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은 싫다> 外

1.
배슬기가 종북은 싫다고 했다가 십자포화를 맞았다. 종북들이 찔리는게 있었는지 그들은 트위터로 난리를 쳤다. 창피하고 부끄럽다. 현실도피를 하고파 "저거 진보세력에 이미지 타격을 입히려는 새누리당 프락치들임이 틀림없어!" 라고까지 하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다. 분명 배슬기 씨를 공격한 자들은 자신들이 '진보'주의자라고 믿고 있었을 것이고 자신들의 행위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자 끔찍해졌다. 종북 발언에 분노하는 그자들과 함께 진보라는 세력 프레임 하에 내가 같이 묶이게 되는 것조차 견딜 수 없이 싫다. 아무 상관도 없는 배슬기 씨에게 괜히 내가 다 미안해진다. 나도 종북이 싫다. 덧붙이자면 난 미국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아! 내가 반북친미 수꼴분자다-? 아니다. 그저 "아닌 건 아닐" 뿐이다.


2.
안철수가 사퇴했다. 박근혜가 싫다곤 해도 안철수도 싫고 문재인도 싫은 상황에서 참 답이 안보였었던 차에 안철수가 사퇴해 버렸다. 안철수와 문재인의 치킨게임을 보며 역시 그럼 그렇지 하고 혀를 찰 수밖에 없었던 것도 벌써 옛날 이야기다. 이제 어찌되었든 단일화에 성공했으니 모든게 잘 풀릴건가? 안철수 지지층 중 많은 수가 온전히 문재인 지지층에 흡수되기 보단 박근혜 지지로 선회했다.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어도 난 안철수를 찍고싶지 않아 고뇌했을 텐데, 문재인으로 단일화 된 지금은 더더욱 그쪽을 찍고 싶지 않게 되었다. 이는 내가 안철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내 눈에는 안철수와 그 캠프가 非민주주의적으로 보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안철수 측이 내놓던 헛소리들이 문재인 측이 내놓는 어불성설의 정책 공약들과 허언들 보다는 덜 끔찍하게 들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문재인으로 단일화가 되었다.

그러면 내가 이제 그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을 찍게될까? 글쎄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진보"라는 프레임 안에 모인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나를 끔찍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듬에도 불구하고, 난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 상황만큼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태세를 보면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좀 많이 크다. 그래도 난 박근혜가 대통령에 정말로 취임하는 순간이 오면 큰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박근혜가 집권하면 당장 독재정권이 탄생할 것 같아서가 아니다.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다. 박근혜 개인이 독재를 원하는 독재자 후보도 아니고, 또한 박근혜를 둘러싼 세력이 집권해도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박근혜 개인의, 자기 아버지를 두둔하는 역사인식 그 자체를 문제삼고 싶지도 않다. 자기 아버지를 어떻게 해서라도 비호하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겠나. 극단적인 비유지만 강간살인마의 자식에게도 그 아버지를 사랑할 권리는 있다.

그러나 박근혜가 당선되는 것에는 중대한 상징적 의미들이 있다. 최소한 내게는 중대한 문제다. 박근혜 개인이 싫은 것 보다도 (개인적으로 싫은 것도 사실이지만) 박근혜라는 사람이 상징하는 가치가 내 신념-비록 설익었을지라도-에 반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박정희의 군사, 개발독재의 역사는 간접적으로 인정되고 긍정된다. 직접적으로 그리 될 수도 있다. 박정희의 '업적'을 민족중흥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인정하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걱정은 불합리하지 않다. 그래서는 결코 안된다. 중화학공업과 산업기반의 육성이 유신이란 이름의 군사독재와 자유탄압을 덮게 된다면 너무나 많은 중요 가치가 부정되어 버리고만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들어서 가속화되던 정부의 권위주의 체제로의 복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아무리 박근혜와 그 지지층이 독재와는 거리가 멀다 하더라도 최소한 권위주의적 방식이나 체제를 긍정할 것임을 지금까지의 전개를 반추해 볼 때 확실해 보인다. 박근혜가 내세우는 '좌클릭' 정책들은 오히려 그것이 '그쪽' 세력에서 추진하는, 상층부로부터의 자애로운 관용의 의미를 띌 것만 같이 느껴진다. 민주당이 내건 정책과 별 차이도 없다고? 같은 이야기도 실행주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난 비스마르크의 복지는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나 개인은 최소한, 박근혜의 당선에 도움을 주진 않을 것이다.


