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 음악을 들으며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데 카페에서 틀어 놓은 라디오의 소리가 귀에 자꾸 들어왔다.
그런데 왜 뉴스 방송을 하는데 자꾸 무전 소리가 들릴까.
귀에서 헤드셋을 떼고 라디오에 귀기울였다.
그 무전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Bushmaster Six, Romeo Juliet, Copy. Hotel Two-Six, enemy individuals..."
어쩌고 저쩌고.
"You have permission to engage. Clear to engage."
그리고 드르르르륵 거리는 총성.
"Look at that dead bastard"
"Nice."
그리고 앵커의 설명.
2007년 7월, 미군이 바그다드 시내에서 비무장 민간인들을 적이라고 거짓 보고 한 다음에 학살.
그리고 그 죽은 민간인들의 시체를 보며 낄낄 거리며 비웃고 잡담.
펜타곤에서 이 영상을 숨기려고 전력을 다 했으나 Wikileaks에서 군 암호를 해독해가며 이 영상을 입수.
사건으로부터 3년이 지난 바로 어제, 4월 5일에 공개되었다.
난 당장 랩탑을 꺼내 유튜브를 뒤졌고, 뉴스에 나온 그 유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3년전 미군 아파치 헬기 두 대와 그 파일럿들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극의 모습이다.
영상을 보고나서 정신이 너무나 아연하고 역겨워져서 구토할 뻔 했다.
차라리 오인 사격이면 이렇게 역겹지 않다. 이건 그냥 빤히 알면서 하는 학살.
살인을 즐기는 자들의 여흥.
대체 사람이 어떻게 저런 짓을 저지를 수 있을까. 마치 악귀같다.
그리고 이제 '아파치 헬기 제원' 어쩌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도 멸시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저기서 살해당한 민간인들 중에는 로이터 통신원들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그 둘은 카메라와 전화기를 들고 있었고, 파일럿들은 이를 RPG와 AK-47이라고 보고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관련기사 링크: Wikileaks reveals video showing US air crew shooting down Iraqi civilians
기분이 너무 안좋다. 너무 너무 안좋다.






































덧글
이 영상은 어제 최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영상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July_12,_2007_Baghdad_airstrike_controversy
정말 이건 고의라고밖에 볼 수가 없군요.
웃고 떠들면서 사람의 생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저 모습은 포르노보다 더 끔찍합니다-_-
이렇게 보는 저희도 화가 치미는데 직접 당해야 했던 이라크 국민들은 원한을 뼈에 새기고 있겠죠..
휴..
베트남 미라이 학살이 생각납니다... 여러가지로...
이건 진짜 너무했군요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았을겁니다.
저딴것들도 군대를 갈정도였다니...
주차된 트럭의 색상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대화를 들어보면 분명 흐린 흑백영상을 보고 판단하는건
아닌데...두 사람의 손에 있던 것을 무기라고 판단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들은 카메라에 멜빵을 절대로 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_-
"'There had been reports of clashes between U.S. forces and insurgents in the area but there was no fighting on the streets in which Namir was moving about with a group of men,' Reuters wrote in 2008. 'It is believed two or three of these men may have been carrying weapons, although witnesses said none were assuming a hostile posture at the time.'" (NYT: http://www.nytimes.com/2010/04/06/world/middleeast/06baghdad.html?scp=1&sq=WikiLeaks&st=nyt)
한겨레신문.
카메라를 총기로 봤다고 주장하고, 급기야는 다친사람 싣고 가는 차량까지 사격해서 12명쯤 죽였다는데
미군 안좋은 얘기들은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직접 목격하는건 처음이네.
하여간 양키들은 애당초 도덕이란걸 탑재받지 못해서 씁...
나라를 지키는 게 아니라 전쟁을 즐기는 역겨운 사람(솔직히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들이네요, 정말로.
