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돌스 3, 4, 5X 이미지들 총합

Power DoLLS 시리즈.

여성 대원들로만 구성된
Power (Loader) Detachment of Limited Line Service
국지전 투입 파워-로더 운용부대


-라는 이름의, 이족보행전투병기를 운용하며 요인구출, 부대호위, 전진잠입, 파괴공작, 요충지점령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정예부대를 지휘하는 PC용 전술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였다. 1994년부터 1996년 사이에 발매되었었던 1,2,2Dash, APD2 네 작품은 모성인 지구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싸우는 옴니 독립정부의 제177특수임무대대 3중대 DoLLS의 활약을 다뤘다. 신식 이족보행인형병기 '파워 로더'를 운용하기 시작했는데 기술상 문제로 크기가 많이 작았고,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유연한 여성들이 조종에 유리했기에 여성으로 구성된 부대를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나온 3,4,5,5X, 6 은 전반기의 옴니 독립전쟁으로부터 100년 후에 재결성된 DoLLS는 이민자간 갈등으로 인해 옴니로부터 독립하겠다고 나선 사이펠트 공화국을 진압하는 내용으로, 100년이 지나 파워 로더 기술도 발전해 남자도 조종할 수 있게 되었으나 수훈의 역사와 전통이 있던 DoLLS 부대 재결성이기에 100년 전처럼 여성들로 구성된 부대가 되었다는 설정.


이렇게 어떻게 해서든 여자들로만 구성된 부대를 만들기 위해 짠 것 같은 설정을 보고, 또 그 일러스트들을 보면 미소녀 중심의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또 아니었다.

미녀/미소녀들이 전투병기를 조종한다는 설정만 있을 뿐, 실상 내용은 아주 하드코어한 밀리터리 전술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매니악한 팬층을 확보했던 (그리고 캐쥬얼 오덕을 나가 떨어지게 했던) 시리즈 였었다.

난 2Dash, 3, 4, 5X를 해봤다. 2Dash를 해본건 너무나 오래 전 일인데다 어려서 그 재미를 몰랐고 3은 캐쥬얼해져서 익숙해지기 쉬웠다. 4는 난이도와 시스템과 구성, 캐릭터 모두 내 취향에 가장 딱 들어맞는 작품이었고 지금 까지도 아주 좋게 기억하고 있다. 5로 넘어가면 내가 좋아하던 하프 리얼타임제가 턴제로 바뀌어서 재미가 덜했던게 아쉽다. 6은 대표적인 흑역사로 알려져 있으니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아아 그런데 정말 내가 해 본 파워돌은 정말 너무 재밌었다. (지금와서 MSDOS 돌릴 것도 아니니 내가 모르는 1, 2 얘기는 배제한다는 전제에서 말해보자면)

적군 지원부대가 수송기에 실려 전장에 공수되는걸 제공대기 중인 내 파일럿들이 격추시킬 때의 그 안도감이라던가 시야 확보가 안되는 밀림 지형이나 적 매복이 예상되는 지점에 포격 요청해 장애물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고 나서 저격수를 통해 안전히 적병을 제거하는, 그런 쾌감이 난 참 좋았다.

적 미사일 공격이 사방에서 날아올 것에 대비해 채프나 디코이들을 장비하느라 탄약을 충분히 싣지 못한 탓에 탄약이 부족해져 허둥되게 된다던가. 그렇게 탄약이 다 떨어져서 최후에는 육탄돌격으로 달려가다 장갑이 다 너덜너덜해지는 모습을 본다던가. 또는 채프가 다 떨어져 들고있는 기관단총으로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요격하며 천천히 뒤로 후퇴하다가 한 발 두 발 얻어맏기 시작할 때 느껴지는 공포라던가.

빌딩 뒤에 숨어있다가 갑툭튀해 컴뱃나이프 들고서는 장갑 약하고 백병전 능력치 낮은 기체에게 돌진해오는 적 로더에 깝놀해 멘붕한다던가, 안전한 지점인 줄 알고 진출해서 멀리 적 저격 할려고 전진했는데 언덕 바로 아래에 숨어있던 적 장갑차 레이더에 걸려서 오히려 적 저격수에게 저격당한다던가.

적진에 전차부대만 있어서 안심하고 돌격했다가 매복하고 있던 로더들에게 걸려서 만신창이가 된다던가. 반대로 내가 전차부대를 운용하면서 걔들을 총알받이로 전진시키면서 로더들이 그 뒤를 따라가며 교전할 때 박살나는 내 전차들을 보며 느끼는 미안함이라던가.

한 방만 더 쏘면 살고 한 방만 더 맞으면 죽는 그런 상황에서 험지에서 기동하느라 기체의 충전 동력이 다 떨어져서 움직임이 둔화되어있을 때 천천히 날아오는 포탄을 보며 엄습하는 무력감이라던가.

위의 이러한 상황들을 전부 예상해가며 미션 시작에 앞서 미션 브리핑 정보를 확인하고 작전 맵과 지형을 숙지하여 거기에 알맞는 기체를 선정하고 거기 무장을 장비하고 공수투하 지점을 엄선하며 항공지원과 장사정 포격지원에 대한 안배까지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그 복잡함에서 오는 만족감.

