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보고파질 요즘 영화들 잡상






EXODUS : Gods and Kings



출애굽기... 출애굽기는 이제 지루할까? 신선도가 떨어질까? 그렇지는 않다. 1956년작 "10계"와 1998년작 "이집트 왕자"가 이미 너무나도 멋지고 훌륭하게 들려준 이야기지만 이것은 몇번을 재해석해도 대단한 이야기니까.

그리고 이 출애굽기를 리들리 스캇의 손으로 재해석한다?

그렇다면 이 2014년판 출애굽기는 성스러운 종교 영화가 아니라 '역사'의 필터를 거친 대서사극이 된다.
리들리 스캇 감독이 좋아하고 잘하는게 그런거니까 또 한 번 믿어봐야겠다. (로빈 훗 빼고)

그런데 크리스챤 베일이 모세다. 그래! '주어진 운명의 역할에 고뇌하는 인간적인 영웅'이라는 흔해빠졌지만 그만큼 제대로 하기도 어려운 역을 하는건 크리스챤 베일 전문이지!

그 외에는 조엘 에저튼이 람세스 2세 역인데, 이 사람 "위대한 개츠비"(2013)랑 "제로 다크 서티"(2012)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모세만큼이나 복잡한 인물상일 람세스 역을 얼마나 잘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집트 왕자"에선 람세스가 아주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말이지.

이집트 왕가 일원들이 흑인이 아니고 백인 배우로 캐스팅 되었느냐 이건 인종차별이다 부르짖는 여론도 있었는데 그건 참 슬픈 일이다. 이집트가 아프리카에 있다고 해서 고대 이집트인들이 흑인이었다 라고 결정짓는 그 그릇된 역사 인식이야말로 역인종주의의 발로다. 그런 점에선 카르타고의 한니발 바르카 흑인 설도 마찬가지.

스파이크 리가 클린트 이스트우드한테 Flags of Our Fathers 개봉했을 적에 왜 수리바치야마에 성조기 꽂은 병사들이 백인밖에 없느냐 흑인 차별하느냐 따지면서 삿대질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꼭 봐야겠다.


-------------------------------------------------------------------

The Water Diviner




러셀 크로우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황무지에서 가족을 사랑하며 힘든 삶을 꾸려나가는 아버지다.

1차세계대전이 터졌고, 그의 아들들은 갈리폴리로 보내졌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전쟁이 끝났다.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는 기나긴 여정에 나선다.


오오 이것이 호주판 "Un long dimanche de fiançailles"고 오드리 토투 배역을 성반전하면 러셀 크로우인가 싶은데

아무튼 이 플롯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것이다.



--------------------------------------------------------------------


American Sniper



전설적인, 미국 전쟁사에 오래오래 기억될 명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삶

-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려낸다.

요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들어서 명화 반열에 안든 영화가 있던가?

TAKE MY MONEY


--------------------------------------------------------------------

John Wick




키아누 리브스, 은퇴 킬러. 공허한 삶에 남은 거라곤 병으로 죽은 아내가 남긴 강아지 한마리.

그런데 왠 갱스터 놈들이 쳐들어와서 차도 도둑질하고 개도 죽였다.

이 개만도 못한 놈들 때문에...

은퇴한 킬러, 복수를 위해 현역으로 복귀.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


In the Heart of the Sea




한 10년 전이었나, 나는 나다니엘 필브릭이 지은 In the Heart of the Sea: The Tragedy of the Whaleship Essex 라는 책을 읽었다. 포경선 에섹스 호의 비극.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의 배경이 된, 1820년에 벌어진 실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절절한 보고서였다.

아주 좋은 책이었다. "모비 딕"보다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면이 있었다. 에이허브 선장같은 신화적 캐릭터가 없어도 보통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과 자연의 거대한 힘이라는 테마는 그 자체로 큰 힘을 지닌다.

그리고 그 책이 영화화 되었다. 모비 딕의 영화화는 수없이 되풀이되었으나 멜빌의 픽션이 아닌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다는게 아주 신선하고 고무적이다.


