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몇마디 - 아이러니의 극치




"세상 모든 왕정국가들이 폐하의 마음씨처럼 다스려졌다면,
공화국 같은건 절대로 생겨나지 않았을 겁니다, 폐하.
"
(If all monarchies were governed by the principles which are in your heart,
Sire, republics would never be formed!)


1777년 12월 프랑스 베르사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체결된 미-불 동맹 조약을 조인하며 "United Provinces of North America"의 대표 자격으로 프랑스 국왕을 알현하던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 특유의 연극적인 제스쳐를 곁들였을 뿐만 아니라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는 채로 이 말을 했다.




.....


그 프랑스 국왕이란 루이 16세였다.





"내 친애하는 상-퀼로트 들이여!" (My dear sans-culottes)


1778년 3월 펜실베이니아 포지 계곡, 오합지졸 미국 독립군들을 훈련시키던 프러시아 장교 프리드리히 폰 슈토이벤이, 미군 장교들끼리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시키기 위한 만찬을 주최해서 한 말이다.


....





덧글

  • 無名공대생 2011/01/13 13:59 #

    ... 역사의 아이러니가 멋들어지는 부분이군요.
    짧지만 문화적 충격을 좀 받고 갑니다...
  • dunkbear 2011/01/13 14:03 #

    뭐... 일단 그 당시 프랑스가 미국 독립을 지원했으니 저정도 립서비스(?)는
    해주는 게 예의(?)였겠죠... 실제 엄청 고마웠겠구요... 아이러니였지만... ㅋ
  • 萬古獨龍 2011/01/13 14:05 #

    ........... 그야말로 아이러니. 그 이상도, 이하도...
  • 만슈타인 2011/01/13 14:21 #

    립서비스인지 레알인지 이쯤 되면 헛갈리기 시작 (응??!!)
  • 소시민 2011/01/13 14:45 #

    역시 수사의 오묘함이란...
  • 네리아리 2011/01/13 14:51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켁켁켁켁(사래 들렸다.)
  • 행인1 2011/01/13 14:53 #

    사실 프랭클린은 아주 뛰어난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말과 표정을 꾸밀 수...(응?) 프랭클린이야 '립서비스'라고 쳐도 슈토이벤 남작의 구호는 정말 깨는군요.
  • Cheese_fry 2011/01/13 14:55 #

    하하.. 그러고보니 그 시대의 제1 외국어는 역시 불어였군요..프러시아 장교와 미국 장교들이 상-퀼로트를 공유하다니.. 그러고보니 큐롯바지와 철자가 동일한 건 그냥 우연인지.. 음. ^^
  • 아르니엘 2011/01/13 16:08 #

    상 퀼로트 검색해보니 저 퀼로트는 바지가 맞다네요. 좀더 정확히는 반바지. 퀼로트가 귀족 남성의 정장인데 반해 긴 바지를 입고 있는 근로자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Cheese_fry 2011/01/14 03:13 #

    그렇군요. ^.^
  • 들꽃향기 2011/01/13 15:12 #

    사실 프랭클린의 발언은 당시의 펠레의 저주였을지도...(....)
  • Allenait 2011/01/13 15:27 #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군요..
  • ArchDuke 2011/01/13 15:39 #

    레알 펠레의 저주급이군요
  • hyjoon 2011/01/13 15:53 #

    +로베스피에르가 학생대표로 국왕을 위해 했던 연설만 더해주면.......
  • DreamersFleet 2011/01/13 16:44 #

    상퀼로트가 프랑스혁명전에도 쓰였던가 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1/13 16:57 #

    저런 아이러니한 일이 있었다니요.ㅋㅋ
  • 밤비마마 2011/01/13 17:02 #

    음, 그럼 저 하얀드레스의 여인은 앙뜨와네트?
    실제로 루이 16세는 마음이 많이 자애롭고 비권위적이었다고 들었어요. 그게 약점이 될수도 있었지만..
  • 슈타인호프 2011/01/13 17:48 #

    루이16세의 "마음"이야 자애로운 군주였다죠 크크크.
  • 네비아찌 2011/01/13 17:59 #

    프랭클린 이, 이녀석! 하하하하....
  • 위장효과 2011/01/13 18:04 #

    프랭클린 영감님...누구 놀리시는 겁니까!(버럭버럭)
    ^^.

    밸리 포지라...거기라면 대륙군이 겨울나면서 굶었는데 그게 어느정도는 필라델피아의 상인들 농간탓도 있었다는 그 현장이군요. (AOE III 확장팩에서도 좀 골때리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곳입니다.)
  • 카니발 2011/01/13 18:27 #

    빵을 돈주고 사야하는 그 미션 말이군요. 물론 사냥과 채집으로 식량 모으는 게 더 속편하지만요. orz.
  • 리리안 2011/01/13 20:58 #

    루이 16세의 마음이 나중에 변했나보군요(...)
  • 에드워디안 2011/01/13 21:18 #

    하필이면 루이 16세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이건 뭐...;;
  • 골드핑거 2011/01/13 22:12 #

    맙소사.....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을 때 프랭클린 아저씨는 큰 충격을 받았겠군요ㄷㄷ 그나저나 '상 퀼로트'는 무슨뜻인가요?
  • 윤민혁 2011/01/14 00:22 #

    우스개처럼 번역하자면..


    "내 친애하는 핫바지 저고리들아!"쯤 되겠습니다. (...)
  • 골드핑거 2011/01/14 19:12 #

    그.... 그런 뜻이었군요ㄷㄷ 답변 감사합니다ㅎ
  • 이녁 2011/01/14 00:46 #

    루이 16세 폐하는 착했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ㅠㅠ
  • 효우도 2011/01/14 03:01 #

    사실 루이 16세의 경우 그렇게 무능한 왕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대에서 벌여놓은 일이 자기대에 와서 터진탓에 더욱 악평을 받는거라고 들었씁니다.
  • 조이 2011/01/14 18:48 # 삭제

    골드핑거// 상퀼로트는 보통 "프랑스 대혁명 때 활동한 과격한 혁명 민중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루이 왕을 잡으러 가자! 하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민중들이라던가...) 상퀼로트라는 말의 뜻은 "퀼로트를 입지 않은" 입니다. 18~19세기 귀족들의 복장은, 아래에 "퀼로트"라는 반바지를 입고 그 밑에 스타킹처럼 아주 길다란 비단 양말을 신고 있는 거였죠. (당시를 다룬 영화들을 기억하시면 납득되실 거예요)
    그리고 가난한 일반 서민들은 퀼로트를 입지 못하고, 그 대신 보통의 길다란 바지를 입었죠. 월광토끼 님이 맨 마지막에 올리신 그림이 바로 혁명기의 상퀼로트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보면 길다란 바지를 입고 있는 게 보이실 거예요.
    그러니까, 두번째 에피소드는 극도로 보수적이었던 프로이센 장교가 자기 동료들한테 "나의 사랑스러운 상퀼로트들이여!"라고 말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는 걸......
  • shaind 2011/01/14 23:14 #

    그 프로이센 장교도 라파예트를 상퀼로트라고 부를 수는 없었겠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삼왕국 전쟁사 또는 단순히, 영국 내전사

7년전쟁 북미전역

말보로 공작의 일생

로열 네이비 이야기

이베리아 반도전쟁

라파예트 후작의 일생

영국육군 블랙왓치 부대史


통계 위젯 (화이트)

56169
1436
469937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420

I Support ROKN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아지캉 최고

9mm Parabellum Bullet

the pill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