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전쟁의 영국군 지휘관들, 그들의 초상과 약력.

제 '반도전쟁' 연재 기획에는 무수히 많은 장수들과 그들의 이름들이 등장하고 지나갑니다. 또는 언급이 되지 않고 지나가는 이름들도 있지요. 그 이름들이 대부분의 방문자 분들에게 있어는 그저 '이름들' 일 뿐이겠지요. 하지만 그 이름들에도 얼굴이 있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 특히 영국 육군 지휘관들 몇몇의 초상화들을 모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그때까지 영국이 해외로 파병한 원정군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또 업적도 컸던 그 군대에 달랑 웰링턴 공작 한 명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설명합니다.

육군 중장 존 무어 경Lieutenant-General Sir John Moore, 1761~1809: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출신. 1776년에 임관, 미국 독립전쟁 복무.
1793년 준장 임명. 1797년 아일랜드 반란 진압. 1808년 반도전쟁 원정군 총사령관.
1809년 코루나 철수작전 지휘, 원정군의 무사철수를 성공시킴. 그러나 직후 프랑스군 마지막 공세에 전사.
반도전쟁 원정부대를 개편하며 군의 기초를 닦고 경보병 사단의 운용법을 확립함.

육군 원수 아서 웰즐리, 웰링턴 공작Field-Marshal Arthur Wellesley, Duke of Wellington, 1769~1852: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1787년 임관. 1793년 네덜란드 전역 참전. 1794년 준장 승진.
1797년부터 1804년까지 인도 식민지 전쟁들에서 복무. 1808년 반도전쟁 원정군 임시 총사령관.
1809년 다시 총사령관 임명. 살라만카, 비토리아 등 무수히 많은 전투를 지휘. 1813년 육군 원수 임명.
1815년 워털루 전투 연합군 총사령관. 1827부터 1828년, 1839년부터 1852년까지 두 번 영국 전군 총사령관.
1828~1830년, 1834년에 두번 영국 총리를 지냄.

육군 대장 윌리엄 카 베레스포드 자작General William Carr Beresford, 1768~1856:
아일랜드, 워터포드 출신.1785년 임관. 1793년 툴롱 전투와 1800년 이집트 전역 참전. 1805년 소장 승진.
1806년 아르헨티나 침공 지휘. 180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전투에서 패배 후 항복. 1808년 탈출 후 일선 복귀.
1809년부터 대장 승진 후 반도전쟁 참전, 전쟁 기간 내내 군단장으로 복무. 1811년 알부에라 전투 지휘, 승전.
1823년에 베레스포드 자작에 봉해짐. 1828년 웰링턴 행정부에서 군수품부 차관직 수행.
실질적인 반도 원정부대의 부사령관.

육군 대장 로울란드 힐 자작General Rowland Hill, 1772~1842:
잉글랜드, 쉬롭셔 출신. 1790년 임관. 베레스포드처럼, 툴롱과 이집트 참전. 1805년 소장 승진.
1808년 반도전쟁 첫 단계부터 참전. 비메이로, 코루나, 탈라베라, 부사코 전투에 사단장으로 참전.
1811년부터 반도전쟁 끝까지 군단장으로 복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군 제 2군단을 지휘.
1818년에 힐 자작에 봉해짐. 1828년부터 1839년까지 영국 전군 총사령관.
반도 원정부대에 있어 웰링턴이 가장 신뢰한 장수. 휘하 부하들을 아버지처럼 돌본 것으로 유명.

육군 대장 로우리 콜 경General Sir Galbraith Lowry Cole, 1772~1842: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1787년 임관. 1793년 서인도제도와 이후 이집트 전역에서 복무. 1808년 소장 승진.
1809년부터 살라만카 전투를 제외한 반도전쟁의 모든 전투들에 참전, 사단장 또는 군단장으로 복무.
1813년에 중장 승진. 1830년에 육군 대장에 임명됨.
1828년부터 1833년까지 남아프리카 식민지 총독. (케이프타운 인근에 그의 이름을 딴 콜스버그 마을 존재)
반도 원정부대에 있어 맡은 직무는 다 적절히 수행한 유능한 군단장.

육군 중장 토마스 픽튼 경Lieutenant-General Sir Thomas Picton, 1758~1815:
웨일즈, 펨브로크셔 출신. 1771년 임관. 지브랄타와 서인도제도에서 복무. 1795년 서인도제도에서 스캔들.
다년간 근신 후 1809년 소장 승진. 1810년부터 반도전역 모든 주요 전투에서 육군 제 3사단 사단장으로 복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육군 제 5사단을 지휘하다 프랑스군 공세에 휘말려 전사.
반도 원정부대에 있어 최선봉에 서는 돌격형 맹장 역할 수행.