--------------------------------------------------------------------


Unbroken





루이스 잠페리니는 1938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 육상선수로 참가했던 젊은이였다. 그는 미국 대학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도 경쟁자들의 반칙으로 인한 부상을 입고도 그냥 불굴의 의지로 뛰어 우승해내며 신기록을 세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2차세계대전에 참전했고, B-24 폭격기의 사수였다. 1943년에 그의 폭격기는 격추되었고 망망대해에 버려졌지만 그는 47일동안 바다에 표류하면서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그는 일본군의 포로가 되었다. 그리고선 종전 때까지 모진 학대와 고문과 온갖 말 못할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내었다.

그리고 그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 일본으로 돌아와 자신을 고문한 자들을 용서했다.

그는 1998년 나고야 동계 올림픽에 성화를 들고 뛰면서도 용서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그는 올해 7월에 97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이야기다.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했는데 예고편만 보면 믿기지 않게 잘 만들어졌다. 실 결과물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

Kingsman: The Secret Service





무슨 약을 빨면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궁금하지만 나까지 그 약기운에 취할 것 같다.

요즘 대영제국의 특수요원은 드라이 마티니 마시는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런던 폭동하는 CHAV로 세대교체인가.

이런 남성적 허세 간지 뿜어내는 영화도 너무 좋다. 웃으면서 보기엔 최고일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스타워즈 얘기.


Star Wars : Force Awakens

-죠지 루카스는 다른건 다 잘해도 영화 감독은 못하는 엉터리 영화 감독.
'특수효과 연출가'랑 '경영가'란 타이틀은 잘 어울리지만.

디즈니에 팔리긴 팔렸어도 더 이상 루카스가 감독 안하는 거랑 새 감독 선택은 잘 된 일인 것 같다.
JJ 에이브럼스라면 루카스보다는 (훨씬)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이니까 꽤 멋있는 영화가 나오리라 기대해도 좋겠다.

무턱대고 디즈니니까 이제 스타워즈가 아동용이 되었구나 절망하는 것도 섵부른 설레발.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자. 스타워즈는 원래 키즈-후렌들리 프랜차이즈였어....

EU에서 아무리 진지를 빨아도 스타워즈는 애들 쌈짓돈 좋아하는 프랜차이즈야..

그리고 예고편에서 그. 다른 것도 아니고 힐트랑 가드가 달려있는 라이트 세이버. 놀려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 보기엔 그거 나름대로 나쁘진 않은 디자인인 것 같은데? 게다가 힐트가 있음으로 인해 라이트 세이버 대결 양상이 확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톰 트루퍼가 그냥 주인공 무쌍 (또는 테디베어 나부랭이 돌팔매질)에 쓸려 나가는 제복 잔챙이가 아니라 실제 정예 군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스톰 트루퍼 새 헬멧 디자인에 불만은 없다.




아무튼 이런 영화들이 보고 싶다.

올해 말부터 시작해서 내년까지 나온다.

휴가 나갈 때마다 보고 전역 하고 몰아 보고 아무튼 다 봐야지.

덧글

  • 괴인 怪人 2014/11/29 20:07 #

    호빗.. 은 안 보시는군요.

    전 호빗 때문에 반지의 전쟁 트릴로지 다시 복습 중.
  • 모에시아 총독 2014/11/29 23:01 #

    2번, 3번, 4번 땡기는 군요 헉헉 0ㅂ0
  • 아빠늑대 2014/11/30 02:05 #

    키아누리브스는 ... 현실 삶을 그대로 옮겨다가 그냥 영화적 플롯으로 양념을 덧칠해 주면 그대로 영화가 될 것 같군요 크크크크.... 그런데 배우들 면면이...
  • 희야♡ 2014/11/30 12:58 #

    이스트우드옹 핰핰 대고있습니더 ㅎㅎ
  • 2014/12/01 11: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2/04 20: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삼왕국 전쟁사 또는 단순히, 영국 내전사

7년전쟁 북미전역

말보로 공작의 일생

로열 네이비 이야기

이베리아 반도전쟁

라파예트 후작의 일생

영국육군 블랙왓치 부대史


통계 위젯 (화이트)

131155
973
4703958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420

I Support ROKN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아지캉 최고

9mm Parabellum Bullet

the pill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