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 몇가지 이야기들.



건담과 더불어 일본 SF 리얼 로봇물의 양대 산맥을 구성한다는 마크로스 시리즈.



그런데 여러분은 파이어 봄버를 아시나요.




사실 "린 민메이가 가상 아이돌 중 최고라는!" 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좀 젊어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가 처음 나온게 1982년. -_-
그런 고로 저한테 린 민메이보다 더 가까운 건... 넥키 바사라입니다.

원래 마크로스 7 을 처음 봤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민망함' 이였습니다. 네. 아니 진짜. 민망하잖아요. 사람들 마구 죽어나가는 전장에서 무턱대고 '싸움 따위 시시해!! 내 노래를 들어!!' 하면서 무턱대고 노래부터 해대는 주인공을 보면서 민망하지 않으면 그게 평범하지 않은 거라구요.

나중에는 그 노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타 에네르기'(음악 에너지 OTL) 때문에 혼이 빠지는 외계인들 (으아아악 아니마 스삐릿찌야) 만큼 코믹한 것도 없습니다.
원래는 음악의 힘은 강하다!! 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되는 최종화도... 참 보기 괴로웠었습니다. 감동적인게 아니라 엄청 민망했어요.


[처음 봤을 때는 '뭐 이런 또라이괴짜가 다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는 정말 '멋지다!' 라고 생각하게 된 남자.]

그래도 두번째 다시 봤을 때는... 바사라의 정열이 부러웠습니다. 그 음악을 향한 무한한 열정과 뒤돌아 보지 않는 모습. '아 예술인은 다 저런가보다' 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촌스러!' 라고 생각했던 음악들이 점점 듣기 좋아졌다는게 제가 마크로스 7을 좋아하게 된 주 요인. 후쿠야마 요시키씨의 시원스러운 그 열창에 매료되었달까요.

결국에는 'Fire'!! 하는 소리만 들리면 자동적으로 '봄바!!' 라는 답이 나오게 되는 그런 경지에 도달.


[사실 다 필요 없고 밀레느가 엄청 귀여워서 봤다는건 비밀]


많은 사람들이 마크로스 7을 '일본 애니 최후의 진정한 뮤지컬 만화' 라고 부르더군요. 네, 훌륭한 뮤지컬 만화입니다. 마크로스는 마크로스인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음악의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그런 음악 애니메이션이었어요.



제가 마크로스 7을 먼저보고 나중에야 오리지널 시리즈를 접했는데... '사랑, 기억하십니까'(이건 극장판 제목이지만) 라고는 해도 광식이 찌질대는 모습도 뵈기 싫고[...] 지금으로 치면 20년 전 애니노래인 린 민메이의 곡들도 취향이 아니고.. 7에서 그야말로 '열혈' 의 느낌으로 한바탕 광란의 도가니를 헤쳐 나온 후라 린 민메이의 노래들이 왠지 밋밋하게 들린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였을 겁니다. -단지 7에서는 '별 수 없는 팔불출 아빠'로 전락해버린 막시밀리안 지너스의 에이스 파일럿 시절이라는 것과 7에서는 '깐깐한 사모님'으로만 표현되는 미리아 화리나의 젠트라디 시절이라던가 둘의 결혼 사연이라던가 그런게 특히 흥미가 갔음(뭐 주말연속극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러지 ㄱ-)-



아무튼 그런 고로 마크로스 오리지널은 처음에는 그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그림체 때문에 퍼스트 건담도 보는게 참 힘들었음- 그래도 다 보고 나니까 '명작' 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알겠더군요. '사랑'이란 주제가 거대한 우주 전쟁을 관통하는 그 모습이... 네. 멋있었어요.



[그런데 린 민메이.. 이쁘긴 정말 이쁘더군요. 시대가 지나도 일맥상통하는 '모에코드' 라는건 있나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마크로스 시리즈 25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마크로스 F(Frontier).

(20주년을 맞아 나왔었다던 ZERO는 뭐 혹평이 많아서 보기가 초콤..-_-. 젠트라디와 인류간의 전쟁도 아니고, 지구통합파 인간들과 반 통합파 인간들이 내전을 벌인다는 마크로스 세계관 초기의 일이라..) 뮤직비디오들은 봐서 수호이 전투기들이나 F-14톰캣이 날아다니면서 미사일 난사하는 모습은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그 프로모션 동영상.

