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전의 역사 만화 - Comic History of England와 Ancient Rome

영국인의 역사학에 대한 스스럼 없는 태도와 대중적 역사 인식(물론 오늘날에는 역사가 대중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긴 했지만)은 뿌리깊은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역사를 대중화 시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역사의 대중화' 중에는 '학습만화' 처럼, 희화화한 역사 서적들의 출간과 만화가/캐리커쳐리스트들의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표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캐리커쳐리스트들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죠. 자신들이 풍자하는 정치판과 정치꾼들의 모습을 역사의 사건들과 위인들의 모습을 빌려 풍자하고 비꼬기도 했으니까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19세기 영국의 대 캐리커쳐리스트였던 존 리치(John Leech)가 그림을 그리고 펀치 지 편집장이기도 했던 휴머리스트 길버트 아봇 아 베켓(Gilbert Abbott à Beckett)이 글을 쓴 1847년의 "만화 영국사Comic History of England"와 1852년의 "만화 고대 로마사Comic History of Ancient Rome"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존 리치의 인간적인 유머(베베 꼬이지 않은, 풍자하되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는)가 담긴 그림들과 길버트 베켓의 통찰력 있으면서도 재치있는 역사해석이 (읽어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돋보임과 동시에, 그렇게 역사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대중에도 보급하려 했다는 그 의도에 감탄하게 되는 그런 책들이지요.

아래는 만화 영국사 (1847)의 내용들.


[영국에 상륙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전쟁을 준비하는 노르망디공 윌리엄]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싸움]

[대헌장에 싸인하는 존 왕]

[수도사들을 '사냥'하는 헨리 8세]

[의회를 해산하는 올리버 크롬웰]






그리고 아래는 만화 로마사(1852)의 그림들.

[늑대가 젖을 먹이는 로물루스와 레물루스를 발견하는 양치기]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

[독재자 술라의 장례식]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반란]

[카틸리나를 탄핵하는 키케로]

[암살 당하는 카이사르]


그리고...

[글: 베켓 / 그림: 리치]

덧글

  • 네리아리 2010/07/14 09:00 #

    만화같기 보다는 만평 같은 느낌이 드네요
    ㄴ[늑대가 젖을 먹이는 로물루스와 레물루스를 발견하는 양치기]에서 어???!!!!
  • 월광토끼 2010/07/14 09:08 #

    그야 그럴수밖에 없죠. 만평작가가 그린 것인데다 당시에는 만평이 곧 만화기 때문에.

    '만화'와 '만평'이 '다른' 것이 된 건 오늘날의 일입니다.
  • 오토군 2010/07/14 09:05 #

    하. 한니발;;;
  • 월광토끼 2010/07/14 09:08 #

    감기 걸려 코 팽
  • 계원필경 2010/07/14 09:17 #

    요즘 애들한테도 웬지 모르게 먹힐듯한 그림체입니다(!?)
  • 월광토끼 2010/07/15 16:53 #

    이해하기도 쉽고.
  • dunkbear 2010/07/14 09:21 #

    리처드와 살라딘 대결 삽화에 나오는 십자군의 헤드락(?)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Allenait 2010/07/14 11:33 #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 월광토끼 2010/07/15 16:54 #

    ㅎㅎㅎ
  • 모에시아 총독 2010/07/14 09:27 #

    익살스러우면서도 핵심을 재치있게 잘 그렸네요. 휴우 우리나라의 역사만화가 저 수준을 따라 잡으려면 얼마나 더 '연개소문'이니 '천추태후'니 하는 막장물이 나와야 하는 걸까요.
  • 월광토끼 2010/07/15 16:55 #

    역사 만화...라기 보다는 역사인식 전반의 문제겠지요.
  • 네비아찌 2010/07/14 11:24 #

    카이사르의 영국 상륙 편에서 켈트인 장사가 몽둥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마치 '아스테릭스'의 오벨릭스 같네요^^
  • 월광토끼 2010/07/15 16:56 #

    아마 알베르 우데르조도 이런 만평들에 영향을 받았겠지요
  • 오토군 2010/07/14 11:38 #

    그리고 지금 다시 찬찬히 뜯어보니까 영국에 상륙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무려 '기선'을 타고 왔군요.=_=;;; 게다가 가운데 왼쪽의 로마 보병은 묘하게 영국군 복장인게 은연중에 '우리도 야만 식민지로 정벌당했었긔'라고 말하는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한니발의 저 콧수건 휘날리는건 묘하게 나폴레옹의 망토 휘날리는 모습하고 비슷한 느낌인 것 같네요.
  • 월광토끼 2010/07/15 16:56 #

    뿐만 아니라 로마 원로원도 의원들이 신사들의 펠트햇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 흑태자 2010/07/14 12:01 #

    잘보면 살라딘과 리처드 장면은 십자군 기사들이 대체적으로 이기고 있게 묘사하고 있스빈다-ㅅ-!
  • 월광토끼 2010/07/15 16:56 #

    그리고 살라단은 못생기고 키 작은 사람에 노새를 타고 있으니... 인종차별?
  • 개발부장 2010/07/14 13:26 #

    근데 그림체가 엄청나게 익숙합니다!?
  • 월광토끼 2010/07/15 17:01 #

    그렇습니까?
  • 위장효과 2010/07/14 14:05 #

    카이사르가 타고 있는 배가 당시 로열 네이비에서 한참 도입하던 외륜선이라는데서 한 번 빵~~~터졌습니다^^.
  • 월광토끼 2010/07/15 17:01 #

    대영제국의 제국건설 과정에 대한 패러디일지도..
  • 굽시니스트 2010/07/14 16:39 #

    1840년대;; 으아아아아아아....;;;
  • 네리아리 2010/07/14 17:50 #

    오오 굽본좌님 오오
  • 월광토끼 2010/07/15 17:02 #

    오오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아주 오랜만에 뵙니다 굽신굽신
  • 들꽃향기 2010/07/14 17:55 #

    1840년대 개그감각도 지금의 시각에서 와닿을만큼 뒤떨어지지는 않는군요 ㅎㅎ 잘 보았습니다. ^^
  • 월광토끼 2010/07/15 17:02 #

    사실 1700년대 감각도 전혀 뒤떨어질게 없습니다..
  • umberto 2010/07/14 19:42 #

    19세기 영국의 고우영 같습니다. ^^
  • 월광토끼 2010/07/15 17:02 #

    적절한 비유군요
  • 행인1 2010/07/14 23:25 #

    그 시절에도 '학습만화'가 있었군요. 잘 보고갑니다.
  • 소시민 2010/07/14 23:33 #

    인수분해의 잔인성이 많이 희석됬군요...
  • 효우도 2010/07/17 15:40 #

    만화는 게으른 그림을 뜻하는데, 160년전 영국은 꽤나 퀄리티가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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