그게 다 재미였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죄다 성우들이 풀보이스 지원하는 미녀/미소녀 대원들을 데리고 일본식 이족보행인형병기를 운용해 한다는 점에서 서양의 멕 커맨더 시리즈가 따라올 수 없는 그 매니악한 재미가 있었다. 내 마음에 드는 대원들을 주력으로 선발시켜 무훈을 세우게 하고 능력치도 계발하고 하는 육성적 재미 있고. 그게 다 좋았었는데....

파워돌6은 망했고 '블루...' 어쩌고 하는 미소녀 게임이 후계작의 탈을 쓰고 나타나 사그라졌을 때 난 참으로 아쉬웠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2012년에 온라인 웹게임 버젼으로 파워돌 작품이 나왔었고 그게 위의 저 박진감 넘치는 전술 시뮬레이션이 아닌 그냥 그저 그런 캐릭터 육성 캐쥬얼 웹게임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더욱 더 실망했고.

그래도 내가 파워돌 하던 시절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 3과 4와 5X의 수록 이미지들을 우연히 다 구하게 되어 한데 모아 약간의 수정 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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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DoLLS 3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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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DoLLS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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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DoLLS 5x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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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돌스는 캐릭터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화풍도 정말 내 마음에 들었었다. 부대원들도 전부 다 애정이 갔었고 -피탄 한번 당할 때마다 귀찢어지게 꺄악 거리거나 말 더듬는 애들은 짜증났지만- 그 성우들도 참 적절했던 것 같다. 생김새로는 공군 파일럿 소니아 카민스키 대위가 내 취향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가장 좋았던건 역시 부대장인 페이옌 널 중령이었지. ....물론 많은 수의 사람들은 '노리고 만든'게 분명한 멜라니 블레어 소위에 하악거렸을 것이 눈에 선하긴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그림체. 여성만화가의 순정만화에 어울릴법한 그 그림체가 딱딱한 기계병기들과 매케한 화염 연기의 배경에 묘하게 잘 어울려 풍취를 돋우았었다. 그 그림을 담당했던 작화가는 누구였을가 새삼 궁금해진다.

아아 파워돌 그립구나. 그리고 너무 짧구나. 이 그림파일들을 정리하다보니 좀 진득하게 즐길 수 있는, 같은 배경 같은 부대 같은 캐릭터로 신작 게임이 나와주진 않으려나 그런 헛되고 실현 가망없는 소망을 또다시 품게 된다. 이 게임들이 나오던 시절하고 지금 시대는 너무나 달라져버렸지만 말이다.





ps. 아니, 생각난 김에 말하지만, 하다못해 아이패드, iOS용으로 파워돌 4 리메이크 해주면 안되나?

덧글

  • 울트라김군 2012/11/21 13:48 #

    일러스트 보면서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레진킷 완성품을 흐믓하게 쓰다듬었네요[...]
    http://kimtekeng.egloos.com/2570227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끝에 구하고 완성했던 귀하신 몸...ㅠㅠ
  • 월광토끼 2012/11/21 13:51 #

    부럽습니다 ㅠㅠ 전 이게 과한 희망이란 걸 알지만 XB-10이 코토부키야 같은 곳에서 프라모델화 되었으면 참 좋을거란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ㅠㅠ
  • KAZAMA 2012/11/21 13:49 #

    뭔가 암슬레이브 닮긴했지만........그래도 계성들이 다 있군요
  • 월광토끼 2012/11/21 13:53 #

    암슬레이브가 파워로더를 닮은거죠. 풀메탈패닉은 1999년부터 시작했고 파워돌스 1편은 1994년에 나왔으니까요. 또 파워로더만의 가장 강한 개성이자 매력인 두툼한 "꿀벅지"는 다른 로봇물선 보기 힘들지요 헤헤
  • 대공 2012/11/21 13:59 #

    그리고 요즘은 걸스운트판처.....
    엑스컴도 리메이크가 캐쥬얼해졌다고 아쉬워 하더군요
  • 링고 2012/11/21 15:34 #

    이 옛날 껄... 당시에나 지금이나 진입장벽(?)이 높아 손대지 못한 게임입니다.
  • 흑태자 2012/11/21 15:59 #

    남영주찡(...)