육군 원수 헨리 페이짓, 앙글지 후작Field-Marshal Henry Paget, Marquess of Anglesey, 1768~1854:
잉글랜드, 런던 출신. 1793년 기병대에 임관. 1808년 중장 임명. 코루나 전투에서 원정군 기병 사령관.
1813년 이베리아 반도 동부 원정 작전에서 기병대 지휘. 1815년 워털루 전역에서 기병 사령관.
워털루 전투에서 전선 중앙 중기병 돌격을 감행. 프랑스군 포탄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음.
1828년부터 1833년까지 아일랜드 총독을 지냄. 1852년 육군 원수로 명예 승진.
반도 원정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음.

육군 대장 제임스 켐트 경General Sir James Kempt, 1765~1854: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 1783년 인도에서 임관. 네덜란드, 이집트, 지중해 전역들에서 사령부 참모.
1812년 소장 승진 후, 반도전쟁에 참전. 1812년 바다호스 전투 이후부터 경보병 제 2 여단 지휘.
(경보병 사단 중에서도 그 유명한 제 95 라이플 연대의 여단) 이후 반도전쟁 내내, 그리고 프랑스 침공까지
동 여단 지휘. 1814년에 잠시 미-영 전쟁 중인 캐나다 주둔 영국군 지휘를 맡다가 정전 후 귀환.
1815년 워털루 전역에서 다시 반도전쟁 때의 경보병 제 2 여단을 지휘, 최전선에서 싸움.
토마스 픽튼 중장 전사 후 그의 제 5 사단 지휘를 맡고 중장 승진. 1828년~1830년 캐나다 총독.
반도전역 내내 훌륭한 중간 지휘관.

육군 대장 토마스 그레이엄, 린도크 남작General Thomas Graham, Baron Lynedoch, 1748~1843:
스코틀랜드, 퍼스셔 출신. 1793년 아내의 죽음을 잊으려 입대 후 툴롱 전투 참전. 지중해 전역에 복무.
1808년 반도원정에 사령관 존 무어 중장의 부관으로 참전. 1809년 소장 승진. 1810년 카디스 요새 사령관.
카디스 공성전에서 포위를 뚫으려 진군, 1811년 바로사 전투에서 승리하나 포위를 풀진 못함.
이후 웰링턴 휘하에서 시우다드 로드리고 공성전, 비토리아 전투, 산 세바스티안 공성전을 지휘.
1821년 대장 승진. 군 복무 기간 이외에는 내내 하원의원으로 활발히 활동.
반도전역에서 훌륭한 군단장급 지휘관이나 참전 전투는 많지 않음.

육군 중장 에드워드 반즈 경Lieutenant-General Sir Edward Barnes, 1776~1838:
스코틀랜드, 랑카셔 출신. 1792년 임관. 1809년 서인도제도에서 복무.
1810년부터 웰링턴의 참모로 반도전역 참전. 웰링턴의 눈에 띄어 1812년 소장 승진. 1813년 비토리아 전투와
피레네 산맥 공방전에서 여단장으로 참전. 1815년 워털루 전역에서 영국군 참모장, 전투 중 부상을 입음.
1824년부터 1831년까지 실론 섬(스리랑카)의 총독을 지냄.
반도전역 때 능력있는 부관이자 중간 지휘관.

육군 소장 찰스 알텐 경Major-General Sir Charles Alten, 1764~1840:
하노버 공국 출신. 본명 카알 아우구스트 폰 알텐 남작. 1781년 국왕의 하노버 근위대에 장교로 임관.
이후 KGL (국왕의 독일인 군단)장교로 네덜란드 전역 참전. 1808년 존 무어 예하 지휘관으로 반도전역 참전.
1810년부터 반도원정부대 소속 KGL 여단을 지휘. 1813년부터 경보병 사단의 사단장으로 활약.
이후 모든 주요 전투와 교전들에 참가하며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 육군 제 3사단을 지휘하다 중상 입음.
부상에서 회복후 전공에 대한 보답으로 백작에 서임. 1818년에 하노버 공국으로 귀국, 외교장관을 지냄.
반도전역 동안 웰링턴은 알텐을 '하노버인들 중 최고의 지휘관'이라 칭송했다.