3.
근 수개월간 언론에서는 한중일간 알력을 계속 보도해 왔다. 인민해방해군의 랴오닝함이 취역한데 이어 이제는 함재기 이착륙 실험까지 자랑스레 공개했다. 인민해방해군의 단기간의 급격한 질적양적 증강이 가히 외경의 마음을 들게 할 지경이다. 한편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소위 '영해수호'를 다짐하며 날을 갈고 있고 이들을 곧 집권할 자민당이 지원해 주리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휴우가급을 대체할 2만톤급 헬기운용함의 진수도 머지않았고 소류급 잠수함들은 안정적으로 연이어 건조, 취역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서태평양 연안 전역에 걸쳐 외교관계를 구축하거나 강화하고 무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개의 '사건'들은 보도가 되어도 이를 종합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기란 쉽지 않다.

이 또한 그냥 다 지나가리라? 한국에서 '외교안보' 정책이라는 것은 무조건 북한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으로 전부인가? 대한민국의 능력으로는 홀로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북핵 문제를 마치 남對북 담판으로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북핵 문제같은, 국제정세에 비추어서 너무나 국지적이고 사소한 문제는 그냥 미국에게 맡겨두고 좀 더 급박해지는 주변 강대국들간의 긴장고조에 맞추어 함께 바싹 긴장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건 아닐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위험한 줄타기가 언제까지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순 없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미국의 바램대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행동해 한-미-일 공조를 굳혀 對中 전선을 구축하는데 힘 쓸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일본 우익세력이 세를 확장하더라도 그게 일본의 정책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는 긍정적 예측이 과연 합당한 것일지, 합당하다 하더라도 위험에 상응하는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가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 2013년 집권할 차기정권은, 누가 되었든지 간에, 이런 스킬라와 카립디스 사이에 놓인 나룻배를 잘 조종해 헤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 나오는 얘기들만 보면 준비는 커녕 이에 대해 일말의 생각이라도 한 적 있는지 의심스럽다.


4.
인터넷에서, 아니, 관련 업계 종사자나 관련 취미 애호가들이 많은 방면의 인터넷에서는 아청법과 그 아청법이 가져오는 폐해에 대한 심려와 성토가 들끓고 있다. 나도 아청법을 극렬 성토하고 싶다. 기실 나도 피켓 들고 광화문 앞에 나가 서 있을까 망설일 지경이다. 내가 소위 '오덕' 취미를 즐겨서가 아니다. 이건 가치의 문제이다. 아청법이 시행되어서 사람들을 잡아가고 벌금 물린다곤 해도 그건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적용되지 않을 것이고 한창 시끄럽다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니 오덕 다 죽게 생겼다고 난리 칠 것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심한 소리다. Matter-Of-Principle 이란 말이 한국에선 먹히지 않는 것일까? 난 아청법은 물론이요,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민주사회 시민의 기호와 알 권리, 볼 권리, 표현의 자유를 감히 제한하려 드는 모든 종류의 법률에 분통을 터트리게 된다. 뉴욕타임즈에 박정근 유죄판결과 국가보안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리는건 이제 우습지도 않다.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매체로부터 또는 유해매체에 영향받는 악인들로부터 보호한다는 미명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좋단 말인가. 셧다운제, 아청법 같은게 상정통과될 뿐만 아니라 정말로 사법기관에 의해 시행되는 이 무서운 세태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싶다는 그 선심을 가진 자들은 다음에는 또 어떤 매체에 그 저주의 손가락을 들이댈 것인가. Think of the Children! 한마디라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인정된단 말인가. 현직 검사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그런 사회에서 대체 감히 어디에다 도덕의 잣대를 들이미는가 기가 찰 지경이다.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그대들은 스스로를 플라톤으로 착각하지 말지언저. 여기에 하고픈 얘기는 이미 '음란물' 규제검열에 관하여 에서 했었다. 그러나 되풀이해도 먹히지 않는다.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그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도 않은 사안에 무조건 규제의 잣대부터 들이대고 보는 것은 무능하고 무식한 제3세계 권위주의 체제가 할 법한 일 아닌가. 아무리 복음주의파의 입김이 강하고 또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도 래리 플린트는 싸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아 두렵다.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이 6월 혁명으로 수립될 수 있었고 그랬기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기능하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로 칭송받는다는 ROK에서 아직까지 시민들이 검열과 규제라는 구체제적 장치에 우호적이고 일만 터지면 거기 의존하는 성향이 강한 것은 왜인가? 검열 규제 검열 규제 노래를 부르는게 옳지 않음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제는 좀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유롭게 살 시대가 되었으리라 믿는데 말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은 오로지 협소하기 그지없는 '이바닥' 인터넷에서의 일일 뿐이라는 점이다. 어느 주요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찻잔 속의 태풍인가. 그래서 더욱 무서운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안이 그렇게 찻잔 속의 태풍으로 흘러가 버릴 뿐이라면 앞으로는 또 무슨 일이 더 벌어질까 염려하게 된다.