캐릭터 생김새는 지나치게 현대적 코드의 그림체로 이쁘장해져서 약간 '마크로스' 라는 이미지로부터 괴리감을 느낍니다만 그래도 뭐. 조금은 미래적 느낌으로 미끈해진 디자인이지만 그래도 발키리들도 나오고.. 거대한 우주함대에 방대한 우주.

그리고 새롭게 재해석된 '우주 아이돌'? 린 민메이의 뒤를 잇는 새로운 아이돌 가수의 등장. 배경에 흐르는 음악은. 왠지 파이어 봄바 느낌. 기타 리프가 상당히 깔쌈한 느낌의 곡이였는데.. 뭐 그건 됬고.

*OST는 전반적으로 무려 그 칸노요코씨가 작곡한답니다.

사실 '우주' 고 '전쟁' 이고 '우주전함' 에다가 '양산형 리얼계 로보트' 하면 무조건 정신을 잃고 보게 되는 접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고. -사실, 앞에 저리 말은 했지만 저는 그 건담 시리즈 중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건담 제타 보다 마크로스 오리지널 TV시리즈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마크로스 F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영화판. 실사 영화. 미국에서 판권을 얻었다는 그.

미국 내의 팬 층을 의식하고 워너 브라더스(WB)는 분명 마크로스 같은건 안 만들겁니다. "마크로스 그건 뭔가염 먹는 건가염 우린 로보텍 만들거셈"
린 민메이고 뭐고도 없을거고 마크로스는 마크로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할것이며(슈퍼 디멘션 포트리스 라고는 불리우겠지.. 함급의 명칭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ㄱ- 마크로스의 함종은 초시공요새. SDF 1번함 마크로스)
뭐 별 듣보잡 애니에서 짜집기 했던 내용의 캐릭터들이 나오겠지요.
저는 그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ROBO-TECH 라는 타이틀이 거창한 필치로 씌여진 그런 포스터를 보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씨발

그래서.. 마크로스 실사판 영화는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안팔릴거라 봅니다. 마크로스가 아니잖아요.

아무튼. 그런 얘기들.





이건 정말 감동의 영상. 마크로스 7의 OVA인 'Dynamite Explosion' 의 타이틀곡인 'Dynamite Explosion'의 LIVE 영상. 후쿠야마 요시키씨는 정말 멋진 락 아티스트입니다. 지금 44세이신데.. 너무나 열정적으로, 즐겁게 연주하시네요. -그리고 스튜디오 버젼보다 이 LIVE 버젼이 기타 솔로가 훨씬 길고 멋져요-




덧글

  • 아이온 2007/11/13 14:49 #

    마크로스는 로이 포커 형님만 믿고 가는겁...(......)
  • Lzam 2007/11/13 14:50 #

    밀레느짱 우앙 ㅋ 굳 ㅋ
  • 詩人 2007/11/13 14:50 #

    건담도 비우주세기만 본 놈이라 마크로스는 본 적이 없네...;;;

    아니 3단 변형 발키리는 처음부터 취향이랑은 좀 거리가...(퍽!)
  • Master-PGP 2007/11/13 15:14 #

    음, 제가 이상한거군요(...)
    무려 2006년에 "사랑기억하십니까" 를 직접 본이후에
    그대로 머리속에서 외쳐오는 멜로디가...

    ".....역시 이거다"
    ...라고 외치면서 제 인생의 메카아니메는 "건담&마크로스" 라는것을
    되새기게 되었는데(...)

    ...전 나이에비해서 아무래도 구작품을 너무 좋아하나봅니다(...)
  • 월광토끼 2007/11/13 15:21 #

    마스터 PGP//뭐.. 취향은 다르니까요. 그보다 제가 ROCK 에 심취한 사람이어서 그럴지도.
  • 실레스틴 2007/11/13 22:06 #

    마크로스..재미 있나요!? (...안본 애니)
  • 흑룡 2007/11/16 13:29 # 삭제

    아, 또 나오는가 보군요...

    건담만큼은 아니지만 마크로스도 후속작이 꾸준히 나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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