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Story. The End.



오늘 토이 스토리 3를 봤다.

픽사가 대흥행 시키는 3D 애니메이션들에 고무되어 3D 애니메이션들이 대박을 노리고 가득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드림웍스는 픽사의 성공을 뒤쫓으며 계속 애니메이션들을 내 놓는다. 하지만 그 모방자들은, 계속 어린아이들 코묻은 쌈짓돈에 의한 대박이나 노리면서 작품을 만드는 한 밀레니엄이 지나도 픽사를 따라잡을 수 없다.

픽사의 작품들에서는 모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정이 느껴진다. 헐리우드식 싸구려 휴머니즘이 아니다. 사람 마음에 대한 이해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즐겁게 해주려는 마음가짐 그 자체다. 그래서 그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거의 얄미우리 만치 뒤흔들어댄다. 웃겼다 울렸다 너무나 자유자재로 마음을 움직여 거의 무서워질 정도다.

영화가 막바지에 달했을 때 나를 포함해 관객들 거의 대부분이 코를 훌쩍였다.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콧물이 흐르는 것 만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이번 토이 스토리는 아이를 웃기기 보단 어른을 울릴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1과 2의 플롯이 그랬듯 3에서도 앤디의 장난감들은 우연히 헤어진 앤디에게 다시 돌아가려고 좌충우돌한다. 그러다 독재자가 군림하는 보육원에 갇히기도 하고, 용광로에 녹아 죽을뻔 하기도 하는 우여곡절 끝에 -그리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을 폭소케 하며- 간신히 앤디의 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의 토이 스토리는 이별의 이야기다. 졸업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대학 총장들의 졸업식 축사에서 뻔히 나오는 얘기마냥, '졸업은 또하나의 시작..'이다. 아무리 졸업을 하고 이별을 하게 되어도, 그 이별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모든 추억들은 가슴에 끝까지 남는다. 그리고 추억은 다른 이에게 전달되며 계속 이어지게 된다.


갑자기 어릴 적 놀던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무생물들에 미안함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낀다.

덧글

  • 모기자 2010/07/10 18:37 #

    어릴때 가지고 있던 곰인형 생각이 나네요...ㅠ 제 의사와는 관계 없이 옆집 꼬마아가씨에게 이사가버린 곰인형을 위해 묵념을(...응?!)
  • 듀얼콜렉터 2010/07/10 19:01 #

    저도 이번 주말에 볼 예정입니다 >_<
  • 마이니오 2010/07/10 19:12 #

    으헝 나도 보러갸야돼는데
  • Allenait 2010/07/10 19:46 #

    저도 보러가야 할것 같네요
  • 나디르Khan★ 2010/07/10 21:01 #

    어릴 적엔 장난감들이 밤마다 살아나는 줄 알고 그 앞에선 말도 함부로 못했었는데....ㅠㅠㅠ
    우디랑 버즈가 너무 보고 싶네요. 기대됩니다. ㅠㅠ
  • 액시움 2010/07/10 22:42 #

    제 불꽃놀이의 화형감으로 장렬하게 전사하신 피카츄 인형에게 애도를.
  • 들꽃향기 2010/07/11 01:20 #

    별 기대를 안했는데 말씀을 듣고 보러가봐야겠군요. 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삼왕국 전쟁사 또는 단순히, 영국 내전사

7년전쟁 북미전역

말보로 공작의 일생

로열 네이비 이야기

이베리아 반도전쟁

라파예트 후작의 일생

영국육군 블랙왓치 부대史


통계 위젯 (화이트)

2589
643
4832917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405

I Support ROKN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아지캉 최고

9mm Parabellum Bullet

the pill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