5.
정치, 사회적인 얘기를 하면 그에 이견을 가지는 사람들에 의해 공격받기 쉽다.
블로그에 글 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무언가 바뀌는 것도 없고 타인의 생각을 바꿀 수도 없다.
이런건 그저 푸념에 그친다.
그럼에도 여러가지로 참 답답했기에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 이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덧글

  • 쿠라사다改 2012/11/26 10:52 #

    3.

    그에 대한 진~~~~~~~~짜 몇 안되는 고민의 산물 중 하나가 제주 해군 기지지만
    그 마저도 정파적 이해로 지들 입맛에 맞게 각자 해석 중.... 두고 볼 일입니다만...
    적어도 이번 대선 판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진지한 의견 제시가 없네요.
  • 아빠늑대 2012/11/26 10:54 #

    진보 아닙니다. 그저 진영론자일 뿐, 진보적 마인드와는 별반 상관없는 무리들입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손가락질 하면서 수꼴의 행태를 비난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민주'와' 정의' 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짓을 하고 있을 뿐이지요. 당연히 그 반대편들도 같은 이유로 같은 짓을 한다는 것을 외면하고 말입니다.

    마치 대한민국 특정 종교인들의 행태와 빼다 박았다고 할까요.
  • skyland2 2012/11/26 11:05 #

    1. 사실 저도 '진영논리'프레임에 갇혀있다가 빠져나온 사람으로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런 사람들은 항상 자기 잣대가 무조건 옳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말로만 객관적인 개념인 '민주'와 '정의'를 외칠 뿐 오히려 감성적인면이 다분한 사람들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 그런 분들입니다.

    2. 저도 사실 박근혜를 찍지 못하는 이유가 '산업화는 좋았으나, 그 이면에 숨겨진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유신의 정당화'라는, 즉 이 나라에 또 한번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갖기 위해 태어났다'는 그 말을 듣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그것만큼 전체주의적이고 극도로 민족주의적인 말은 없을겁니다.

    4.사실 저도 그래서 규제 반대론으로 돌아섰습니다. 최소한의 규제, 즉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외는 전부 이나라의 모든 문화나 여러 생각들을 죽여놓을 겁니다. 지금 필요한건 약자들을 보하하는 규제인데, 그걸 알지 못하고 다른 곳에다 책임을 돌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걱정이네요.

    5.사실 일상에서도 정치 이야기 하면 안되지만, 요즘들어선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토론'수준으로 꺼냈는데도, 너 극우나 극좌구나 하고 반응하는 애들이 있으니까요.
  • 산왕 2012/11/26 11:09 #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국에는 큰 시련의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외교 모든 면에서. 답이 없어 보이니 반쯤 포기한 상태로 쾌락주의에 빠지는 것 같아서(제가;) 애매하네요 orz...
  • KAZAMA 2012/11/26 11:13 #

    예전에 종북세력을 척결을 깔끔하게 못한게 문제지요
  • 플라잉휠 2012/11/26 11:16 #

    이번 대선은 마치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중 누군가에게 청와대를 맡겨야하는데 누가 좋을까?' 정도의 물음이네요. 100억받기vs고자되기의 간명한 질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고자되기vs고자되기네요
  • 놀자판대장 2012/11/26 11:37 #

    1. 아마 상당 수의 진보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 대공 2012/11/26 11:37 #

    뭐 미국도 콜럼바인 후에 그들이 즐기는 음악 탓을 하거나 행렬, 행렬:다시부르기 등의 영화의 탓을 한 것을 보면 편견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합니다.
  • shaind 2012/11/26 11:49 #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설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한국도 해양전략에서 A2AD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해군은 별 생각이 없는듯합니다. 뭐 최근 몇년간 생각이란게 있는지 의심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 2012/11/26 12: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klin 2012/11/26 12:17 #

    1. 종북 싫다는 의견 표현에 그렇게 떼거지로 몰려가서 마타도어 짓을 하는게 빨갱이짓임을 모르는 세태가 문제죠. 저게 심화되면 인민재판에 공개처형이 나오는 건데 그게 진보애들이 자랑스럽게 하는 짓거리인가요? 쩝.

