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의 "The PACIFIC" 제 1화 감상과 2차대전 영화들에 대한 상념.

베트남 전쟁과는 달리 승자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오로지 '정의로운' 전쟁이었고, 그렇게 표현되어 왔던 2차세계대전. 존 웨인 식 마초적 애국주의 감성은 '플래툰'과 '풀메탈자켓', '아포칼립스 나우'에서 병사들이 '악'에 물들어가는 와중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해왔다. ('머나먼 다리'는 그런 의미에선 영화라기보단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끊임 없이 되풀이 되고 재생산 되어 왔던 그 비슷한 내러티브와 소재는 세기말 들어 좀 더 깊은 곳을 건드리면서, 보다 다각적인 해석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통해 재생산되어 왔다.




2001년의 10부작 미니시리즈 Band of Brothers의 제 9화 제목은 'Why We Fight'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 그 에피소드는 1999년 스필버그의 'Saving Private Ryan'에서 던지고 공감을 얻었던 화두와 맞닿아 있다. '옆에 있는 전우를 위해' 싸울 뿐인 병사들. 그러나 그 앞에 있는, 전우애보다 더 '중요한' 투쟁의 이유.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행할 수 있는 죄악을 막기 위해, 그리고 한 명이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정의감과 정당성의 부여. 한 명의 병사를 부모의 품에 돌려주기 위해 여덟 명의 병사가 전장을 헤치고 나가는 기묘한 정의감과 공존하는 부조리.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는 노르망디 백사장에서 갈갈이 찢겨나가는 미군 레인져들의 모습을 '나찌들의 악행'에 대한 분노로 치환시키기는 단순함 이상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스팀보트 윌리' 흉내를 내던 독일군 병사를 사살하는 업햄 상병의 굳어진 얼굴과 함께 타이거 탱크에 권총을 쏘는 밀러 대위의 죽어가는 모습처럼 참전용사들에 대한 찬사이자 동시에 질문이다. 그 희생들이 옳은 일이었는지, 그 희생이 가치있는 것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은 죽어가는 밀러 대위의 당부 속에서 라이언 일병의 심장에 깊히 각인 된다. 그리고 노인이 된 라이언 일병이 느끼는 죄책감과 회의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유대인 강제 수용소와 시체더미들을 발견하는 공수부대원들의 경악과 분노 속에서 정당화가 된다.




"Saving Private Ryan"과 동시에 개봉하고 경쟁한 테렌스 말릭의 "The Thin Red Line"은 스필버그의 논지와 기본 전제는 일치하지만 완전히 판이한 논의를 보여주었다. 스필버그는 그 해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고, 그 대신 골든 글러브는 말릭을 선택했다. 두 거장의 논의는 완전히 다르면서 동일하게 가치있다. 말릭의 씬 레드 라인은 정의 구현이라던지 악의 저지 등에는 애초에 관심을 할애하지 않는다. 그 이유 자체를 완전히 떠나 살육 - 아군이 적에게 가하는 것이던 아군이 아군에게 행하게 하는 짓이건 모두 - 의 행위와 자연의 섭리를 대비시키며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부조리 그 자체를 비판한다. 과달카날 섬의 정글 전장 속에서 끊임 없이 회의하고 좌절하는 위트 이병의 모습과 기관총탄이 허공을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고향에 두고 온 마누라 얼굴만 생각하는 벤 일병의 공상, 그리고 자신의 승진을 위해 부하들을 사지로 내모는 톨 중령의 모습 속에 '정의 구현을 위해 싸우는 소영웅'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참히 죽어 얼굴만 내밀고 땅 속에 파묻힌 일본군 시체의 공허한 표정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인간의 '악'은 그저 공허일 뿐이다.