분노할 필요는 있지만, 놀랄 만한 일도 아니죠. 미군 놈들이 학살을 저지른 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제아무리 미빠들이라도 저건 너무나 명명백백해서 '오인사격' '작전상 필요했다' 는 실드도 못 치겠군요. 중앙일보에서도 나올 정도면 말 다했지 뭐.
"우리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왔고, 이제 많이 죽였으니 곧 전쟁은 끝날거다."
전 저게 정말로 오인사격(같지는 않지만..)이나, 저 두 전투헬기 승무원들의 독단이었는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기자를 두명이나 잃은 로이터 통신도 '비극'이라고 표현했지, 한국 언론이나 자칭 진보들처럼 '살인'이라고는 표현하지 않았던듯하네요.
전쟁과 전장이 비극인거지 양키와 미군이 원흉이 아니라고 봅니다. 미군과 저항세력의 전투와 그 방법이 얼마나 극렬하게 진행되었으면 '룰'이 없는 전장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그렇게 따지면 일본군이 저지른 제암리 학살이나 731 부대 실험, 태평양 전쟁에서의 수많은 포로에 대한 만행 등도 다 '전장의 비극' 이라는 표현으로 은글슬쩍 넘어갈 수 있게요?
저 사건에 관련된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를 해서 강력한 처벌을 하건 정신병원에 집어넣건 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의도적인 파괴와 collateral damage가?
은근슬쩍 피해가는 병크라고요? 저항세력들이 미군 및 연합군, 심지어 외국출신 저항세력들이 이라크 민중들에게 가하는 폭력의 방법이나 강도를 몰라서 그러시는건가요? 왜 저런 비극적인 '오인'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뭐 그렇게 따져도 '원인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라고 하실 거 같군요.
로마노프님께서 '따진' 방법으로 따져보자면 일본군이 저지른 학살이나 만행은 '조선이 힘이 없어서'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그리고 로그인도 안하셨는데 제 리플 볼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똑같이' 즈그들 인간들에게도 저질렀다는 점에서 단순히 일본에게 착취당한 '민족'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류적인 비극이자 문제죠. 그래서 일제를 규탄하고 비판해야 하는거지 '일본이니깐, 양키이니깐'의 문제가 아니죠. 피해자였던 우리도 충분히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전쟁이라는 폭력'의 문제에서 봐야죠.
그래야만 우리가 가해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거죠.
저같은 경우도 저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었습니다. --
저건 일방적인 살인행위였었죠...
승합차가 등장할때 Co-Pilot의 긴박한 목소리로 "C'mon, Let us shoot(어서 빨리 쏘게해줘)"가
"고의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죠....
(적십자 마크를 달지 않더라도, 부상자를 후송하는것을 직/간접적으로 공격하면 이것도 국제조약에 어긋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러니...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당해도 "너희들이 뿌린 씨앗"이라고 생각될뿐입니다...
....라...
택시로 강간과 살인을 저지르는 놈들도 있습니다.
결국 도구의 잘못이 아니라 누구의 손에 도구가 들어갔느냐지요.
그 강간과 살인을 저지른 택시 기사라는 놈들... 알고보니 관련 범죄로 감방 다녀온 놈들이더군요.
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운운하는 "범죄자 인권 소중"을 외치시는 분들 덕에 그런 놈들이 택시를 모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서라지요. 그래서 저 또한 어느 누군가들이 정말 역겨워지려고 합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석기시대 매니아 커티스 르 메이의 무차별 민간인 공습(도쿄대공습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잔혹하기 그지없었구요. 물론 이건 일본군이 중국에 대해 자행한 소이탄 공격을 생각하면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왈라키아 공국의 드라큘라 대공은 포로로 잡은 적의 병사를 산 채로 큰 말뚝에 박아 처형하는 방식을 즐겨했다고 하죠.(물론 이건 심리전적인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자신에 반대하는 귀족들은 모두 잡아다가 자식의 고기를 삶아 부모에게 먹인다거나, 아내에게 남편의 성기를 요리해 먹인다거나 하는 차마 입에 담기도 뭣한 끔찍한 짓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사실이 모두 '전쟁과 권력 투쟁의 비극'이라는 추상적인 비극 전가로 떠넘겨질 일이던가요?
