  • 월광토끼 2009/08/15 14:45 #

    ....아.. 악몽이!
  • hotdol 2009/08/15 14:40 # 답글

    우리나라에서도 드라군이 출동한 바 있지 않습니까.
  • 월광토끼 2009/08/15 15:18 #

    그건 좀 끔찍한 듯.
  • 흰곰탱이 2009/08/15 14:50 # 답글

    이런 걸 보면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를 만들거라는 루머도 믿을만 한 듯 합니다.
  • 월광토끼 2009/08/15 15:18 #

    하지만 그런게 나올려면 일단 WOW 스토리부터 마무리짓고 나서부터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제노테시어 2009/08/15 15:05 # 답글

    다들 김화뷁님의 명작을 잊으시면 곤란하지요.(...)
  • 월광토끼 2009/08/15 15:19 #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 담배상품권 2009/08/15 16:42 # 답글

    김화뷁님의 명작은 의외로 괜찮았다지요. 설정이 어긋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평작이란 느낌.
    사실 이나라 사람들이 그런거엔 되게 인색하기에... 그런 프랜차이즈 시장은 외국쪽에나 생길거 같습니다.
    스타 2 나온 후 프로리그가 어찌될지도 모르겠구요(...)
    미니어쳐로 나온다면 의뢰는 GW에!
  • Ha-1 2009/08/15 16:44 # 답글

    그런데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환타지가 잘 소비되지 않는 편이라서요. 그나마 팬층이 많은 이우혁이나 이영도도 환타지 '세계관'을 팔아먹는 데는 실패했죠.

    프로게임계는 이미 절반쯤 연예계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게 우리나라가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Allenait 2009/08/15 17:35 # 답글

    하기야 테란 스토리라인이 제대로 디스토피아 뽑아내기 딱 좋으니 그렇겠죠
  • S-3 2009/08/15 18:19 # 삭제 답글

    저도 게임리그보다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나 세계관을 좋아하는데, 정작 이런쪽을 소비하는 팬들사이에선 워해머 배낀거라고 까이죠.;
  • Mecatama 2009/08/15 20:47 # 답글

    曰. 하지만 흑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
    김성모 때문에 망한 스타코믹. (...)
  • 김이박 2009/08/15 22:42 # 삭제 답글

    미쿡 만화하면 솔직히 우라크부라크한 인상밖에 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거슨 좋은것이군요.
  • 나아가는자 2009/08/15 23:34 # 답글

    미국만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나요(한국식),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나요(일본식)?
  • 로가디아 2009/08/16 09:56 # 삭제 답글

    김성모화백님의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네요.
    스타2도 김화백님이 그려주셧으면 하는 바램이있습니다
  • 萬古獨龍 2009/08/16 21:06 # 답글

    김화백의 추억과 소설 스따~크래프트의 추억이...
  • 하늘나늬 2009/08/16 21:44 # 삭제 답글

    그런 점에서 wow는 정말로 스케일이 커져버리고 설정도 무지하게 뒤집은듯...
    그냥 캐깡패였던 오크가 호드의 일원이 될줄은 워2때는 상상도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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