The Thin Red Line이 남기는 그러한 허무감과 전쟁을 하는 이유에 대해 느끼게 되는 무람함은 다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2006년 '이오지마' 연작 속에서 되풀이 된다. 미군 측 시점의 'Flags of Our Fathers'를 보자. 그저 연대장이 고지를 점령한 깃발을 자기가 가지고 싶다고, 그 깃발 내리고 다른 깃발 올리라고 해서 깃대 하나 세웠을 뿐인 해병대원들은 엉뚱하게 국가에 의해 영웅으로 포장되고, 자신들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꼈던 전우들은 전장의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동안 그 포장된 영웅주의의 틀 속에서 거짓된 전쟁과 거짓된 승리를 연기하면서 괴로워한다. 이렇게 'Flags of Our Fathers'에서는 '왜 싸우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 모두 그저 슬픔 속에 흐려진다. 더 이상 정의도, 애국심도, 영웅도 없고 심지어 전우를 위한다는 동지애의 발현조차 없다. 오로지 위선에 대한 환멸과 생존자의 죄책감 만이 남는다. 스스로에 대한 환멸 속에 술만 거푸 마시는 아이라 하이스 일병의 눈물 어린 발악은 '미국'의 '정당함'에 회의를 가지게 한다.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 연작에서 일본군 측 시점으로 동시 진행되는 'Letters From Iwo Jima'는 또 다른 의미에서 슬픈 영화다. 악귀처럼 달려드는 일본군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남는 건 그저 가족이 보고 싶어 미칠 것 같고 죽고 싶지도 않아 눈물 흘리는 작고 평범한 인간의 모습 뿐이다. '전우들과 함께 산화하지 않은 비겁자'들을 처단하겠다고 길길이 날뛰던 이토 소령은 자살폭탄 공격을 준비하고 나섰다가 먼저 겁에 질려 동굴 속에 틀어박혀 폐인이 되었다가 살아남아 포로가 된다. 이성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올림픽 승마 메달리스트 니시 중령은 눈이 멀어 자살한다. 누구보다도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아하고, 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던 지휘관 쿠리바야시 중장은 그저 자신의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미군을 최대한 많이 죽이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아쉬움만을 남긴채 죽는다. 이렇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승자와 패자 양자의 시점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조명함으로서 자신의 영화를 전쟁영화가 아닌 '인간'에 대한 영화로 만들었다.


그러면 불과 어제 첫 화가 방영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태평양 전선판이자 후속작'이라고 널리 홍보 된 'The Pacific'은 어떠한가. 이건 또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전혀 다른 내러티브이고, 전혀 다른 감성을 담고 있다. 스필버그가 감독했지만 이 새 미니시리즈에서는 스필버그 보다는 이스트우드가 연출했던 주제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시리즈는 진주만 습격 직후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국회 연설 육성으로 시작된다. 'Yesterday, December 7th, 1941, the day which we will live, in INFAMY...'



그렇게 전쟁이 시작되고, 군인들은 각자 가족들과 작별하고 전선으로 향한다. 미 해병대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오지였던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 섬에 상륙한다. 그러나 일본군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열대의 찌는 더위와 깊은 정글 속의 공포와 무료함 속에서 미군은 점점 꾀죄죄해질 뿐이다. 간신히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지만 그것은 어두컴컴한 밤 중의 교전. 전투가 끝나고 날이 밝은 후에야 미군은 일본군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 앞의 일본군은 시체더미. 그리고 신음하는 부상자 하나를 발견한 미군은 그 일본군 부상자를 도와주려 한다. 그러나 그 부상자는 알보고니 자살폭탄 공격을 준비한 것이었고, 자신을 도와주려던 의무병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그런 끔찍한 일의 연속.



제 1화는 미 해병 제 1 사단의 로버트 렉키 일병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기관총 사수인 렉키 일병은 성숙하고, 또 '좋은' 사람이다. 그는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일견 유약해 보일지라도 인간의 선의를 대변하는 것 같은 인물이다. 그는 기관총 사수로서 아주 훌륭한 전과를 올렸고, 동료들은 그를 칭찬한다. 하지만 '그래, 내가 저 쪽바리들을 다 쓸어버렸지'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과 목소리는 전혀 즐거워보이지 않는다. 전투 후 전 부대원이 전멸하여 혼자 남은 한 일본군은 울부짖으며 미군 앞에 나타나 자신을 쏘라고, 어서 빨리 죽이라고 외친다. (우테코이! 코로세요!) '일본군'의 자폭 공격으로 인한 전우들의 죽음을 목도한 직후인 미군은 그 일본군인을 죽이지 않고 일부러 빗나가게 쏘아 고통을 준다. 동료들의 손에 고통받는 그 일본인의 모습을 보다 못한 렉키 일병은 자신의 권총을 뽑아 그에게 안식을 준다. 동료들은 '왜 더 가지고 놀지 못하게 했냐'는 식으로 항의한다.






그리고 널려있는 일본군 시체들 속에서 그들의 소지품을 뒤지던 미군은 가족사진과 기모노 입은 인형을 발견한다.
렉키 일병은 그 소지품들을 불태우며 복잡한 얼굴로 입을 굳게 다문다. '덴노 헤이까 반자이'를 외치며 자폭하는 일본군과 가족을 그리며 슬퍼하는 일본군의 모습이 공존하는 것에 당면한 사람이 느낄 복잡한 심정은 화면 너머 관객에게 정해진다. 끝에 가서 렉키 일병은 고향의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곳의 정글은 아름다움과 공포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공포는 우리 인간들이 자행하며 만든 것이다.' 라고 쓴다. 씁쓸한 그의 표정을 뒤로하며 그의 중대는 중대의 막내둥이의 18세 생일을 축하하며 해피버스데이투유를 부른다.