    2. 산업화가 부정적인 역사를 남긴만큼 민주화 역시 부정적인 역사를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계속 터져나오고 있듯이 민주인사라는 사람들이 종북에 홀려 민주화의 가장 큰 기본가치인 인권조차 무시하는 경우는 심각하게 봐야 합니다.

    이 종북이라는 한국 민주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나중에 북과 통일이 되었을때 북 인민들이 우리가 북조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동안 남조선 인민들은 무엇을 했나? 책임을 제기했을때 남한 민주화 세력들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리명박 역도 때문에 쌀 못주고 있었다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할건가요? 심히 궁금합니다.

    산업화 가치와 민주화 가치는 병립 가능하고 상호 보완이 가능합니다.

    3. 어쩌겠습니까. 남한 주도의 통일 한국이 되기 전에는 신경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국제정세 전개입니다. 아무리 국방문제를 동북아로 크게 잡고 싶어도 북이 저러고 있는 동안은 어쩔 수 없는 아니겠습니까. 일단 통일부터 하는데 전력투구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4. 저는 이것을 현실적으로 봅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권력을 통한 규제에 대한 갈망이 심합니다. 진보 보수 따지지 않고 그러합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정부가 다 해 주기를 원하고 정부가 해 줘야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고의 바탕이 깔려 있는데 아청법이 얼마나 효과적인 토론이 되겠습니까.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른 법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권력을 쥔 사람들이 빨리 규제를 들어가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걸요. 이것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줄잡아 한 십년 정도 지나면 아청법 개정이 가능해지겠죠.

    5. 한국사회의 권력을 잡는자가 장땡이라는 사고방식이 바뀌기 전에는 당분간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 백범 2012/11/26 14:24 #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집단으로 달라붙어서 마타도어 날리는게 민주주의는 무슨...

    계속 누군가는 저들의 그런 행동, 아가리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나하고는 다른 의견을 존중, 방관하지 못하는 비민주성, 파쇼성을 꾸준히 폭로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상대방의 의견이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양아치들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가리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상대방의 의견이나 권리를 말살하려고 하는 양아치들이 있다는 사실이 좀더 널리 확산된다면, 최소한 그런 양아치새끼들에게 저항은 안할지언정 그런 양아치 새끼들의 허울좋은 명분에 호응하거나, 표를 주는 일만큼은 사라질 것입니다.
  • 긁적 2012/11/26 12:25 #

    박근혜 대통령은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문재인과 박근혜 양자대결에서 대개 문재인이 졌죠...
    헛소리의 비율도 박근혜쪽 보다는 문재인쪽에서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그냥 군소후보중에 적당한 사람 골라서 찍는 게 어떨까 합니다. ~_~.....
  • 씁쓸 2012/11/26 12:26 # 삭제

    4번 5번에 대해선, "왕" 같은 제왕적, 영웅적 대통령을 갈망하는 우리네 심리와 맞닿아있다고 봅니다. 아직 민주주의가 국민 한사람한사람에게까지 뿌리깊게 온전히 자리잡지 못한거라고 봐요. 그러기에 정부에서 규제와 제한을 걸어도 깊이 생각디 않고 당장 눈 앞의 본인 편한 대로 생각하고 환영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권 보장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 어케하면 내자식 서울대 남보다 더 잘 보낼까 어케하면 남보다 더 부동산 대박칠까 이런게 더 중요한거죠 일반 사람들에겐. 그런 마인드에서 아청법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더 둔감한게 아닐까요
  • Powers 2012/11/26 12:36 #