육군 소장 로버트 크로퍼드Major-General Robert Craufurd, 1764~1812: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출신. 1779년 임관. 1790~1792년에 인도에서 복무.
1806년 아르헨티나 침공 때 여단장으로 참전. 1808년에 반도원정군에 참전, 준장 승진 후 무어 중장이 창설한
경보병 사단의 지휘를 맡고 1812년까지 계속 지휘함. 탈라베라 전투와 후엔테스 데 오뇨로 전투 참전.
1812년 시우다드 로드리고 공성전에서 선봉에 서 요새에 진입하다 전사.
경보병 사단의 운용과 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반도전역 때 웰링턴 예하 지휘관 중 가장 출중했다 함.




이정도까지만. 대충 이런 사람들이 당시 영국군을 이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글 쓰는 것보다 초상화들 찾아 모으고 정리하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쿨럭쿨럭.
그나저나 역시 영국군의 붉은색 군복은 특히 장군복이 멋있네요.


혹시 설마 아직까지도 이 연재기획을 읽고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글 전체 링크:
http://kalnaf.egloos.com/tag/PeninsularWar

덧글

  • 지나가던 객 2010/08/05 08:27 # 삭제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 저 붉은색 군장땜시 보어전쟁, 1차 대전에서는...

    (그렇게 눈에 확 띄는 색깔과 병진 지휘관땜시 죽어간 용감한 영국군 병사들에게 애도를...)
  • 월광토끼 2010/08/05 10:56 #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글:http://kalnaf.egloos.com/2546469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영국군은 이미 1880년대에 붉은 군복을 폐지했습니다. 보어전쟁은 그 10년도 더 나중 일이지요.
  • The Nerd 2010/08/05 10:03 #

    픽톤 장군은 워털루 영화에서 실크햇 쓰고 정장 입고 나와서 병사들한테 쌍욕을 퍼부으면서도 제일 앞장서서 달려 나가는 해학적인 할아버지로 나왔던데 약간은 허무하게 전사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반도 전쟁때 군 경력이 40년이 넘었었군요.
  • 월광토끼 2010/08/05 10:57 #

    워낙 병력 전개를 급히 하는 바람에 짐마차가 따라잡질 못했고, 그래서 군복도 짐마차에 있는지라 하는 수 없이 민간복을 입고 전투에 임했다고 합니다.
  • The Nerd 2010/08/05 12:50 #

    그 영화가 고증을 세밀하게 했던 것이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Allenait 2010/08/05 10:06 #

    진짜 저 붉은 군복이 강렬하게 다가오는군요
  • 울트라김군 2010/08/05 11:11 #

    같이 모여 있으니 붉은색이 더욱 강렬하네요[...]
  • 월광토끼 2010/08/06 08:22 #

    그런 효과도 노렸습니다. 화면이 시뻘개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 deadline 2010/08/05 18:18 #

    나폴레옹 전쟁 끝나고 웰링턴 공작과 힐 자작의 이야기도 재미있죠.

    웰링턴 공작이 워낙 보수파라 전후에 총사령관 자리에 앉은 다음에는 '육군에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마라'는 모드로 달리다가 1828년에 힐 자작이 총사령관이 되었는데 이 분은 웰링턴 빠돌이라 모든 결정을 웰링턴에게 물어보곤 했고, 그 뒤에 1839년에는 힐 자작이 물러나더니 Return of Wellington. 이후에 정치적으로 몇 대 맞아서 예전 같은 파워는 발휘하지 못했지만 웰링턴 공작은 영국 육군 개혁에 계속해서 태클을 걸어댔고, 결국 그가 사망한 뒤에는..........

    '드디어 군 개혁의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졌다.'

    .........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였다나요.......-_-;;
  • 월광토끼 2010/08/06 08:24 #

    군 개혁의 경우 그가 자신이 이끌었던 군대를 이미 '완벽한' 승전군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 쳐도, 그는 정치권에서도 엄청난 보수파 정치가의 거두였지요. 고대 로마사에 비유해 보자면 마치 카르타고 멸망 후의 아에밀리아누스 스키피오의 행보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소시민 2010/08/05 20:47 #

    전사한 분들을 제외하면 모두들 천수를 누렸군요.
  • 월광토끼 2010/08/06 08:24 #

    천수도 누리고 여러 주요 관직들도 역임한게 인상적입니다.
  • MK-10 2010/08/06 05:56 #

    역시 최강의 포스, 붉은 군복.
  • 월광토끼 2010/08/06 08:24 #

    로망스가 사라진 현대에 와선 더욱 그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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