'The Pacific'. 이제 겨우 1화가 나왔을 뿐이지만 앞으로 10주간 이어질 그 여정의 깊이와 성찰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영웅도, 정의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에 대한 믿음과 호의가 크다. 애국심과 정의에 대한 믿음도, 결국은 극한의 '악' 속에서는 그거라도 믿지 않으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에 존재하는게 아닐까.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한 시리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필버그식 휴머니즘'을 월등히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리즈의 예고편 영상을 링크한다. 처음에 나오는 대사가 참 인상적이다.

'God created everything, right? The Heavens, Seven Seas, Marine Corp.'
신이 모든걸 창조했지? 천국도, 7대양도, 해병대도 말이야.

'God created Japs too, right?'
신은 쪽바리들도 창조한거겠지?

'So what do you believe in?'
그러면 뭘 믿습니까?

'I believe in ammunition'
난 총알을 믿지.





ps. 일반적 한국인의 정서 속에서 구제국 일본군은 절대악으로 묘사되어 마땅하나, 그들과 싸웠던 미국인들이 그려내는 내러티브는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Letters From Iwo Jima'에서 전선으로 떠나기 전에 부엌 바닥을 수리하지 못한게 안타까운, 그리고 딸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 슬픈 아버지의 그림 편지들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꼈던 이라면, 'The Pacific'에서 비춰지는 한 일본군의 가족사진도 역시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핑백

  • 모순과 위선사이 : 전쟁을 기다리는 사람들 2 2010-03-16 12:56:49 #

    ... HBO의 "The PACIFIC" 제 1화 감상과 2차대전 영화들에 대한 상념.'The Pacific'. 이제 겨우 1화가 나왔을 뿐이지만 앞으로 10주간 이어질 그 여정의 깊이와 성찰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 ... more

덧글

  • Allenait 2010/03/16 10:06 #

    드디어 나왔군요.

    ..그 장면이 아무리 한국인으로서 부담스러울지라도, 어쨌든 인정해야 할 현실인것 같습니다.
  • 네비아찌 2010/03/16 10:19 #

    스필버그 감독은 계속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군요. 거장은 거장입니다.
    2차 대전에서 미국이 참전하지 않았을 경우 생겨났을 끔찍한 세계를 가상해 본다면,
    극한의 악인 전쟁이라지만 그래도 저분들은 옳은 일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월광토끼 2010/03/16 10:32 #

    스필버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를 정말로 싫어하지만, 말씀 그대로 거장이라 불리는 것에는 다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는 다작 예술가고, 그 다작들 중에 그만큼 망작이 많은 것도 사실 -_-

    2차대전의 결과에 있어 미국의 참전과 승리는 후세에 파시즘과 토탈리타리아니즘에 억압받는 것 보다 나은 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지만, 그렇게 정당화 될 법한 것도 다각도에서 바라볼 필요는 있습니다.
  • dunkbear 2010/03/16 10:19 #

    수십년간 북한군 (및 북한사람들까지도) "빨갱이"로 비인간화 시켰던 우리나라의 세뇌
    교육을 거치신 나이드신 분들 중 일부에게는 특히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잡설이지만 "옛날이 좋았다"는 의미는 그 옛날에는 모든게 단순했다는 얘기죠. 인디언도,
    북한군도, 왜놈들도, 나치들도 모두 악이요, 죽여도 상관없는 존재들로 각인되던 시절이
    었으니까요... 선과 악, 흑백논리로 모든게 설명되었던 시절... 당연히 좋았을 수 밖에...
  • 월광토끼 2010/03/16 10:28 #

    선악대립구도같이 유아기적이고도 평화롭고 쉬운게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조금 복잡하더라도 다각도에서 세상사를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모던이 동시에 포스트-이데올로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만, 이 글은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과는 관련 없기에 패스.
  • 낭망백수 2010/03/16 16:45 #

    한편,
    사상에 의한 혁명에는 비인간화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요?