    스스로 종북임을 인증하는 바보들이 많나보네요. 참..-_-

    종일이나 종북이나 우리나라에 도움될 부분은 없는데 어찌 저리도 떳떳(?)하게 횡포를 부리는 건지.(트위터가 다 그렇지만 뭐)
  • 씁쓸 2012/11/26 12:36 # 삭제

    왜 종북을 지칭했는데 모든 좌파들이 발끈할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진짜 찔려서 그런건가. 종북을 완전히 도려내고 진보=종북 이라는 관계를 완전히 청산해도 될까말까인데, 진보라는 사람들 속이 참 궁금하네요.
  • 백범 2012/11/26 14:21 #

    아이구 이보시오. 지금현재 민주당의 절반은 전대협, 한총련, 삼민투 등이 장악하고 있소. 전대협, 삼민투, 한총련의 성향이 종북 NL인지, PD인지 찾아보시구려...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원내 제2당인 민주당의 절반까지 NL들이 차지했는데, 그깟 한줌도 안되는 PD들이나 인터내셔널이 목소리가 커봤자지...
  • 트레버매덕스 2012/11/26 12:42 #

    태어난지 60년이 쪼금 넘은 이 나라......100년이 갈지 200년이 갈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랍니다
  • 워싱턴 2012/11/26 13:30 #

    2번 같은 경우 상징성의 문제를 빼면 딱히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역사교육 문제라면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견제해 주는 장치들이 아직은 건재하니까요.

    나머지는 모두 월광토끼님 생각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 無碍子 2012/11/26 13:37 #

    1. 독일의 급진주의자 훈령 같은 종북자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2.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복지체계는 거의 박정희가 만들었습니다.

    3. 군비증강 이야기만 두드러기 돋는 분들 있습니다. 이들부터 급진주의자 훈령으로 다스린 후에 이야기가 될 같습니다.

    4. 일단 아동청소년 보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5. 유아인은 자기가 갖은 표 만큼 이야기 할 권리가 있다고 했었지요.
  • 파파라치 2012/11/26 13:40 #

    확실히 박근혜는 유신의 망령은 아니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들 중에서는 박정희의 망령에 사로잡힌 이들이 있지요. 2007년에도 이명박vs정동영이라는 최악의 선택지 땜에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말았지만, 2012년에도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러 재외국민투표 등록까지 해놓고 나서 말이죠. 저야 보수를 자처하지만 심상정이나 뽑아볼까 생각하는 무책임한 유권자지만요.
  • 파파라치 2012/11/26 13:39 #

    심상정도 사퇴한다는군요... 지난 지방선거 이후 두번째 유권자 엿먹이긴가.
  • 2012/11/26 13: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르혼 2012/11/26 14:13 #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대신 해주셨네요.
  • 스피노자의 정신 2012/11/26 14:16 #

    알렉산더 지크프리드 Vs 욥 트류히니트의 대결
  • 백범 2012/11/26 14:20 #

    유아인과 배슬기...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집단으로 달라붙어서 저따위 인민재판질을 하는 양아치 새끼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를 신뢰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입니다.

    민주주의라면 국민 개개인의 의사와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입으로 민주주의를 팔아먹는 자들의 행동은 어떤지...
  • 음란발광토끼 2012/11/26 14:23 # 삭제

    너같은 부모등꼴빼먹으면서 미국 유학하는 오렌지족 씹덕에 음란물 중독자새끼가 박근혜 찍는 것은 박근혜도 싫어할 것이다.
    주제넘는 개소리 나불대지말고 군대나 가 이씹새야.
  • 백범 2012/11/26 14:28 #

    군대는 안 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습니다. 군대 가서 2년간 썩어봤자 정말 얻는게 없어요. 이력서에 경력으로도 인정이 안되니 나원참... 민방위 받으면서도 아직까지 그생각만 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운전병은 일부 운수업에서 경력인정이 되는데, 나머지는 안되더군요. 의무병만 해도 간호사 경력과 동일하고, 공병 경력만 해도 건설업이나 건설관련 직종의 경력으로 충분히 인정할만 한데...
  • 음란발광토끼 2012/11/26 14:28 # 삭제

    백범님같이 군대에서 고생하신 분들은 얼마든지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이런 개씹새가 주제넘게 씨불대는 것은 도저히 역겨워서 말이죠.
    개뭐도 아닌 새끼가.
  • 백범 2012/11/26 14:29 #

