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카타 도시조와 LUNKHEAD의 闇を暴け(어둠을 들춰내라)

아래는 일본의 록 밴드 Lunkhead의 2010년 앨범 "AT0M"의 제 1번 수록곡인 "闇を暴け" (어둠을 들춰내라)의 가사를 한번 번역해 본 것이다. (일어 사전의 도움을 받아가며.)


手のひら透かしてみた
重くも軽くもないな
命の音がする
五稜郭の宵空は
吸い込まれてしまいそうだ
この手の震えが止まる

明けていく空の色は
群青に染まる
最初で最後の夜明けに
生きている意味を問う
握りしめた右手
夜空に突き上げる

あなたを抱きしめた
この手が覚えている
命の柔らかさ
嵐が来る前の凪いだ海の様に
心の震えが止まる

明けていく空の色は
朱色に染まる
最初で最後の光で
戦う意味を知るこの胸の痛み
夜空に突き上げた 右手

さぁ、闇を暴け

明けていく空の色を
朱色に染めて
瞼に焼き付く光

戦う意味を知る握りしめた右手
最初で最後の力で
守るべきものを知る
握りしめた右手
夜空に突き上げて
今、命を焼き尽くす



손바닥에 들어올려 보았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데
생명의 소리가 난다.
고료카쿠(오릉곽)의 초저녁은
빨려들어가게 될것만 같다.
이 손의 흔들림이 멈춘다.

아침이 되어가는 하늘의 색은
군청색으로 물든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새벽에
살아 있는 의미를 묻는다.
꼭 쥔 오른손을
밤하늘에 밀어 올린다.

당신을 꼭 껴안았다.
이 손이 기억하고 있다.
생명의 부드러움을
폭풍우가 오기 전의 잔잔한 바다처럼
마음의 동요가 멈춘다.

아침이 되어가는 하늘의 색은
군청색으로 물든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새벽에
살아 있는 의미를 묻는다.
꼭 쥔 오른손을
밤하늘에 밀어 올린다.

자, 어둠을 들추어내자

아침이 되어가는 하늘의 색을
주홍색으로 물들여
검에 반사되는 빛

싸우는 의미를 알아 꼭 쥔 오른손
처음이자 마지막의 힘으로
지켜야 할 것을 알기에
꼭 쥔 오른손을
밤하늘에 밀어 올려
지금, 생을 전부 불태운다.



곡 자체로 말할 것 같으면, Lunkhead의 색을 잘 드러내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기타리프를 들려주는 빠른 곡이어서, 앨범 AT0M 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헌데, 음악적인 부분을 떠나서 이 가사가 희한하다.

그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추해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고료카쿠(오릉곽)의 초저녁은" 부분. 五稜郭. 오릉곽.
고료카쿠는 일본 북해도 (홋카이도)에 위치한 하코다테의 5망성 형태 요새다.




고료카쿠의 성벽에 서서 칼을 꺼내 새벽 햇빛에 반사시켜 보며 주먹을 불끈쥐고 싸움과 죽음을 각오하는 남자의 심정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1869년 6월 20일 그 하코다테 고료카쿠에서 전투가 있었고 한 세력이 멸망했다. 오늘날들어 대단히 미화되고 낭만적으로 묘사되어가는 신선조, 신센구미 최후의 지도자 히지카타 도시조의 이야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을 듣고 가사를 이해하고 나니 그동안 피상적, 개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보신전쟁과 그 최후의 전투 하코다테 전투에 대한 흥미가 셈솟는다. 아마 나중에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들을 찾아 봐야겠다.

덧글

  • 만슈타인 2011/01/16 16:56 #

    흠... 모 만화 만화가가 도시조 제대로 표현하긴 했군요 (...)
  • Jes 2011/01/16 17:14 #

    모 만화...
  • 월광토끼 2011/01/16 17:19 #

    그 모 만화가 혹시 성이 소라치는 아닌지요 (...)
  • Jes 2011/01/16 17:15 #

    신선하군요. 역사상의 사건을 주제로...
  • 월광토끼 2011/01/16 17:21 #

    그러게 말입니다. 한국에서도 뭐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이런 걸로 락 곡 만들면 속된 말로 '폭풍간지'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 Jes 2011/01/16 17:22 #

    오, 나쁘지 않군요. 정말 만들어지면 괜찮은 곡이 될 것 같은데요.
  • 2011/01/16 17: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월광토끼 2011/01/17 16:52 #

    아.. 저도 들어본 적이 있군요.
  • shaind 2011/01/16 18:42 #

    일본에 보방식 요새라니! 그런데 보방식 요새의 기본 요점을 이해하고 지은 건지는 좀 의문이네요.
  • 월광토끼 2011/01/17 16:52 #

    아마 이해하고 지었을 겁니다. 실제 프랑스군 장교가 축성 설계 과정에 관여한 걸로 압니다.
  • 웅이다 2011/01/16 19:04 #

    흠흠... 시바 료타로가 쓴 '타올라라 검'을 읽어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3권 마지막 쯔음 해서 저 상황이 묘사되죠...
    아마 시바 료타로가 형상화한 주인공 중 가장 장렬하고 멋진 최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월광토끼 2011/01/17 16:53 #

    시바 료타로라. 나중에 한국에 가게 되면 꼭 구해 읽어 보겠습니다.
  • 효우도 2011/01/17 01:41 #

    아라키 대장!
  • 월광토끼 2011/01/17 16:53 #

    ....뭐 생긴게 좀 비슷하긴 하군요.
  • maus 2011/01/17 12:06 #

    아아아 ㅠㅠ....
    이런 배경이 있었다니... 여태까지 몰랐네요.
    이쪽 관련 도서는 이곳에서 찾기도 힘들고 -ㅅ-;;;;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알고나니 더 알고 싶어지는군요!)
  • 월광토끼 2011/01/17 16:55 #

    저도 곡을 들으면서 '가사 뭔가 이상한데.. 무슨 소년만화 주제가같기도 하고..' 하면서 가사를 찾아 제대로 확인하여 알아냈습니다.

    일본 팬들은 이 곡이 만화 '은혼'의 주제가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 자이드 2011/01/17 15:38 #

    진짜 보방식이네요?;
  • 월광토끼 2011/01/17 16:56 #

    1800년대 중반 당시 보방식 요새가 저 고료카쿠 뿐 아니라 여러개 일본 전역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막부 정권의 군대 현대화 방침의 일환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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