주코프님이 말씀하신 식으로 하자면 6.25 당시 남북 양쪽에서 저질렀던 학살과 보복의 잔학한 연쇄, 일제시대 당시나 구한 말의 일본군의 만행도 모두 '전쟁의 비극' 이라는 한 마디로 끝나버립니다. 그게 과연 옳은 일인가요?
항공기의 공습은 인간이 살인현장으로부터 격리됨으로써 인간을 무감각하게 만든다고요.
저것이 사실이라면 저 이들도 인간의 죽음에 무감각해져 있었겠죠.
인간이 아니라 사격표적을 향해 버튼을 누를뿐...
펜타곤 관련자를 확실히 처벌했음 좋을텐데....
전쟁에선 아무리 단속해도 이런일이 일어나는게 슬픕니다.
황석영님 소설에 보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것 같고......
결국은 감추는것이 더 나쁘네요. 크레커에게 감사를...
ps.밀리터리 매니아건 전쟁사를 좋아하건 제일먼저 이야기 해야할건 전쟁이란건 절대로 가벼운 일이 일이 아닌걸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30mm 기관포의 평균적인 탄속은 1,000 mps입니다.
최초 포성이 들린후 탄착까지 대충 짐작으로도 1초~1.5초 걸리네요.
밀집해 있는 인원으로 부터 최소 1km 가 떨어져있다는 이야깁니다.
거짓 보고라..여러분들은 그 거리에서 맨눈으로 총인지 망원랜즈가 달린 카메라인지 구분이 가십니까?
적진에, 게다가 흔들리는 헬리콥터 안에서 IR 화면으로 판독하는 입장에서는 저라도 무기라고 생각할거 같습니다.
저 일이 있은 후에 은폐한 미국의 잘못은 인정 하지만, 조종사들의 잘못 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
거짓보고를 하고 공격을 한거였으면..수많은 미군의 공군이 오폭한 미육군의 탱크나 장갑차 인원도 조종사가 일부러 그랬다는 말도 됩니다...
군사쪽 잘 아신다면 아시겠지만 전투원인지 민간인인지 모른다면 민간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법이죠.
'전장의 비극' 이라는 한 마디로 이 사건을 넘기려 드는 분들이 의외로 제법 되시는군요.
네, 물론 지금까지 인류사에 있었던 전쟁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만행이나 온갖 추악한 범죄행위가 없었던 전쟁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에서는 지금과 같이 인권의식과 비교적 '신사적인'(물론 전쟁에서 100% 지켜질 리는 만무합니다만) 제네바 협정 같은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하다 못해 20세기 들어와서 벌어진 전쟁에서만 쳐도 그렇죠.
그런데 단순히 '전장의 비극' 이라고 하고 넘어가기엔 결코 무리가 있는 일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입니다. 일단 한국에 국한해서만 말해도 6.25당시 쌍방의 학살과 보복행위, 일제시대 당시 일본군의 만행과 같은 일들이 고작 '전장의 비극' 이라는 한 마디로 넘어갈 만한 사건이던가요?
저런 사건은 철저히 그 진상을 규명하여 관련자를 처벌해야 옳은 일입니다. 뭐, 제아무리 실드를 쳐 주려고 해도, 위에서도 이미 언급되었듯 이미 살인을 즐기는 듯한 대사하며......
저게 '전장의 비극' 이라는 한 마디로 넘어갈 일이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만행이나 강제징용, 정신대 문제, 제암리 학살, 만주 한인촌에 대한 초토화 작전 등도 모두 '전장의 비극' 이라는 값싼 감상 한 마디로 끝나버릴 일이겠군요.
한때는 밀덕들이 군대가면 저런 황당한 전쟁포르노의 주역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제 주위의 밀덕들은 과체중 때문에 대부분 공익이거나 면제들인지라 애초에 저런 짓이 불가능한 애들이더군요
이성적인 도덕관은 형성되어 있지만 정작 현실에 적용하기엔 너무 외적인 압박에 유약한 어린애들에게 무서운 힘을 주면 어떻게 되는지...