    28개월을 썩었는데 진짜 억울하더군요. 거기에 휴학, 복학 시즌 잘못잡으면 1년을 더 놀아야 됩니다. 그러나 그 기간에 면제자나 여자들은 공부를 하거나,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지요. 남자들은 그 기간에 머리가 굳어서 돌대가리가 되는데...
  • ... 2012/11/26 15:41 # 삭제

    환빠 냄새가 나네염.
  • 학상 2012/11/26 18:43 # 삭제

    부모등꼴 빼먹으며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있고,
    향유하는 문화는 아마도 오렌지족에
    예전에 오덕컬쳐 많이 봤고
    음란물에 결백하다고는 못하겠는데
    음... 나같은 사람도 싸잡아서 욕하는 거요?

    그러니까 이 스테이터스가 문제인거야? 아니면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다가 문제야?
    첫번째면 나는 졸지에 '씹새'가 되었고, 두번째면 댁은 종북주의자 싫다고 몰려들어서 씹어대는 인민재판관들 닮았네.

    아, 난 군대는 갔다왔어. 2년 1개월 풀로.
  • 2012/11/26 14: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음란발광토끼 2012/11/26 14:39 # 삭제

    박통이 그시절 경제발전시켰으니 나라가 이정도 발전했지 그잘난 슨상님께서 그때 당선됐으면 지금 나라꼴 잘도 돌아갔겠다.
    유신독재에 민주화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 월광토끼 2012/11/26 15:10 #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신명나게 날뛰어 보려무나.
  • Bluegazer 2012/11/26 15:33 #

    문석아 병원 안 가니
    허긴 예언공부로 바쁘셔서 시간이 있겠냐마는
  • 음란발광토끼 2012/11/26 15:43 # 삭제

    Bluegazer인지 블루개새끼인지 이런 중증 싸이코패스 정신병자에 금치산자 사회부적응 도태 잉여 씹덕새끼는 당장 국립정신병원 특실에 감금해서 사회와 격리시키고 인터넷도 못하게 해서 사회에 더이상 영원히 피해를 못끼치게 해야된다.
    보아하니 나이도 엄청 쳐먹은 새끼인데 피규어나 쳐모으고 완전 씹덕쓰레기네. 이새끼
  • 셔먼 2012/11/26 21:17 #

    에......하필이면 총알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 skyland2 2012/12/01 13:52 #

    문석씨 제발 치료좀 받으이소(.......)

    이런데서 분탕질 하면 누가 잘했다고 칭찬할 줄 아십니꺼.
  • Allenait 2012/11/26 15:38 #

    1. 그런 연유에서 한국 진보는 참...
    4.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셨네요
  • 냉동만두 2012/11/26 15:39 #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개 앞에서 도둑질을 하든, 사서삼경을 읽든, 개는 짖을 뿐 이라는 것도 덤으로 확인했습니다.

    괜히 개에게 미안해지네.
  • 엽기당주 2012/11/26 16:06 #

    딴건 그렇다쳐도

    진보라는 단어를 남용하다보니 이놈 저놈 다 진보라고 하고 별로 생각없이 다들 어께동무하던 댓가가 아닐까 싶군요.

    심지어는 새누리당도 진보소리를 하니까요.
  • vitapapa 2012/11/26 16:14 #


    백기완 찍고 군대에서 빠따 맞고
    김영삼 땐 포기 했었고
    이회창 찍고 김대중 욕했고
    노무현 찍고 노무현 욕했고
    이명박 급 해외출장으로 안찍고 욕안하고

    이번엔 박근혜 찍고 잘 못하면 욕 졸라 할 겁니다.
    아마 안보 빼곤 다 욕얻어 먹을 듯...

    근데 노무현이 처럼 찍었는데 내 뒤통수 찍은 듯이는 안하겠지요?