    파워돌 중세버전으로 시퀀스 파라디움인가 뭐시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흑태자 2012/11/21 16:01 #

    옛 게임 리메이크 되는거 보면 그냥 쉽게 즐길수 있게 간략화 시키는게 유행인가봅니다

    물론 진입장벽 내리는게 장점도 강하지만 말입니다

    재기드 백인액션 대충 보고

    아아 나으 재기드는 이렇지 않아 라고 절규한 1인-.,-
  • Powers 2012/11/21 16:01 #

    요즘 나오는 일본 시뮬레이션 게임들보다 전략적이면서 고민하게 하는 맛이 참 좋았는데,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 자이드 2012/11/21 16:10 #

    헤에....
  • Bluegazer 2012/11/21 17:06 #

    이게 좀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로 스폰서 푸쉬도 받아가며 미디어믹스도 전개하고 했으면 오죽이나 좋았겠습니까마는, 현실은 영 저퀄의 OVA 하나랑 모형화 3번(그것도 레진킷이랑 트레이딩 피규어)...허긴 애초에 폭넓은 지지를 받을 만한 컨텐츠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시대를 잘못 탄 건지 그나마 잘 탄 건지 애매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파워로더의 메카닉 디자인은 너무 아까워 미칠 지경이예효ㅠ
  • 쥬나 2012/11/21 17:13 # 삭제

    파워돌은 3편의 오아시스 미션이 기억나네요
    전진해오는 적 1개 사단 앞에서 2개소대로 오아시스에 들어가서
    저항군을 데려와서 탈출하는 미션이었는데요..
    실제로 나중에 클리어 하고 세어보니 1개 사단이라고 브리핑하는데
    기껏 2개 연대가 규모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2개소대-6기 로더로 다죽여서 세었거든요
    그림중에 나오던 어께에 장착하는 다연발미사일의 오버파워란...
    정찰 전용기 좌우에 정찰포드 주고 정찰만 시키고
    나머지는 미사일 도배해서 선수필승...
    오아시스내 철망/나무에 숨어서 적이동이 우리 사거리에 나타나는대로
    미사일로 파괴...

    2편까지는 1대가 가지고 다닐수 있는 미사일의 최대갯수가 3개던가였는데
    3편에서 갑자기 2자리수가 넘어가면서 진짜 무쌍이 가능해졌죠...

    그래도 4,5편을 거치면서 밸런싱도 되고 스텔스기체, 거점포격기체등
    참 재미있었는데...흑역사 6편을 끝으로......
    이번 웹게임도 좀 충격적이었고요..
    공화당 이놈들 요즘 뭐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리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는 정말 감사히 봤습니다.^^
    부대장 페이엔 중령님은 참...하악하악..
  • 낙서 2012/11/21 17:34 #

    리메이크 할 때 일러는 5 작가님으로 부디...굽신굽신
  • areaz 2012/11/21 18:45 #

    난이도가 은근 높아서 고생한 게임이었죠.
    화집을 하나 사긴 했었는데 어디 박혔는지..
  • NoLife 2012/11/21 20:03 #

    그래도 블루 플로우, 블루 블래스터는 파워돌의 또다른 시도라고 생각하면 나쁜 물건은 아니었는데...
    파워돌 웹버전은 그저 망작(...)
  • 2012/11/21 20:3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lueMoon 2012/11/21 21:36 #

    4는 이노마타 무츠미, 5는 다케다 아케미씨의 그림이랑 비슷한데요...?
  • pss 2012/11/21 22:02 # 삭제

    Detachment Of Limited Line Service!!!


    맞나? ^^;
  • 셔먼 2012/11/21 22:47 #

    아, 여기의 기체들이 암슬레이브의 모티브가 되었군요.
  • meercat 2012/11/21 22:49 #

    공식화보집을 준다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파워돌즈4를 구입했는데 살인적인 난이도 앞에 결국 게임 포기하고 화보집 샀더니 게임을 주더라라는 자위아닌 자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deepthroat 2012/11/21 23:37 #

    연막 깔고 게다리 스텝!!! 참 씬나게 했었는데.. 기억이 나네용.
    중간에 포로수용소 구출 미션 같은것도 기억이 날듯하네요.
  • ........ 2012/11/21 23:33 # 삭제

    이 게임하면서 생각나는건 단 한가지 부대편성 방법을 잘 몰라서 허용된 기체수의 반만으로 전 미션을 클리어했지요(ex:6대출격가능 3대만 출격) 어쩐지 난이도가 높아도 너무 높더라니 ㅜㅜ

    각설하고 참 좋은 게임이었지요 기왕 캐릭터 공들인 김에 스토리나 이벤트를 더 투입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 2012/11/21 23: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크랰킹 2012/11/22 00:55 #

    어 이 기체들 왠지 그거 닮았네여...
    레스톨 특수부대 였나? 그거하고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에스테바리스요
  • 함부르거 2012/11/22 10:12 #

    파워돌 시리즈가 계속 나왔었군요. 파워돌 1을 참 재밌게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미 90년대 일이네요. ^^;;;

    대전차, 대공 사격이 모두 가능한 88mm 속사포 - 누가 봐도 독일군 88mm 오마쥬 - 가지고 신나게 적 때려잡던 기억도 나고 일러스트 보면서 하악거리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단순한 미소녀 게임이 아니라 고도의 전술이 필요한 게임이었죠.

    파워돌 2는 너무 난이도가 높아서 때려쳤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게임들도 잔뜩 할 게 있던 시절이라. 요즘은 게임 잡는 거 자체가 어려워져서 참 슬픕니다. -_-;;

    생각난 김에 파워돌 시리즈 구해서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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