얼마전 개봉한 "엘라의 계곡"이라는 영화에 보면 이라크가서 괴물이 되버린 아들의 진실을 목격한 아버지의 비장한 자기비판이 나옵니다.
이 비디오를 보면서 "반미"나 "전쟁의 비극" 따위를 언급하는 것조차 너무 철딱서니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요한 건 절대로 반복되서는 안되는 일이 있었고 그걸 방지할 방법이 있는가 입니다.
마지막으로 deepthroat님// 난폭운전하는 버스기사에게 "차 좀 살살 몰아요"라고 말하는 건 "대형버스 운전면허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지요. 재판에서 법 해석이 서로 충돌할 떄조차 살식적인 판단의 손을 들어줍니다. 전문지식 운운하는 순간 보편타당한 상식이 사라집니다. 95년 강릉 잠수함 사건때 같은 부대원 2명이 전사한 전투경험자로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동 분쟁에 대한건 밀덕 자료만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언론/문화/사회/경제 분야도 지식을 쌓을 거리가 많죠. 분쟁=밀덕자료라고 보는 것 같아서 좀 공부를 부탁했습니다.
군인=밀덕이 아니고, 전투경험자도 밀덕이 아니더군요. 밀덕과 군인은 관계 없죠. 군 복무 경험이 밀리터리 지식을 배양해주지도 않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과체중 덕분에 군대 못간 밀덕들을 많이 알고 계시는듯 한데, 모든 밀덕을 전쟁광으로 보시니 참 씁쓸하군요.
6.25당시 쌍방의 학살과 보복행위, 일제시대 당시 일본군의 만행과 같은 일들은 전쟁의 비극입니다. 단순히 몇몇 맛간 인간들의 책임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가 사람들을 그렇게 몰아갔다고 봐야 합니다.
위 사건에서도 그들이 정말로 인간 말종이라서 사람을 죽이는걸 너무너무 좋아해서 저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인성이 마비된 걸 수도 있습니다.
저격수들은 자신들이 적을 죽이는 행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적 한 명을 죽이면 아군 몇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일상 생활에서는 끔찍한 범죄행위가 될 수 있는 일이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는 것이 전쟁이고, 그렇게 전쟁은 참가한 모든 사람들을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전쟁은 거기에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끔찍한 사건들을 바라볼 때는 몇몇 파일럿의 책임, 몇몇 장교의 책임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쟁 그 자체가 주는 비극을 봐야 할 것입니다. 전쟁 앞에서 인간성이 파괴되는 모습을 알게 되고, 왜 전쟁을 해선 안되는지, 왜 평화가 소중한지 느껴야 할 것입니다.
전쟁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전쟁의 비극이 아니라 몇몇 맛간 비인간적 파일럿의 책임으로 돌린다면, 오히려 전쟁 그 자체의 다른 수 많은 끔찍한 사건들은 그만큼 희석되어버리지 않을까요.
가령 예를 들면,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 장교 두 명이서 포로에 대한 100인 베기 경쟁을 벌인 일이 있죠. 이것도 '전쟁의 비극' 이라는 이름하에 그 일본군 장교 두 명은 시대 상황의 희생자인가요? 731 부대의 생체실험도 '전쟁의 비극' 이라는 이름 하에 묻어갈 수 있는 일일까요?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도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저지른 학살과, 살인이 주는 도착적인 쾌락에 취해서 능동적으로 저지른 학살에서 전자의 경우는 '전장의 비극' 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에도 그 당사자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요?