  • 엑스트라 1 2012/11/26 16:25 #

    3. 오히려 로컬한 문제에 집중하고 글로벌한 문제에는 눈치를 보면서 물타기를 시전하는게 소국으로서의 합당한 행동원칙입니다. 이해당사자인 우리가 상당히 다른 층위에서 북한문제에 접근하는 미국에게 로컬한 문제를 맡길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미-중 갈등이야말로 한국같은 소국이 대처하기 어려운 성격의 문제입니다. 어느 한쪽편에 서든지 간에 1980년대 이후 30여년간 한국이 망각하고 있었던 냉전적인 공포로 회귀하는걸 뜻하니까요. 당장 중국의 투사전력에 대항하기 위한 대비만 해도 전국토에 공군기지를 내고, 국방예산을 배증하고,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민간인의 접근 통제 및 이전 요구 묵살 등등의 강압적인 조치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데 박근혜의 집권으로 인한 복고화는 두려워하시는 월토님이 어째서 냉전적 질서로의 회귀는 두려워하지 않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행인1 2012/11/26 16:32 #

    1. 올 국회의원 선거때 '관악을' 부정경선을 둘러싼 난리에서는 더한 양반들의 더한 트윗멘션들도 넘쳐흘렀지요. 그리고 그분들은 한달 뒤에는 다들 '쿨하게' 잊고는 경기동부를 두고 밀본이니 본원이니 하는 디립을 치고 있더라는...;;;

    3. 그런게 있을리가...;;;
  • 학상 2012/11/26 18:46 # 삭제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1. 비스마르크식 복지확충이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 하니.. (이건 정견의 문제이니... 타협의 여지가..)

    2. 밀덕이지만 덕택에 국방부예산 확충이 다른 예산을 꽤나 격하게 잡아먹고, 재상산이 거의 안되는 매몰비용이라는 것도 너무 잘알죠.

    세상엔 문제는 너무 많은데, 키 솔루션은 항상 명확하지 않더군요.
  • 티이거 2012/11/26 21:00 # 삭제

    1. 종북=진보는 아니지만.. 누군가들에게는 종북=진보가 동의어니까요...

    2. 진영논리는 짜증나죠.. 확실한 건 누구씨가 되면 우리는 북한을 욕할 자격이 없다는 거... 우리도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준 적 없는 이에게 그저 몰표를 줘서 세습을 허용했으니까요... 지금 돌아가는 거와 하는 말들 보면 붉은 색이 그 붉은 색으로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3.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쪽을 보지 않습니다.. 그 쪽은 아무 생각도 없거든요...

    4. 술 퍼먹고 죄 지으면 죄지은 자를 벌하지. 술을 벌하지 않는데 왜? 금주법도 시행하면 더 좋죠...

  • MK 2012/11/26 23:15 # 삭제

    글도 많이 읽으신 거 보면 난독증은 아니실텐데... 안철수보고 [이래서 종북주의자는...]이라고 했을 때 발끈하는 게 종북주의자면, [너희 엄마는 개XX야]라고 했을 때 발끈하는 건 진짜 엄마가 개XX인 경우입니까? 이거 원...
    종북을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그들이 지지하는 사람을 [종북]이라고 낙인찍으니까 발끈하는 거 아닌가요?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죠?
  • 치천사 2012/11/27 19:06 #

    정치 얘기만 나오면 다툼의 불씨가 되는 이유는 다들 스스로 가치집단의 '누군가'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1 2012/11/29 10:13 # 삭제

    너같은 놈이 강남좌파야 씨발놈아 누릴거 다 누리면서 고생 좃도 안해본놈이 입만 주둥이만
    살아가지고 결국 이런놈들이 통진당 사태를 만드는거지 김대중,노무현 정부때는 좋아졌야?
    수구보다 위선적 좌파색끼들이 더 싫어 지들도 부르주아면서 서민 위하는척 도덕적 지분까지
    챙기려한 도둑놈들 너같은 놈들 말이야 해서 이고생 저고생 다 해본 사람들이 보수를 지지하고
    책상머리에서 공부만 한 놈들이 좌파를 지지하지 ㅉ
  • 월광토끼 2012/11/29 11:05 #

    ㅋㅋㅋㅋㅋㅋㅋ It's always so fascinating to see ruffians like you rampaging on and thus by doing so revealing their characteristic vulgarity. You lowly scums never fail to astonish me lol
  • skyland2 2012/12/01 13:52 #

    ㅇㅇ 적어도 너같이 패션좌파니 이상한 단어나 만들면서 갈구는 애새끼들보단 차라리 좌파가 낫지 ㅋ
    항상 보면 보수 지지한다는 애들중에 진짜 이고생 저고생 한애는 보기 힘들더라?
  • ... 2012/12/01 00:56 # 삭제

    1. 분탕질은 눈쌀찌푸려지지만 그 동기를 저렇게 본다는건 좀 이해가 부족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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