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5 06:52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관계없다! - RATM MUSIC

우리나라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럴 밴드 없나?

예전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난리치는 RATM과 그 팬들의 모습에 대해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2000년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마찬가지 행동을 했다.
알 고어나 죠지 부시나 둘 다 서로 똑같이 나쁜 놈들이라면서.




그 2000년의 상황을 묘사하는 이 영상을 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광란하는 공연장과 그를 둘러싼 완전무장한 전투경찰들, 경찰과의 충돌, 물대포 등등등.
카메라로 상황을 찍고 있다가 경찰에게 포위당해 붙잡히는 사람....

연주하는 곡은 Killing In The Name Of.



좌냐 우냐 중도냐 극우냐 그런건 상관없다!
그저 불의가 있으면 그에 항거할 뿐.... 이라고 RATM과 그 밴드의 추종자들은 얘기한다.

훌륭한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그게 거의 아나키즘으로까지 가면 그건 문제있다. 난 소셜 데모크랏이지 아나키스트는 아니다.
저기서 그 음악에 취해 경찰과 격돌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확고한 정치적 이념같은게 있기나 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어느 정도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혈연 지연 학연 권력의 그물, 엘리트 코스, 계파 정치 밀실 정치, 정경 유착등
그 "System" - 즉, Machine에 대한 분노로 달리는 그 모습 말이다.




-사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반대하는 것은 당초 미국의 양당 시스템 그 자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그 체제만 가지고는 제대로 된 정부가 나올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수많은 당들이 다 자웅을 겨뤄서 그 중 가장 나은 당을 매번 고르는 선택의 폭이 필요하단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얘기를 진지하게 하는 친구들이고, 그들의 정치적 방향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 행동력만큼은 매우 높이 치고 싶다.



...이건 1999년 우드스탁 락 페스티발에서의 일인데, 성조기를 태운걸로 유명하다.
여기까지 가면 좀 막나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미 그 우드스탁 락페에서는 관중 전부가 광란의 도가니에 있었기에
성조기가 불타는 가운데에도 다들 흥에 겨운 모습을 보여주더라 -_-

한국에서 누가 태극기 태웠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 상상 하기도 두렵군.




이건 2000 미국 대선 직전에 나온 그들의 곡 "Testify"의 뮤직비디오.
마이클 무어가 감독한 뮤직비디오인데,
"알 고어나 죠지 부시나 다 똑같은 놈들이야! 클론이야! ㅎㄷㄷ 찍을 사람이 없어!"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날의 RATM은 현 오바마 정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 RATM은 재결성을 하긴 했으나 새 앨범을 낼 일은 없다.
그저 일년에 손꼽을 정도로만 공연 몇번을 할 뿐. 2008년과 2009년에도 그랬다.

톰 모렐로는 자신의 솔로 작업인 The NightWatchmen(혼자서 어쿠스틱 기타 치면서 싱어송 라이터 하는)
생활에 전념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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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force 2009/10/15 09:05 # 답글

    장담하는데, 절대로 좋게 안 볼 겁니다. 월스트릿 베일아웃, 관타나모, 이라크전, 아프간전, 대테러정책, 의보개혁 등등=ㅅ= 민주당의 좌파세력한테도 지지율이 깎이고 있는데 그보다 훨씬 왼쪽에 있는 애들이 현 황상을 좋게 볼 리가 있나요.

    그나저나, "수많은 당들이 다 자웅을 겨뤄서 그 중 가장 나은 당을 매번 고르는 선택의 폭"이 아주 넓은, 다수당 의회민주주의가 아주 발달한 국가가 있지요.

    이스라엘^_^ 저 친구들은 이스라엘 유권자들, 특히 아랍계 유대인 유권자들이 1977년에 "우우 establishment 껓여'ㅅ'ㅗ" 하면서 노동당에서 극우 리쿠드당("트랜스요르단은 모두 우리의 것 쿠오오오오!!!")으로 정권교체를 해버린 걸 알면 대체 뭐라고 할까 몰라요'ㅅ'

    (뭐, 이스라엘은 대외정책 원칙이 좀 그래서 그렇지 사회, 복지정책을 보면 적어도 미국보다는 훨씬 진보적이죠=ㅅ=)

    어쨌든, 미국의 양당제도의 존속은 미국 사회의 본질적인 보수 성향에 아주 크게 좌우되는 문제니, pie in the sky에 침흘리지 말고 미국 주류사회의 보수주의 comfort zone이나 좀 팍팍 흔들어줬으면 합니다. 공화당이 점점 맛이 가서 그렇지 미국의 양당주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게 잘 돌아가는 제도란 것도 좀 알아줬으면 하고.
  • 프뢰 2009/10/15 09:58 # 답글

    뭐 우리나라도 겉모습은 다당제 아닌가요?
    하지만 현실은..
  • Silverfang 2009/11/17 10:11 #

    현실은 양당제.

    이 놈 안되니 저 놈 이라는 선택을 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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