    직접 경험하신 세대를 '세뇌교육을 거치신' 정도로 단언하기는 무리인 듯.
    오히려 새로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세대간의 교감 토대가 취약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꾸벅~!
  • 행인1 2010/03/16 10:22 #

    태평양 버전 BOB를 생각했었는데 많이 다르군요.
  • 월광토끼 2010/03/16 10:26 #

    제작진들부터 직접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 슈타인호프 2010/03/16 10:42 #

    3부로 한국전 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진심으로 생각하는 1人
  • 월광토끼 2010/03/16 11:49 #

    ...아마 좀 많이 어려울 듯 합니다.
  • Allenait 2010/03/16 12:00 #

    ..저도 3부로 한국전 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오토군 2010/03/16 12:37 #

    전에 듣기로는 미국에서 장진호 전투를 영화화한다고 했으니 거기에 한번 걸어봄직도...
  • 행인1 2010/03/16 12:39 #

    3부로 한국전 편이 나올경우 독립신문과 뉴데일리와 자주민보의 논설이 기대되는 1人
  • winbee 2010/03/16 16:05 #

    각자의 사상과 고증을 들고 나와서 현피 뜨는 장면도 심심챦을지도..
  • Ciel 2010/03/16 11:47 #

    스필버그에게 트집을 잡자면, 독일군에게는 일본군만큼의 저런 묘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요.ㅋㅋ
    우리가 나치에 대해 별로 미운 감정을 느끼기 힘들듯이 유태인인 그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월광토끼 2010/03/16 11:54 #

    음.. 노력은 합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제 2화 '디데이'에서 멀라키 상병과 대화를 나눈, 포로로 잡혀있는 독일인(그것도 미국서 살았던)에 대한 묘사나, 제 6화 '바스토뉴'에서 얼빵하게 미군 진지에 흘러 들어 온 독일 병사에 ㅐㄷ한 묘사 등등을 보면 단순한 '악'을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쉰들러스 리스트'가 그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일인이 유태인을 구하는) 그가 '악'으로 묘사하는 것은 나찌즘 그 자체까지만이지, 독일군 내지는 독일 시민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5화에서 '독일군에 협력한 매국' 여성에 대한 린치를 조명하는 장면도 그렇지요)
  • Ciel 2010/03/16 12:04 #

    그래도 원작과는 시점이 판이하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독수리 요새 약탈같은 것도 자세히 안다룬 느낌도 들고, 유태인 수용소는 많은 양을 할애했다던가.. 독일군 장성의 연설 내용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포스팅 내용으로 보아선 감독들이 2차 대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보다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니, 원작 기준으로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트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원작에 충실한 것으로 들은지라;

    아 그리고 사족인데, 댓글란 우측의 총사들 그림때문에 치고 있는 글자가 가려지는데 어떻게 안죌려나요;
  • 월광토끼 2010/03/16 12:13 #

    음.. 가려지는 것은 글자를 드래그해서 파란색으로 보이게 하는 것 밖에 답이..

    아니, 수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독일 장군의 연설은 잘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VcMk85ZsBh0
  • blue303 2010/03/16 15:19 #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너무나 좋아하는 1인이지만, 9화 'why we fight'는 거부감이 들더군요. 전쟁은 악이고 나찌의 유태인 학살은 범죄이지만, 사실 전쟁에서 절대선과 절대악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태인 학살이 2차대전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범죄도 아니고 자그마치 2차대전의 이유가 될 만한 인류사의 큰 사건인가요? 솔직히 그만 좀 우려먹지...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 gforce 2010/03/16 18:13 #

    blue303/ 유럽 갈 기회가 생기신다면 마우트하우젠같은 수용소에 한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감정론을 들고 나오자는 게 아니라, 가끔씩 경험 하나가 어떤 완벽한 논거보다도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월광토끼/ 코멘트란 이미지 문제제기에 저도 한표요'ㅅ'/
  • blue303 2010/03/16 18:34 #

    gforce/ 내가 겪은 경험은 단지 나만의 감정을 자극할 뿐이죠. 전체를 보는 논거로는 아무래도 부족합니다.
  • Ciel 2010/03/16 18:37 #

    blue303 /주관없는 객관이라는 것도 좀...
  • gforce 2010/03/19 01:07 #

    blue303/ 그렇게까지 객관을 자처하신다면야 더 할 말이 없군요.
  • guybrush 2010/03/16 13:57 # 삭제

    한국인으로서 부담스러운 건 당연하지요. 아직까지 역사청산이 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 난징학살도 잔혹한 식민지배도 모두 날조라고 하는데요. 그나저나 요즘 일본인들은 일본군의 전쟁범죄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속속 나오니까 그건 일본군에 복무한 조선인들이 저질렀다는 식으로 주장합니다. 반한감정이 심한 대만에서는 거의 정설처럼 여기고 있죠. -_- 일본애들 물밑작업 정말 쩝니다.
  • dududu 2010/03/23 10:06 # 삭제

    혐한들 왜곡질이야 어제오늘일이 아니니까요.
    놈들의 잉여력 폭발과 기분나쁠 정도의 주도면밀함에는 혀를 내두를 때가 많습니다.
    듣보잡 섬짱깨들은 왜 끼어서 같이 설치는지 모르겠지만.
  • RGM-79 GM 2010/03/16 16:22 #

    드디어 시작되었군요.. 장장 1년 가까이 기다렸었는데...