가령 조선이나 중국, 또는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의 각 섬들에서 저지른 일본군들의 만행을 생각한다면, 그 자체는 전장의 비극이요, 강제로 징병되어 팔굉일우니 대동아공영권이니 하는 허상에 세뇌되어 전장에 끌려나온 일본 군인 개개인도 시대의 희생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현장에서도 학살을 꺼려 소극적으로 행한 일본군도 있을 것이고, 적극적으로, 또는 도착적인 쾌락에 취해 학살, 강간, 약탈을 행한 일본군도 있을 것입니다. 이 두 일본군이 과연 동일한 전장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을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맥락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deepthroat 님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도 그 정도는 공부를 했습니다. 가르치려 드시는 그 말투는 좀 불쾌하군요. 중동 분쟁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정도도 모르고 이라크의 현 상황에 대해 키보드를 놀리지는 않습니다.
전문적인 부분으로 나아가자면 아예 중동 분쟁의 시작이 된 맥마흔 협정이나 밸푸어 선언까지 거슬러올라갈까요? 그게 아니잖습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이라크에서 미군의 학살 문제고, 이게 단순히 '전장의 비극' 이라는 한 마디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게 제 논지입니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1. 전쟁터에서 이루어지는 만행은 기본적으로 전장의 비극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살 등 개별 사건에서의 책임이 모두 시대의 비극이라는 이름으로 전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자면, A라는 살인범과 B라는 살인범이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A는 피해자에게 평소 심각한 괴롭힘을 받고 있었고, 이를 견디다 못해 피해자를 죽이고 맙니다. 이에 반해 B라는 살인범은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가정집에서 일가족을 전부 참살한 사람입니다.
A나 B나 똑같은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A와 B에게 똑같은 판결이 내려지지는 않습니다.
결국 똑같은 전쟁터의 극한 상황을 겪은 경우라 해도, 개개인에 따라 그 행동은 얼마든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 말입니다. 민간인으로 위장한 자살 폭탄 테러에 시달리다 맛이 가버린 한 군인이 발작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주위의 민간인들을 참살한 사건이 있다고 칩시다. 이 경우엔 이 군인도 전장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군인이 있습니다. 이 군인은 그저 적군을 죽이는데 쾌감을 느낍니다. 그 쾌락을 달성하기 위해, 부송자를 후송하러 오는 차량이건 뭐건 간에 무조건 총을 난사해 죽였습니다.
과연 전자의 군인과 후자의 군인은 똑같은 전장의 희생자인가요?
당연히 전범으로 처벌해야죠 -_- 책임능력 문제로 감면하는건 그 다음 문제입니다.
처벌 안 하면 어떤 호구가 누가 인도법 지킵니까? 민간인이 있든 말든 나 살아야하니까 아군 빼고 그냥 움직이는거 다 쏴버리죠 -_-; 한 때 군인이셨다면 아실텐데요. 왜 군인이라는 신분이 어려운 것이고 사람들이 기피하는건지 고민해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목숨도 아니고 남의 목숨 지키기 쉬운게 아닌거 아시잖아요.
앞의 댓글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다...라고 읽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뒤로 오니까 Romanov 님의 주장을 반박하시는게 어째 이상한 온정주의로 가는 것 같아서 사족 붙입니다. 오해라면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런 개별 학살 사건의 책임을 학살의 당사자가 '전쟁터는 원래 이런 곳임. 극한 상황에 있다보면, 누구나 다 그럴수 있음여' 이러면서 무조건 전쟁에만 떠넘길 수 있느냐 하는건 별문제라는 겁니다.
저 사람들만 욕하면 끝이라는게 결코 아닙니다. 일단 애초의 문제는 미군의 이라크 침공부터가 문제죠. 이유가 어찌되었건(사실 그 구실이 대량 살상무기를 찾는 거였는데, 나오지도 않았다죠?) 주권 국가를 침공한 건 문젭니다.
그렇기는 한데, 세부적인 문제로 들어가서 저 학살 행위에 있어서 모든 책임은 전쟁 그 자체에만 있는가? 살인을 즐기듯이 발언하는 저 파일럿들의 책임은 모두 전쟁의 비극이라는 한 마디로 떠넘겨질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저도 보고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단 보도가 터졌으니 법의 심판을 받겠죠.
자 이제 멸시해봐
여기 가면 고화질로 보실 수 있네요. 또한 nbc 뉴스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모르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