    유튜브에 공개된 메이킹 필름을 보면서 참으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식으로 내용 전개를 할까 궁금했었는데

    기대했던 바대로네요..

    그리고 퍼시픽의 총제작은 스필버그가 아니고 톰 행크스로 알고 있습니다.

    메이킹 필름에서도 제작에 대한 설명은 톰 행크스가 직접 하고 있더군요.
  • 네리아리 2010/03/16 16:46 #

    드디어 나왔군요. 아놔 나 봐야 하는데, 솔직히 이번 편에서 가장 두근거리지 않을 수 없군요. 집에 가면 어떻게 해서든지...볼...........그런데 나는 영어를 못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ㅇ<-<
  • Nine One 2010/03/16 17:50 #

    딱 짤라 말할께요.

    미국은 뭐가 어찌되었든 일본을 열핵폭풍으로 밀어 넣었고 승리했습니다.

    한국? 그저 36년간 일제의 2차대전 및 각종 대동아공영에 시달리고 수탈당해 신음하다가 일본이 핵맞고 뒈져서 해방되고 난 후 5년동안 서로 싸워서 분단되고 동족끼리 전쟁했죠.

    한국인인 내가 보는 일본과 미국이 본 일본이 같을 수 없습니다.

    이런 미국드라마를 보며 느끼는 것은 "미국의 시선이든 일본의 시선이든 전쟁은 분명히 사람의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란 전재하에 봐야죠.

    까 놓고 말해 특전 U보트를 보는 영국인의 심정은 과언 어떨까요? 마켓가든 관련 영화와 노르망디 상륙작전 관련 영화를 보는 독일인 기분은 어떨까요?
  • 유진 로 2010/03/16 18:05 #

    이걸 봐야 하는데...볼 길은 없고...ㅜ,.ㅜ...
  • 아이온 2010/03/16 19:23 #

    드디어 나왔군요.

    갑작스레 CoD5 생각이;;;
  • alef 2010/03/16 21:20 # 삭제

    이 리뷰만 봤을 때는 의외로 BOB때보다 감상적인 묘사가 많은 듯한 인상이 드네요.
    일본에 호의적인 감독들이 많은가 보군요.
  • 음.. 2010/03/16 21:39 # 삭제

    어쨌든간에 한국인이면 불편한, 불편해야할 영화임에는 틀림 없을 듯합니다. 예전에 반딧불의 무덤을 보며 울컥하는 마음으로 억울해서 징징 짰던 기억이 나네요..
    전쟁은 나쁩니다. 하지만 패자와 승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면 거부감도 여전히 존재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겠지요...(전 개인적으로 이런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게 만든 역사가 참 싫습니다. 그래서 일본도 싫고요....)
  • 갑그젊 2010/03/16 22:23 #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잔학성은 어느정도 가릴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_ㅠ
  • 미스트 2010/03/16 22:32 #

    개인으로서의 그들은 제각각 선량한 아버지나 사랑스러운 아들 등이지만, 집단으로서의 그들은.... .... ...... 유태인 학살을 지휘했던 친위대 장관도 사생활은 깨끗하고 타의 모범이 될만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 sschh 2010/03/17 00:20 #

    히믈러는 벌인짓과는 다르게 심약한 사람이라, 자기네 애들이 일처리(?)를 잘하는지 직접 학살현장 방문했다가 사람죽는걸 보고선 토하고 얼굴 하얗게 질려서 베를린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학살명령서에 사인은 잘만 했죠.
  • rumic71 2010/03/16 23:06 #

    라이언 일병은 Big red one의 후배였군요.
  • sschh 2010/03/17 00:15 #

    전쟁의 고통이 크다보면 그 고통을 겪은 우리편 이외에도 적군에게도 연민이 들수 있겠죠. 게다가 미국 같은 경우는 다인종, 이민국가다 보니 독일과 싸웠지만 독일계 국민들이 많고, 일본과 싸웠지만 일본계 국민들도 많고... 하다보니 비록 그때의 적군 이라할지라도 그들의 고통에도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역사적으로 예전부터 '우리편 네편'을 갈라야 하는 상황이 많았으니 아직 그런 영향이 남아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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